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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압구정 로데오 거리엔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다. 바로 아웃도어의 명품 아크테릭스(Arc'teryx)가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을 열고 그랜드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아크테릭스의 앰버서더로서 초대받아 이 행사에 참석했다. 화려한 매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중 2층에 전시된 마네킹 앞에 서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남들의 시선이 없다면 바로 마네킹에 입혀진 이 멋진 스키복을 당장에 벗겨서 입어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다음 날 서둘러 아크테릭스 본사에 연락해 위 사진을 보냈다. 원래 스폰받기로 했던 의류에서 사진의 제품으로 스폰의류를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 때서야 알았다. 자켓의 독특한 디자인에서 나온 이름이 '사이드와인더(sidewinder)'이며, 색상명은 '24K GOLD'라는 것을.

 

아크테릭스는 스키 전용 의류를 모아  '화이트 라인(white line)'이라 명명하였다. 강남점엔 다른 어느 곳보다 화이트 라인이 많이 모여 있다. 스키어라면 누구나 한번쯤 눈요기 삼아서라도 한번 방문해 보길 권한다.


리조트에서의 스킹과 달리 파우더를 쫒는 파우더 헌터들은 보다 좋은 파우더를 찾아 다양한 환경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특히 파우더가 많은 곳은 당연하게도 날씨의 변화가 심하고 눈과 바람이 많은 곳이다. 이런 환경에서의 스킹은 리조트 스킹에서와 달리 아웃도어 환경에 더욱 가까우므로 아웃도어 의류의 레이어링 시스템(layering system)에 따라 의류를 갖출 필요가 있다.

 

레이어링 시스템이란 베이스 레이어(base layer)-미드 레이어(mid layer)-아우터 레이어(outer layer)라는 크게 세가지의 특성으로 의류를 분류하고 이 특성에 따라 의류를 선택하는 방법을 말한다. 아주 쉽게 그 특성을 구분한다면 베이스 레이어(base layer)는 속옷으로서 땀을 많이 흘리는 아웃도어의 특성상 빨리 땀을 배출하여 쾌적성과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미드 레이어(mid layer)는 계절별로 적절한 보온성을 확보하되 여전히 기본적인 기능으로 투습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우터 레이어(outer layer)는 방풍, 방수 기능과 기본적인 투습기능을 갖춰야 내부에 땀이 차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내구성을 갖추어야 스키나 나뭇가지에 긁히거나 넘어졌을 때 찢기지 않는다.

 

아크테릭스 앰버서더로서 몇 년간 화이트 라인의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들을 골라 보았다. 그리고 이 제품들은 올 겨울 나와 함께 파우더를 누빌 나의 갑옷이다.

 

아크테릭스의 기능이야 워낙에 세계최고로 인정 받고 있으니 제품의 선택은 그야말로 개인의 취향에 달렸다. 하지만 기능에 최적화된 선택을 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하기에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담을 적어 본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품명과 사이트 링크 그리고 사진을 올렸다.)

 

 


[아크테릭스] 로 LTW 비니 (AEIFU13456)
http://www.nelson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13179&category=014006

 

겨울에 머리를 통해서 많은 열을 뺏긴다. 추운 날엔 헬멧을 써도 찬 바람이 헬멧사이로 들어와 추위를 느낄 때가 많다. 일반적인 비니가 보온성에 치중해 헬멧안에 착용하기 힘들지만 '로 LTW 비니'는 대단히 얇고 신축성이 좋아서 비니를 착용하고도 편하게 헬멧을 착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보온성을 제공하지만 탁월한 투습성도 가지고 있어 땀을 흘려도 금방 쾌적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헬멧을 썼다가 벗을 때 헤어스타일이 엉망이기 쉬운데 비니를 쓰고 있어서 헬멧을 벗어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도 스타일리쉬 하게 쓸 수 있어 아주 애용하고 있다. 

로ltw비니.JPG


[아크테릭스] 사토로 AR 짚넥 LS 남성 (ATIFM16269)
http://www.nelson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18322&category=014006

 

[아크테릭스] 사토로 AR 바텀 남성 (APHFM16272)
http://www.nelson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16653&category=014006

 

신축성이 좋고 메리노 울의 포근한 느낌때문에 신체활동에 불편함이 적다. 스키를 타느라 땀을 흘려도 발수성이 탁월해 금방 뽀송하게 느껴지고 땀냄새도 사라져 나같이 무던한 사람은 며칠을 입어도 불쾌함을 못 느낄 정도이다.  

