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넥 스트랩, 해외직구를 하려다 보니...
몇 년 잘 써 온 캐논 EOS 5D Mark II. 명색은 집사람의 카메라이다. 하지만 이 카메라를 나도 꽤 많이 썼다. 어딜 갈 때는 이게 원래 집사람의 카메라로 산 것이어서 함께 가면 집사람이 이 카메라를 썼고, 난 다른 카메라를 썼다. 하지만 나 혼자 갈 때 DSLR이 필요하면 내가 이걸 썼고, 실제로는 집사람보다 내가 더 많이 쓴 것이다.
이의 후속기가 멋지게 나왔다면 벌써 그 후속기를 구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Mark III가 생각 만큼 좋게 나온 게 아니라 그건 건너뛰었다. 그리고 이제 Mark IV가 아닌 5Ds/5Ds R이 나왔는데, 이건 성능이 대단했다. 그래서 그걸 구입해야 했다. 이번에도 역시 집사람 것으로 그걸 구입했다.ㅋ
그래서 이젠 내가 5D Mark II를 순전히 내 용도로 쓰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혼자만 써야할 때는 5Ds를 빌려쓸 것이고, 둘이 함께 찍어야 할 때는 내가 5D Mark II를 사용한다는 얘기다. 어쨌건 5D Mark II는 집에서 쓸 일은 없으니 사무실에 가져다 놓고, 거기서 활용키로 했다.
그러다 보니 맘에 걸리는 게 그 넥 스트랩니다. 뒷면이 낡아빠져 버렸다. 중간중간의 꺾인 부분이 닳아버렸다. 아래와 같이...
그래서 이 넥 스트랩만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캐논 코리아의 공식 매장에도 그게 없다. 이미 오래된 제품이고 신제품이 두 가지나 나온지라 어찌보면 없는 게 당연하다고 하겠다.(요즘 이 카메라의 중고가는 130만 원 대로 떨어져 있다.) 오픈 몰에서 이 넥 스트랩의 판매처를 검색해 보니 나오긴 한다. 그런데 가격이 의외로 비쌌다. 무려 50,700원이나 한다.
근데 아래 있는 정보를 보니 "개인통관부호"를 적으라고 한다. 그걸 보고서야 Gmarket 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이 물건이 해외직구 대행 제품인 걸 알게 되었다. 대략 30,000원에서 40,000원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해외직구인데도 50,700원이나 하기에 직접 내가 해외직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아마존에 그 제품이 있고, 그게 겨우 10불밖에 안 한다. 오늘의 달라 대비 원화 가격으로는 12,369원(KRW)이다. 그래서 좋다구나하고 구매를 하려는 중에 아래 내용을 보고 포기하고 말았다.
제품 가격이 12,369원(KRW)인 건 확실히 맞는다. 그런데 핸들링과 선적 비용이 한화로 무려 74,148원이 붙는 것이다.-_- 그래서 그 합이 무려 86,517원. 말이 안 된다. Gmarket의 직구 대행보다도 3만 원 정도가 더 비싸다.-_- 당연히 구매를 포기했다.
물론 이 경우는 내가 한국 주소를 써 놓고 바로 직구를 하려했기에 이런 핸들링 및 쉽먼트 비용이 붙은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내에서 발송 대행을 하는 Mall Tail의 주소를 이용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구매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야하겠지만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Gmarket 직구 대행 수준이거나 그보다 약간 쌀 듯하다.
결론은 그냥 안 사고 지금의 넥 스트랩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는 것이다.ㅋ 뭐 관록있어 보이고 좋지 않은가? 실은 카메라 바디가 아래 사진에서처럼 군데군데 칠까지 닳아 버렸을 정도인데 끈(!)만 새 걸 쓴다고 뭐가 달라보이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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