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rsche
2008.10.28 18:58

오늘 무려 4시간이나 허비.-_-

profile
조회 수 3664 좋아요 467 댓글 6
어제 집사람의 차를 아들놈이 끌고 나가는 바람에 집사람이 내 출퇴근 차를 사용한다고 했다. 오카리나와 팬 플룻 연습을 팀과 함께 하기로 하여 어딜 가야한단다. 그래서 키를 주고 내려와 주차장에 있는 박스터를 타고 출근하려고 했다. 근데 차가 문도 잘 안 열리고 이상하다. 나중에 문을 어찌어찌 열고 시동 키를 꽂고 돌렸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_- 황당!!! 배터리가 완전히 다 나가 버린 모양이다. 하긴 전에 강화도에 집사람과 전어 먹으러 간다고 차를 몰고 갔던 게 두어 달은 되는 듯하다.

그래서 주차장에서 출퇴근용 차와 박스터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점퍼선으로 배터리를 연결하여 시동을 걸어보려고 했는데, 박스터에서 경적이 울린다. 뭐가 잘못 된 듯. 그래서 결국 시동도 못 걸어보고 포기했다. 그 후에 출퇴근용 차를 타고 회사에 왔곤, 집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차 문을 닫으려는데 문도 안 닫힌다. 이유는 이게 전원이 공급되고 있으면 문고리를 잡아당길 때 창문이 살짝 내려오면서 창문턱을 지나고, 다시 살짝 원상 복귀되고 vice versa인데, 여닫을 때 전원 공급이 안 되니 창문이 쉽게 열릴 리 없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걸 열 때 테가 없는 창이 휘었다가 열린 듯.-_- 닫을 때도 같은 상황이어서 안에서 오픈 탑 고정 장치를 약간 풀고 탑을 살짝 든 후에 문을 닫을 수 있었다. 그렇게 어제는 출퇴근을 했고...

오늘은  점심 시간에 싱가폴에서 스포츠 센터를 운영하는 문지욱 선생이 귀국했기에 집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문 선생 가족 및 싱가포리안 마이크와 함께 식사를 한 후에 집사람을 집까지 태워다 줬다.(아들놈이 아직도 차를 안 가지고 와서 집사람은 대중교통 이용 중.ㅋ)  가는 길에 가끔 들르는 정비샵이 보여서 그곳에 갔다. 어제 미리 박스터의 battery fail 상황을 전달해 놓은지라 정비사 아저씨를 함께 모시고 갔다. 물론 여분의 배터리를 들고, 다른 관련 장비도 가지고 갔다.



아파트에 도착해서 집사람을 내려주고, 정비사 아저씨와 주차장으로 함께 내려갔다. 주차장에서 점퍼 선을 연결하고 발동 거니 발동이 걸린다. 물론 이 때도 경적이 울렸는데, 그게 도난방지 장치가 작동하는 것이어서 정상이라고 한다.(난 그걸 모르고 어제 점퍼 선 연결하다가 놀라서 포기했던 것이다.) 일단 시동이 걸렸기에 시동 건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그 아저씨를 다시 정비샵까지 모셔다 드리고, 출장비 만 원 드리고(ㅜ.ㅜ), 아저씨 말씀을 들어보니 2시간은 차로 다니면서 충전해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차를 정비샵에 맡겨서 배터리를 거기서 충전하려고 하니, 그곳 충전기로 충전을 마치려면 이틀이 걸린다고 한다.-_- 근데 차를 2시간 동안 발동을 걸어놓으면 만충전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시간 동안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일단 동생네 작업장에 갔다. 동생과 얘기라도 할 예정이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고향 황산의 작은 집까지 갔다. 거기서 할 일이 별로 없으니 물을 길어다 세차를 하고... 그렇게 두 시간을 채우고, 다시 정비소 가서 전압계로 배터리의 전압을 재 보니까 그 전에 주차장에서 쟀을 때는 12볼트가 나와야할 배터리가 1.4 볼트로 측정되었던 게 다행히 12.5볼트가 나오는 것이었다. 일단 충전이 다 된 것이다.


- 배터리가 거의 풀(full) 방전되어 충전을 하느라고 일부러 2시간이나 드라이브를 한 후에 회사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 참 황당.-_-

그 아저씨가 "이 좋은 차를 왜 안 타세요?"라고...-_- 좋은 차, 배터리 fail되도록까지 안 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ㅋㅋ 세컨드 카니까 자주 안 타게 되는 것이고, 그게 이유인데... 그래서 그 차를 타고 회사로 왔다. 점심 시간을 포함해서 무려 4시간 정도를 회사를 비운 것이다.ㅜ.ㅜ

하여간 앞으로는 괜히라도 한 번씩 박스터를 끌고 출퇴근을 해야할 것 같다. 이번 경우는 점퍼 선을 연결하면서 당황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듯하니 이것도 큰 경험이다.
Comment '6'
  • ?
    김용빈 2008.10.29 08:00
    [ ybkim108@gmaill.com.nospam ]

    흑흑.. 포르쉐가 방전이 되어서 못 움직인다니 진정한 포르쉐의 굴욕
    이군요. 마지막 사진에서 아직도 새차인양 깨끗한 박스터를 보니 기
    분이 좀 플립니다만... ^^;;

    포르쉐의 라인은 정말 예쁩니다. My Possible Dream !! ^^;;
  • ?
    최경준 2008.10.29 09:38
    [ humanism1@eunpyeong.seoul.kr ]


