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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 이 글 역시 오래전 porsche.dreamwiz.com이란 URL이 있을 때의 글인데, 역시 모든 URL이 변동하여 이 글 자체를 검색할 수 없고, 글을 찾아도 글 안의 사진이 모두 URL이 변화되어 안 보이기에 그걸 수정한 것입니다.

 

서버의 원전 링크를 살렸는데, 그건 여기에... --> http://porsche.drspark.co.kr/cgi-bin/rbbsview.cgi?section=SPARKFREE&start=0&pos=85

 

 

(86) 제목 : "태풍전망대"로의 드라이브 / 박순백 - 2002-10-21 20:22:13

 

가을날의 드라이브 - I: "태풍전망대"로의 드라이브

사람들에겐 누구나 일상을 떠나 먼 곳에 가는 걸 좋아하는 보헤미안적인 기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그런 떠돌이 기질이 강하다는 걸 느끼고, 자신의 닉네임을 보헤미안이라 칭한 분들도 있고...(정덕수 시인 같은 분.^^) 그래도 여행이라는 건 언제나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 즐겁지요. 만약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이라면 그걸 여행(旅行)이라 부를 수 있겠으며, 그게 즐거울 수 있겠습니까?(해탈하신 분들에게야 다 그게 그것이겠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결코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한 2주전인 개천절에 연천까지 드라이빙을 한 일이 있습니다. 거기서 머지 않은 곳에 태풍전망대(颱風 展望臺)란 곳이 있음을 알고 그곳을 다시 찾기로 작정했었습니다. 어제(10월 20일, 일요일)는 MBC 미디어텍의 인라인 마라톤대회가 상암경기장 부근에서 개최되었는데, 그와 관계된 다른 약속이 있었던 것도 잊고, 아버지와 함께 그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 태풍전망대 표석(標石)

태풍전망대는 제가 자유로를 거쳐 철원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워낙 좋아하는 바람에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항상 그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면서 '태풍전망대라... 태풍전망대라니? 그게 뭘까?'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처음엔 그게 기상대(氣象臺)의 분소(分所)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태풍을 관측하는 곳이 왜 이곳에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었습니다. 철원 평야가 가깝고, 산이 높은 곳이라 그곳에서 태풍을 관측하는 곳인지???

나중에야 그게 국군 태풍 부대가 만든 DMZ 전망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근 주민에게 물으니 신분증만 제시하고, 출입증을 받으면 갈 수 있는 곳이라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니 그곳에 관한 많은 정보들이 있더군요. 연간 40만 명이나 방문하는 그런 안보 관광지라합니다. 가 보시면 힘들여 온 보람이 느껴질만큼 멋진 곳입니다.(방문 강추!!!)

이 전망대가 있는 곳이 연천군 중면 횡산(橫山)리입니다. 그 횡산은 전망대 동쪽에 있는 산으로 "비끼산"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횡 자가 가로 놓였다는 뜻이니 횡산의 의미를 알만 합니다. "비껴 놓인 산"이란 의미입니다. 그걸 예전엔 비시뫼(橫山)란 우리말로도 불렀다고 하는군요.

자가용을 이용해서는 자유로-문산방면-적성-연천-옥계리-중면사무소를 지나 군부대 초소에서 신분 확인을 하고, 횡산리를 거쳐 태풍전망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해서 그곳에 가려면 "의정부→연천→옥계리→중면사무소→군부대초소(신분 확인)→횡산리→태풍전망대(연천에서 횡산리가는 버스를 이용하여 횡산리까지 가서 도보로 30분 걸어 올라갈 수 있음.) - ☎ 031-61-2603로 미리 연락하고 갈 수도 있습니다. 정훈부에 차량번호, 주민등록번호, 대표자 이름, 총인원, 출입시간을 알겨 주면 됨.(문의: 031-834-3609/삼곶리 초소, 031-839-2963/연천군청 문화공보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아버지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자 했으나 아버지가 출타 중이셔서 그냥 집에서 쉬었습니다. 어제는 아버지께 드라이브를 가시자고 여쭸더니 바로 그러자고 하십니다. 요즘은 연로하셔서 하루 중 잠깐 운동을 위해 공원에 다녀오시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집에만 계시다 보니 밖으로 멀리 나가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모시고 나가는 일이 적은 것에 대하여 어제 함께 드라이빙을 한 후에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뵙고서 많은 자책을 했습니다.)