사토로짚넥.JPG

사토로ar바텀.JPG

 

 

 


[아크테릭스] 스트라이카 후디 남성 (ATHFM17254)
http://www.nelson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18172&category=014006

 

동계용 베이스 레이어로 나온 스트라이카는 바라클라바 기능이 있어 춥고 바람이 심한 날이 아니라면 버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사토로가 내의 느낌이라면 스트라이카는 티셔츠의 느낌이어서 웬만한 날씨인 경우 사토로 상의 보다는 스트라이카를 선호한다. 상의를 벗어야 하는 경우 사토로를 입고 있는 모습보다는 스트라이카가 훨씬 패션이 좋기 때문이다. 

물론 백컨트리처럼 운동량이 많을 때는 사토로를 입는다. 발수성은 아무래도 사토로가 가장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에는 사토로 위에 스트라이카를 입어 보온성을 높인다. 스트라이카가 약간 여유가 있게 입는 옷이라 몸에 착 달라붙는 사토로 위에 입어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스트라이카후디.JPG

 


 

[아크테릭스] 프로톤 LT 후디 남성 Proton LT Hoody M (AJJFM24007)
http://www.nelson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25505&category=014006

 

미드 레이어로서 아톰과 비슷한 기능이지만 좀 더 투습성이 좋다. 그래서 나의 경우엔 날씨가 추울 땐 아톰을 입고 덜 추울 땐 프로톤을 입는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백컨트리 스킹의 경우엔 프로톤을 선호한다. 가볍고 부피감이 적어서 미드레이어로 입었을 때 불편함이 적다.  

프로톤lt후디.JPG

 

[아크테릭스] 아톰 AR 후디 남성 Atom AR Hoody M (AJJFM14648)
http://www.nelson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25458&category=014001

 

아크테릭스 미드 레이어의 간판 스타라 할 수 있는 제품이 아톰 후디이다. 일년 내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봄 가을엔 아우터로, 겨울엔 미드 레이어로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프로톤은 스키탈 때만 입는 반면 아톰은 거의 일년 내내 입는 편이다.

 

아톰ar후디.JPG
 


[아크테릭스] 사이드와인더 재킷 남성 Sidewinder Jacket M (AJJFM21688)
http://www.nelson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25487&category=014006

 

아크테릭스의 스키, 스노보드용 '화이트 라인(white line)'의 대표 자켓이 '러쉬(Lush)'모델이다. 그동안 러쉬 모델을 입었지만 이번 시즌엔 사이드와인더라는 보다 내구성이 높아지고 패션성이 가미된 모델을 입는다. 디자인이 넘 맘에 들어서다. 하지만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더 혹독한 기후조건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하니 사람을 날려 버릴 것 같은 폭풍설로 뛰어 들어 방풍기능을 테스트하고 싶어 진다.

사이드와인더.JPG


 

[아크테릭스] 세이버 AR 팬츠 남성 Sabre AR Pant M (APJFM24003)
http://www.nelson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25593&category=014006

 

팬츠는 계속 세이버모델을 애용하고 있다. 내구성도 좋고 기본적 기능이 좋아 아직까진 단점을 못 찾았다. 자켓의 색상도 좋지만 특히 세이버 팬츠의 색감은 항상 '와우~' 감탄할 수 밖에 없게 한다. 색감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아크테릭스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세이버ar팬츠.JPG
 


제이슨TV의 아크테릭스 화이트 라인 소개 영상을 참조하세요~^^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안재팔     휫슬     우최미  
  • ?
    안재팔 2020.01.03 22:47

    레어링 모를때 인터용 스키복 입고 백칸트리 스킹 갔다가 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후론 인바운드에서 조차 레어링을 하는데 아주 편리합니다.

  • ?
    정우찬 2020.01.06 19:02
    네, 많은 분들이 백컨트리 스킹이나 파우더 스킹에서 비오듯 땀을 흘린 레이어링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일반 리조트 스킹에서는 기존 스키복을 입어도 되겠지만 해외 스키장이나 파우더스킹에선 국내스키장에서 유행인 스키복들은 웬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레이어링이 가능한 아웃도어용 의류가 적합하고 보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 ?
    돌감자 2020.01.05 13:57
    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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