    엔진 녹슬겠어요 -_-

    안타시더라도 가지고 있는것 만으로 마음이 흐믓하시죠?
  • ?
    박순백 2008.10.29 09:44
    [ spark@dreamwiz.com ]

    녹슬지 말라고 오늘 타고 나왔어요.
    어제 이후 충전은 확실하게 된 듯.
  • ?
    윤철수 2008.10.29 17:45
    [ ycs1217@한멜.넷 ]

    [ ycs1217@한멜.넷 ]

    가끔 차키를 제게 던져 주시면..
    엔진 녹슬지 않도록 저의 금쪽 같은 시간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 ?
    문지욱 2008.10.31 00:12
    [ 8cookies@dreamwiz.com ]

    점심식사 시간전에 그런 황당한 일이 있으셨군요. 바쁘신데 제시간에 못와서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반가운 얼굴, 행복한 얼굴을 보았고, 예쁜선물까지 받아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량 배터리 방전 글을 읽다보니 애기엄마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얼마전 정말 황당한 소식을 애기 엄마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아이들이 타는 뒷좌석 문 사이에 안전벨트 고리를 살짝(?) 걸처져 있는 것을 몰랐던 와이프는 문을 닿고 집에 들어간 후 몇일간 차를 몰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실내등이 켜져있었을 것이고, 완전방전이 된 것이죠. 긴급출동하면 무료!로 고칠 것을 집 인근에 거주하시는 처가집 어르신께서 오셔서 충전을, 소위 점프를 해주셨습니다. 하하 일은 순조롭게 되는 듯 하더니 이상하게도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나고 결국에 점프선이 녹아내렸다고 하네요. 원인은 잘못된 배선 조합이었고, 얼른 선을 뽑아 내고 수습을 한 후에 다시 충전을 했다고 합니다. 충전은 정상적으로 되었고, 시동도 걸려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다음날. 자동문 기능과 실내등, CD PLAYER, 에어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때 몇십초간의 실수로 인해 휴즈와 내선이 녹고 전류배선함에 많은 그을림으로 인해 회로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네요. 센터에가니 브레이크패드 교환시기도 되었고, 전체적으로 부품수리와 동시에 이루어지게되었습니다. 주말이 겹쳐서 약 4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ㅡㅡ;;; 무료출동 서비스를 받을 것을 4일과 몇십만원의 견적이 부과된 저의 아내 사연입니다. 아무튼 박사님 다음엔 제가 점심 날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
    박순백 2008.10.31 01:58
    [ spark@dreamwiz.com ]

    아, 문 선생님이 어떻게 여기의 글을 읽으시고???ㅋ

    그 날 찍은 다른 사진은 아래 갤러리에 있습니다. 실내에서 똑딱이로 플래쉬 없이 찍은 것들은 조금 흔들렸습니다.

    http://drspark.connect.kr/cgi-bin/zero/view.php?id=kosa&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8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88 Porsche 가죽 전용 클리너와 가죽 로션 9 file 박순백 2013.08.14 10356 0
87 Porsche [삼성화재교통박물관 웹진] 2008 1월 호 "카밀리" 지의 박순백 인터뷰 전문 7 박순백 2007.12.13 10327 857
86 Porsche [19금] 이거 클래식 포르쉐 3 file 박순백 2007.10.03 10304 1100
85 Porsche 포르쉐 워런티가 끝나면??? 보증수리 연장을 해야... 6 file 박순백 2017.04.20 9122 2
84 Porsche [월간 카밀리] 새해 인터뷰 "통(通), 포르쉐...... 박순백을 만나다." 2 박순백 2008.01.02 7764 1155
83 Porsche [조무형] 포르쉐 정비비 및 유지비 박순백 2006.01.10 7042 896
82 Porsche 이 차를 저와 함께 묻어주세요. - My Dream Machine, Porsche 911 7 file 박순백 2005.09.06 6428 776
81 Porsche 09 Porsche Cayman S 시승기 12 박순백 2009.03.09 6337 520
80 Porsche LG 스포츠 카폰, 포르쉐와 명품 마케팅 박순백 2005.12.07 5141 952
79 Porsche 오랜만에 하드 탑(hard top)을 씌우고... 2 박순백 2006.11.30 4855 910
78 Porsche 참 희한한 사이트-_- 3 file 박순백 2008.11.11 4551 743
77 Porsche Yelly 임시 번호판을 떼고, 등록된 번호를 달다. 11 file 박순백 2013.06.18 4546 0
76 Porsche 새로운 종마(種馬)의 탄생 - 포르쉐 911 까레라 4 박순백 2005.12.02 4464 867
75 Porsche 포르쉐파일의 독백 - 카이맨 S 1 박순백 2009.03.26 4371 763
74 Porsche 융문당(隆文堂) 부근에서 Kosa가 찍은 사진들 1 박순백 2007.08.07 4157 851
73 Porsche 횡재한 기분이...^^ 9 박순백 2009.04.03 4051 456
72 Porsche 2006 New 911 Turbo 박순백 2006.07.03 3949 932
71 Porsche [월간 신동아] 2008년 2월 호 자동차 화보 My Car 인터뷰 박순백 2008.01.08 3891 740
70 Porsche 잘못함 쉬싸겠다.-_- 2 박순백 2009.02.11 3811 604
69 Porsche PCK 관련 방문 박순백 2006.01.26 3665 7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