출발한 후 약간의 가랑비가 날리고 있었습니다. 강변북로를 타고 자유로를 향해서 갔는데, 일산 부근에 이를 때까지 계속 가랑비가 왔습니다. 그러나 일산을 지나 출판단지를 지나면서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고, 우리가 향하는 철원쪽의 하늘을 보니 그곳은 아주 맑은 것이었습니다.


- 자유로 아쿠아랜드가 보이는 곳.

자유로에서 우회전하여 문산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우회전하지 않고, 똑바로 더 진행하면 임진각이 나오는데, 그 경우에는 문산 쪽으로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곳을 지나 화석정 밑의 도로를 달려 적성으로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항상 그 부근을 지나면서 화석정에 들르지 않은 적이 없는데, 이 날은 더 멀리 가지 않고, 태풍전망대만 둘러보고 되돌아오기로 했기에 화석정엔 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화석정 아랫길을 지나면서 카메라를 옆으로 들어 화석정이 있음직한 곳을 향해 몇 번 셔터를 눌렀습니다.(운전하면서 찍은 것이어서 고개도 안 돌리고, 카메라만 그 방향으로 돌려서 여러장 찍은 것입니다. 다행히 아래 사진 하나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 화석정과 그 옆에 있는 느티나무.

적성을 향하면서 임진강 폭포어장이 있는 곳에서 차를 세우고, 박스터의 소프트 탑(soft top)을 열었습니다. 날씨가 맑아져서 가을바람을 느끼며 달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벌써 가을이 깊어지기는 했지만, 탑을 열고 달린다고 하여 추워서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연천 쪽으로...

달리다 보면 적성이 나옵니다. 이젠 아주 눈에 익고, 귀에 익은 지명입니다. 아래 사진에 적성이 보입니다. 그 부근에서는 가장 큰 동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날은 적성으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적성산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매년 방송의 기상 캐스터가 첫눈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언급하는 것이 적성산인데, 그게 이 부근의 산이 아닐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부근에 꽤 높은 산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적성산인지도...(크,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무주에 있는 것이라고...^^)


- 노래방(호프집)의 이름이 DMZ입니다.^^ 민통선이 가까운 동네에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적성에서 한참을 달리니 왕징리의 삼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희한하게 생긴 다리를 향하게 됩니다. 바로 화이트교입니다. 매번 별 생각 없이 지나가던 이름 없는(?) 다리가 화이트교라 불린다는 것을 웹의 정보를 통해 알았습니다. 일명 화이트교로 불리는 무등교에 관한 글을 읽은 것입니다.(북진의 다리 화이트교(무등교)의 사진)

위의 링크에 있는 글입니다.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을 계기로 국군과 UN군이 북진을 계속하고 있을 무렵 개성을 눈앞에 두고 임진강을 건너야 되겠는데 다리가 없어 부대의 도하작전이 늦어졌다. 이 때 미군 공병대대 화이트 소령이 나무로 다리를 놓은 다음 자신의 이름을 따서 '화이트교'라고 한 것이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다. 당시의 나무다리는 지금의 다리와 비교해 볼 때 노폭이 좁았고 더 높았으며 통나무로 교각을 만들고 나무 판자를 깔았었다. 1970년 콘크리트로 다리를 새로 만들었는데 난간이 없는 잠수교로 하였고 높이도 4m 정도 낮추었다. 난간이 없는 잠수교라야 물이 잘 흘러서 물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이다. 현재는 옆에 새로운 다리인 임진교가 건설되었다."

물론 이번엔 미리 화이트교의 존재를 알고 간 것이다 보니 전에 안 보이던 것이 보이더군요.


