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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블랙콤이 캐나다 통신회사 Telus와 함께 스키계가 당면한 네 가지 거대 담론을 제기하며 스키어와 보더들의 고민과 참여를 제안하고 있네요. 

 

그 네 가지 담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구 온난화, 우리가 스키를 즐기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인가?

둘째, 줄어드는 아이들의 야외활동, 컴퓨터게임과의 전쟁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

셋째, 백컨트리 스킹, 새로운 시대의 흐름인가?

넷째, 스키 인구 감소, 스키장은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오늘은 그 첫번째 주제인 지구 온난화에 대한 주제를 소개합니다. 

 

 

한국에선 골프장과 더불어 자연환경파괴의 주범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스키장입니다. 그래서 환경보호자인 저는 스키라는 운동을 사랑하면서도 항상 마음 한구석에 떳떳하지 못한 죄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식은 저뿐만이 아닌가 봅니다. 영상속에서 프로 보더이자 환경주의자인 마리 또한 그러한 죄의식을 털어 놓습니다. 영상을 보면 몇 개의 자막이 나오는데 그 내용이 우리를 오싹하게 합니다.

 

"역사상 가장 더운 열 다섯번의 여름 중 열 네번의 여름이 2000년 이후에 발생하였다. - 유엔 기상관측 기구"

 

"2016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다. - 미 항공 우주국"

 

가히 온 세상이 사우나에 찜질방이었던 지난 여름을 떠올려보면 이 말은 더욱 절실히 다가올 것입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된다면 몇 십년 내에 우리 주변의 스키장들은 모두 문을 닫고 스키라는 스포츠는 일부 재벌들만 남극과 북극에 가서 즐기는 초호화 스포츠로 변화될 지경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이어가다보면 우리 세대가 스키를 즐기는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스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좋은 스포츠를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 우리의 후대들과 함께 누리고 싶어할 것입니다. 추운 겨울 무거운 스키와 부츠백을 들고 스키장을 다녀 본 사람들은 차가운 손을 호호 불고 귀를 감싸쥐면서도 입가엔 미소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혼자서도 하루종일 즐거울 수 있는 스포츠가 스키입니다. 더군다나 마음맞는 스키친구들이 함께라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이죠. 그래서 우리들은 끊임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혹은 가족들에게 스키를 권하고, 그들과 함께하느라 하루종일 초보슬로프를 벗어나지 못해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키를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열렬한 환경보호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키라는 운동을 위협하는 환경파괴, 지구 온난화에 대항하여 작은 것부터 실천하여야 합니다.

 

휘슬러블랙콤의 경우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몇 년 전부터 휘슬러 블랙콤엔 쓰레기통이 없어졌습니다. 엥?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죠? 세계적인 스키장 식당에서 쓰레기통이 없다면 식당안이 온통 쓰레기장이겠네...라며.ㅋㅋ 하지만 그런 염려는 필요 없습니다. 사람들이 테이블 위에 두고 간 음식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는 식당 종업원들이 모두 가져가 깨끗히 치워줍니다. "와~ 서비스 정신이 대단하네?"라고 놀라시겠지만 이 것은 스키장의 서비스 정책이 아니라 환경보호 정책 때문에 생긴 시스템입니다. 손님들이 제대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이 철저하게 쓰레기 분리 수거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재활용품들이 음식물과 함께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또한 용평 스키장의 서른 몇 배나 되는 거대한 휘슬러의 슬로프를 정설하는 제설차들의 경우엔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여 기름 사용량을 40%나 절감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휘슬러블랙콤은 스키매거진이 선정하는 환경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캐나다 우수 환경기업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선 30개 이상의 스키장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 파괴의 주범에서 우수 환경기업으로 변모하는 중인 것입니다.

 

자, 한국의 스키어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번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식생활 개선, 전기사용 줄이기, 불필요한 차량운행 줄이기 같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해 스키장측에 다양한 환경개선 제안을 하는 것, 나아가서는 정부의 잘못된 환경정책, 개발정책을 비판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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