- 왕징리의 삼거리.(전에 한 번은 안 가 본 새 길을 가고 싶어서 오른편으로 차를 돌려 화이트교 쪽으로 가야할 것을 직진을 해 본 일이 있습니다. 거기서 한 십여 리를 들어갔더니 거기엔 부대가 하나 있었고, 그 부대 정문이 바로 민통선이었습니다.^^) 이 부근에서는 눈에 안 띄던 길로 접어들어 조금만 달리면 대개는 민통선이 나옵니다.

전에 안 보이던 것이라는 게 뭘까요? 바로 위 사진의 정면에 보이는 다방입니다. 그 다방의 이름이 "화이트 다방"이더라고요.^^ 화이트교에 관한 내용을 모를 때는 그게 눈에 안 띄었던 것이지요. 그 부근에는 화이트 당구장도 있고, 화이트교를 건너가면 같은 이름의 노래방도 하나 눈에 띕니다.


- 위의 삼거리 사진에서 은행나무 앞에 있는 자주빛 승용차가 보이는데, 그 왼편의 광경이 이렇습니다. 제가 그 자주빛 차 옆에서 동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 차가 길 한 편에 서 있고, 사진의 왼편에 쭉 뻗은 길이 보이는데, 그게 화이트교입니다.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승용차 한 대만 겨우 지나갈 수 있도록 시멘트 블록케이드를 만들어 놨습니다.(여기 지나갈 때마다 차 옆이 긁힐까봐 걱정되는데, 실은 제 차 정도는 아무 문제없이 지날 만큼의 폭입니다. 대형 트럭 같은 것이 못 지나가게 만든 것이지요.)



대개 이 다리를 지날 때마다 보는 것은 다리 위에서 낚시줄을 드리우고 있는 강태공들의 모습인데, 이 날은 낚시꾼들이 한 명도 안 보이더군요.



* 참고: 돌아오는 길에 반대편에서 찍은 화이트교의 모습과 임진강. 화이트교, 화이트교 위에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임진강, 화이트교 위.,

화이트교를 지나 바로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다시 왼편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거기서 한참을 달리면서 전 개천절에 지나간 곳이 어딘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율무밭 말입니다. 근데 그게 눈에 안 띄는 겁니다. 참 이상하더군요. 그러다 어떤 풍경에 눈을 돌렸는데, 지나면서 보는 그곳이 바로 그 율무밭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오른편에 있는 그 밭입니다.(제 차가 서 있는 곳의 오른편에 있는 밭.)




- 이게 2주전에 찍은 그 율무밭의 모습입니다. 뒤에 있는 산의 모양을 살펴보시면 이게 같은 곳임을 아실 수 있겠지요? 10월 중순경에 추수를 한다고 하더니, 그 푸르던 밭의 율무를 베어 내자 금방 저런 살벌한 풍경으로 변하는군요.^^


- 베어 놓은 율무대입니다.


- 이 사진을 클릭하면 아주 생생한 율무의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 제가 사진을 찍는 동안 아버지는 그냥 차안에 앉아 계셨습니다.


- 율무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드디어 태풍전망대의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Taepung Observation Tower"라고 쓰여 있지 않습니다. 잘 보시면 "Tawer"라고 쓰여 있습니다.^^(뭐... 타워란 발음만 나오면 되지.^^)

좀 더 가면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나오고, 동네가 나오는데... 거길 지나치면 안 됩니다. 바로 거기서 왼편의 옥계리란 곳으로 접어들어야 합니다.



왼편으로 핸들을 틀기 전에 이런 표지석이 보입니다. "태풍전망대 12km"라고 쓰인... 12km면 30리인데, 시멘트 포장의 30리여서 좀 멀게 느껴집니다.



옥계천이 나타납니다. 옥계천(玉溪川)이란 이름처럼 옥처럼 맑은 계곡물이 흘러가는 곳입니다. 하긴 그 민통선 부근은 모두 청정(淸淨) 지역이어서 어디나 맑은 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요.



거기서 한참을 달려가면 태풍 부대가 나타납니다. 저 멀리 산 아래에 흰돌로 "태풍"이라 새긴 글자가 보입니다. 그 왼편에 28사단의 태풍 부대(육군 제1575부대)가 있습니다.(이 부대는 1963년에 서울여상과 자매결연을 했다고...^^ 원 별 걸 다...)



태풍 부대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드디어 멀리 산 정상에 태풍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아래 사진의 중간 멀리에 보이는 산꼭대기에 있는 것인데, 사진 상에서는 잘 안 보입니다.

태풍전망대는 휴전선 155마일(254km) 중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라고 합니다. 북한 초소와는 1.6km밖에 안 떨어져 있고, 휴전선까지의 거리가 800m라고 합니다. 특히 이 휴전선 지역에서 임진강이 최초로 남한에 유입되는 곳이라는 것도 특기할만한 일입니다.



그 자리에서 차를 세우고, 시원치 않은 제 디지털 카메라의 10배 줌(zoom)을 당겨보았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보입니다.


- 멀리서 올려다 본 태풍전망대의 팔각정과 그 오른편의 대북 선전판.(전광판으로 간단한 글씨를 쓸 수 있는...)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는 두 어개의 동네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로 향하는 길에 서 있는 입간판들이 좀 서늘한(?) 것들입니다.



이거 뭡니까?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길옆에 이런 지뢰지대 알림판들이 서 있다니???



그 지역을 지나면서 길옆을 보니 철조망과 함께 지뢰 표지가 붙어 있더군요. 이런 곳을 달리다가 여차 실수로 차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만약 차 사고로 그 지뢰지대로 차가 벗어난다면???




- 전망대로 향하는 시멘트 길입니다.


- 계속 이런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가다 보면 첫 번째 검문소가 나오고, 거기서 신분 확인을 해야 합니다. 방문자는 주소, 성명 등등 몇 가지를 직접 적어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분증을 맡기고, 사람 숫자 만큼 방문증을 받아 목에 걸고, 차에는 차량 방문 확인증을 붙입니다.



가다 보면 횡산리가 나오는데, 이것이 민통선 안에 있는 마지막 마을입니다. 그곳에는 횡산리안보교육관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어제 그곳에 간 길에 구경을 해 보려고 하니 문이 닫혀있더군요. 교육관 마당에서 공을 차고 노는 아이들에게 물으니 항상 닫혀있다고 합니다.


- 클릭하면, 전망대에 들렀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횡산리안보교육관의 모습이...

교육관 마당의 이곳저곳에는 이렇게 최근에 수확한 호박을 쌓아 놓고 있습니다. 여러 무더기가 있었는데, 비가 맞지 않게 비닐 커버를 씌워 두고 있었습니다.



호박을 쌓아둔 곳 오른편에 표지판과 길이 보입니다. 저 길로 계속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그 표지판에는 방문자들은 길을 벗어나 횡산리 마을이나 다른 길로 가면 안 된다는 주의가 적혀 있습니다. 태풍전망대 구경만 해야 한다는 표시입니다.



드디어 산의 정상에 이르렀습니다. 태풍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저 앞에 보이는 길을 조금 따라 오르면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태풍전망대 표석 옆에 아버지가 서 계십니다. 참으로 건장하던 분이었는데, 80세란 나이는 부정할 수 없군요. 요즘은 식욕을 잃으셔서 음식을 많이 드시지 않고 계시고, 자꾸 야위어가고 계십니다.


- 태풍전망대 건립 취지문. 91년 12월(3일)에 세워진 것이로군요.

위 건립 취지문 안의 내용 중 고지의 이름들이 나옵니다. 태풍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곳들입니다.(베티와 노리 고지 중간에 북한의 오장동 농장이 보이기도 합니다.) 베티고지는 김만술 고지라고도 하며 휴전을 앞둔 1953. 7. 15 - 7. 16까지 13시간 동안 김만술 상사가 이끄는 34명의 국군이 19차례에 걸친 중공군 3천여명의 파상공격을 격퇴 356명을 사살한 세계전사에 길이 빛나는 곳이고, 노리고지는 1952. 12. 11 - 12. 13까지 중공군 1개 연대의 파상 공격을 맞아 평당 4,500발의 가공할 화력을 집중하고 특공작전을 전개하여 2,700명을 사살함으로써 고지가 5m 낮아지고 능선과 임진강이 붉게 물들여져 "피의능선" 이라고도 불리우는 곳이라 합니다.

태풍전망대의 주차장에서 남쪽으로 보면 우리 땅인데도 거긴 사진 촬영 금지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아주 경치가 좋은데 그걸 사진으로 찍을 수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태풍전망대 표석의 좌우에서는 사진을 찍어도 좋다는 글이 있어서 아버지의 사진을 찍었던 것입니다.

정작 태풍전망대, 바로 그곳에서는 아무 사진도 찍지 못 했습니다. 거기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아주 절경(絶景)입니다. 기막힌 경치가 펼쳐집니다. 북에서 굽이쳐 오는 임진강이 보이고, 넓은 들이 보이며, 북한측의 선전 문구가 보이고, 북한측 초소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망대 아래에 펼쳐지는 광경은 정말 평화롭고, 가슴이 탁 트이는 절경입니다.(거기서 분단을 생각하면 다시 트였던 가슴이 오그라드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러나 언젠가는 "한 때 저곳은 사진 촬영조차 금지된 북한 땅이었었지."하는 얘길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 태풍전망대에서 본 북녘에서부터 굽이치는 임진강 - 이건 촬영 금지된 사진인데, 자유촌 홈 페이지의 오재훈 선생의 글(http://www.jayuchon.com/walk/dmz/0807.html) 중에 실려 있기에 링크를 걸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태풍전망대에서 굽어보는 경치를 제가 느낀 것만큼 표현하고 있지 못 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직접 가서 눈으로 봐야 합니다. 그 멋진 경치를... 그리고 그 분단의 현실을... 혹시나 하여 그곳에 근무하는 장교분들에게 문의했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그런데 소위 한 분은 "여기선 사진 촬영이 금지된 것으로 아는데요?"라고 말했고, 그 분의 상관인 중위 한 분은 "철책선만 나오지 않게 찍으시면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찍고 싶은 것은 그 철책선 건너편의 풍경이니 찍어도 된다는 말로 들리지만,^^ 그럴 리 없어서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전망대 안에는 1/3,500로 축약한 전망대 북쪽의 지형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단체 관광객들이 안내 장교로부터 프리젠테이션을 받을 수 있는 의자들이 있습니다.(백 여개는 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 건물의 옥상에도 올라갈 수 있는데, 거기 올라가 보면 더 시야가 좋습니다. 그 밑으로 내려와 (주)백산과학에서 납품한 것이라는 전망대용 망원경(20대)으로 북쪽의 여러 곳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태풍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몇 십미터 동쪽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입니다. 그리고 그 부근에는 육탄용사상도 서 있습니다. 이 정상 부근에 기독교, 천주교, 불교를 망라한 종교시설이 있고, 그걸 담은 공간이 2만여 평이나 된다고 하니 놀랄 일입니다.(거기엔 독수리교회, 호국통일사, 그리고 성모상이 있음.) 그 높은 산 위에 그걸 만드느라 우리 군인들이 많은 고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태풍전망대 주변엔 수리봉, 수리바위, 독수리 OP 등이 있는데, 횡산리에서 가장 높은 264m의 산 정상에 독수리 모양의 큰 바위가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은 ‘수리'의 뜻은 ‘높은’의 뜻으로 씌었던 고어의 ‘술’이 연철(連綴)된 것이어서 단순히 ‘높은 봉우리’라는 의미를 가진 것이 수리봉이며, 그 수리의 발음에 따라 독수리교회니 독수리 OP가 생겨난 것입니다.

육탄용사상 옆에는 "평화통일기원시비"가 서 있습니다.



그 시비에는 서경보 스님의 시가 적혀 있군요. 시대를 풍미한 한 천재의 평화 통일 기원 시입니다.



제가 한문을 배웠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 했으니 그 뜻을 그대로 풀이하지 못 합니다만, 충성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위하며, 통일된 산천이 빨리 이뤄지고, 민족 천년의 오랜 화합을 원하며, 자손만대로 크게 번영하라는 세 가지 기원을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세계초대법왕이자 UN전권대사인 일붕 서경보 시라고 적혀 있습니다.


- 통일 전망대의 동쪽에 서 있는 팔각정입니다.

위 사진의 팔각정이 바로 멀리서 통일 전망대를 올려다 볼 때 보이는 그 건물입니다. 건물 위로는 올라가지 못 하게 막아 놓았더군요.


- 북쪽을 바라보는 제단에 쓰인 문구.

태풍전망대 꼭대기에서 북으로 향한 제단(祭壇) 하나를 보았습니다. 분향소가 설치된 그 제단에 아래와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북을 향해서는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 하게 하여, 그 제단조차 찍지 못 하고, 그 제단에 쓰인 글만 찍은 것입니다.) 작자(作者)가 누구인지조차 안 써 있는 글입니다.

그날 꽃다운 청춘 던져
이 고지 지키고자 한줌 흙으로
산화하신 순국영령들이여
고이 잠드소서

당신들의
고귀한 넋 바친 보람없이
이 땅의 허리는 끝내 잘려
길 있으되 더 갈 수 없고
발 돋우되 더 볼 수 없으니
망향의 단장만 강물처럼 흐른다

하나 가리라 이젠 가리라
이 물따라 저 산따라
자유의 함성 안고
하나 보리라 이젠 보리라
이 골에서 저 물에서
자유의 불꽃 지피는 것을

태풍 휘몰아치듯 북으로 북으로
산화하신 넋과 함께
우리의 염원 안고
통일된 조국을 향해
우리는 가리라 이젠 가리라


태풍 부대의 뜻을 알만 합니다. "태풍 휘몰아치듯 북으로 북으로"라는 문구에서...

주차장에 내려와 거기 있는 연천군 관내 관광지를 표시하고 있는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철원이 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부근엔 가볼 만한 곳이 많더군요.



-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주차장에서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인데, 오른편에 성모상이 보이고, 왼편의 전봇대 바로 옆에 흰 건물이 조금 보이는군요. 그 건물이 바로 전망대입니다. 그건물의 위에 유엔기(파란색)와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 역시 주차장에서 찍은 것인데, 중앙의 콘셋 건물은 매점입니다. 그리고 위에 성모상과 육탄용사 기념비, 그리고 팔각정이 보입니다.


-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입니다.


- 횡산리안보교육관을 지나 두 번째 초소를 향해 가는 길.(원래 전망대에 갈 때까지 3개의 초소를 지나야 합니다.)


- 이곳도 꽤 큰 율무밭인데, 여기도 추수를 하고 있군요. 역시 연천 지역은 율무의 특산지.(우리 나라 율무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지역이라 합니다.)


- 율무밭이 있는 언덕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보면 오른쪽에 임진강이 보입니다.


- 길옆에 보이는 재미난 것 하나. 요즘 산야의 골칫거리 하나가 칡덩굴입니다. 칡덩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나무를 죽이기도 하고,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 합선을 일으켜 불을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묘한 깔때기 같은 것을 전봇대를 지지하는 강철선 위쪽에 달아놨습니다. 이 때문에 칡덩굴이 그곳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못 하는 것입니다. '누가 이런 걸 생각해 냈을까?'^^


- 다시 적성쪽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되돌아오면서 바로 이 자리에서 찍은 동영상이 있는데, 위의 사진을 클릭하시면 그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길옆의 은행나무들이 많이 물들어 있습니다. 두어 번 비가 오고 추워지면 다 떨어지고 말겠지요.


- 가을입니다. 민통선 부근에는 대단위 농경지들이 많지요. 연천, 철원 모두 그렇습니다. 그래서 트랙터를 사용한 영농을 합니다. 이날은 길에서 많은 트랙터들을 보았습니다.


- 길을 지나면서 저런 흰 물체를 많이 보았습니다. 처음엔 그게 뭔가 했는데, 그게 추수를 하고 난 볏짚을 트랙터가 둥글게 말아 놓는데, 그게 상하지 않게 커버를 씌워 놓은 것이었습니다. 사료로 쓰던가 아니면 그걸 이어서 온실의 덮개를 하던가 하려는 것 같습니다.



가다 보니 길옆에 이렇게 예쁘장한 집을 지어 놓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 옆에 써 있는 걸 보니 전원주택 분양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멀리 있는 전원주택은 관리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 그리고 이곳 부근엔 산뿐, 물도 없는데... 전원주택이라면 산과 함께 물이 보이는 곳이라야 좋을 것 같습니다. 그걸 보신 아버지 말씀. "저런 데 있는 집은 사 놓으면 골칫거리지. 그거 관리하기도 힘들고, 여길 1년에 몇 번 와보겠니?"


- 계속 온 길을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백학리 저수지 부근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 저수지가 백학리 저수지인지 아미리 저수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미리의 아미뜨리 까페 부근에 있는 저수지를 말하는 건데...


- 이런 길을 계속 달려가는 겁니다.^^

위에서 태풍전망대와는 관계없는 사진을 많이 싣고 있는데 그 이유는 태풍전망대는 목적지이고, 다른 사진들은 그 목적지를 오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버지의 말씀처럼 "여행의 즐거움은 그 목적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먼길을 가는 그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저도 신봉하기 때문에...


- 적성면의 길옆에는 감, 참외 등을 파는 이런 노점들이 많습니다. 임진강 참게가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는 참게장을 좋아합니다. 게장백반도 가끔 먹으면 맛있잖아요? 길옆에 저런 노점들이 많아서 그걸 하나 사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휴!!! 너무 비쌉니다. 플라스틱병에 든 게 작은 건 7만 원, 큰 건 10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갈 때는 물어보기만 하고 포기했는데, 돌아오면서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비싸도 하나 사올걸...'하고 후회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 으아, 비싼 참게장. 무려 7만 냥.(집에 와 먹어 보니 맛은 그만.)

그런데 재미난 것은요.^^ 그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모든 신용카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저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나라의 정보화가 그 정도로 진척되어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거든요.) 그 신용카드를 체크하는 기계가 무선 제품이더군요. 그걸 들고 와서 카드를 좌악 긁어대는데 저는 그만 놀라버렸습니다.


- 그 영수증입니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긴 여행 떠나는 사람이 요즘 현금을 가지고 다니겠습니까? 그날 저도 주머니에는 4만 몇 천 원이 들어있는 게 고작이었는데요. 그런 사람은 그 비싼 참게장을 사고 싶어도 못 살 것 아니겠습니까?


- 아 돌아오는 길은 고역이었습니다. 제가 이 길을 오후 6시 경에 돌아와 본 적이 없지 않은데, 이날은 왜 이리 막히던지...

적성에도 못 미친 곳인데, 그렇게 막히더군요. 억지로 억지로 적성까지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적성에서 막힌 것이더군요. 적성을 벗어나니 길이 좀 뚫려있었습니다.


- "아무나 해병이 될 수 있었다면 난 결코 해병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프라이드(pride)로 사는 분들.^^ 전 해병 출신이 아닌데, 그들의 구호를 보면 전 해병이 아닌 것이 안타깝습니다. 한 번만 해병이었더라면 영원히 해병으로 살았을 것인데... 어딜 가던지 해병전우회의 작은 건물들이 있지 않습니까? 전 그걸 보면 괜히 웃음이 납니다.^^ 그들이 해병으로서의 자존심을 표현하는 걸 볼 때마다 전 웃음이 납니다.^^ 해병에 대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멋진 해병들.


- 적성을 지나 문산 방면으로...

원래 서울에서 태풍전망대까지는 65km라고 하는데, 제가 달린 길은 282km였습니다.(원래 거리를 얘기할 때 서울 기점이라고 하면 그게 어딘지 모르는 분들도 많던데, 그게 바로 서울 시청 기점이라고 합니다.) 작년 10월 7일(일)에 아버지와 함께 천호동-올림픽대로-자유로-임진각-적성-연천-철원-포천-의정부-천호동의 코스를 달렸을 때 290km 정도였는데, 전 연천에 갔다가 그 길을 되돌아오면 훨씬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철원, 포천 등을 거치는 것보다 별로 가깝지 않더군요. 예상 외였습니다.

자유로를 거쳐 다시 강변북로로 접어들었고, 길은 계속 막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나들이가 아주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효도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닌데... 앞으로는 자주 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야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몇 번 더 있겠습니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더 열심히...

[동영상] 가을날의 드라이브


* 부근의 숙박 시설

한탄강(관광호텔) 031-832-8094
힐튼파크(여관) 031-835-3770
인강파크(여관) 031-832-7717
유창장(여관) 031-832-5467
한탄강모텔(여관) 031-832-7333




 
정구정 제가 군복무를 한 동네인데 이렇게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적성 지역의 대표적인 산은 감악산과 파평산이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적성산은 아마 무주에 있는 적성산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2002/10/21 21: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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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완벽한 드라이브 정보 정말 잘 봤습니다. 저도 한번 가봐야 할 듯. 그런데 카드 전표에서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은 좀 손을 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런지요 ^^ 2002/10/21 22: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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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이동호 선생님] 아, 그 카드 전표에 번호와 유효 기간이 나오는 줄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일단 지웠습니다. 나중에 그 부분은 손을 봐야겠군요. 2002/10/21 23: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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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집사람이 전망대 위의 사진을 보고, "이거 팔각정이 아니고 육각정인 거 같은데..."라고 했는데, 전 별 생각 없이 팔각정인 것 같아서 그렇게 썼는데...^^ 그게 육각인지 팔각인지 한 번 더 가봐야겠네요. 2002/10/21 23: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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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 저 죄송한데요.. 살아계신 자신의 아버지께는 '아버님'이란 말이 잘못된 표현 아닌가 싶은데요..^^ 아닌가?ㅡㅡ 2002/10/22 1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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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휘 '아버지' 란 말 자체가 존칭어이기 때문에 거기에 또 '님' 자를 붙이는것이 말이 안된다고 저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아버지에게는 '님' 자를 붙이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말과 글' 이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 2002/10/22 15: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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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아버님은 아버지의 높임말인 것이 맞습니다. 그런 존칭어는 맞는 것인데, 단지 돌아가신 분에게 쓰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2002/10/22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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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사진으로는 육각정이 맞네요. ^^; 왼쪽뒤로 들어간 지붕의 선과 오른쪽 앞으로 나온 지붕의 선이 평행인것으로 미루어볼 때, 사진뒤쪽의 구조물 모양이 엽기(?)적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면 육각정이 맞습니다. ^^; 2002/10/24 13: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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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군생활 했던 저보다 더 알짜내용을 알고 계시네요.^^ 2004/08/05 00: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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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수 아~ 그곳 내 젊은 청춘을 받쳤던 곳 그래서 더욱 그립내요 꼭 한번 가 봐야지 했는데 가볼 랍니다 86년도에 거기서 청춘의 무덤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2008/05/24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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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태성 代开北京发票在北京是最好的北京发票查询 2009/12/13 22: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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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웬선수 2016.07.27 09:25

    전 양구 펀치볼에 있는 을지전망대 GOP에서 근무 했었는데,

    오지여서 그렇지 경치만은 참 좋았습니다.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6.07.28 14:07

    귀하던 참게가 요즘은 한강으로 들어오는 여러 하천에 아주 많습니다. 자원 회복을 위해 십여 년 전에 한강에 풀어 놓은 참게가 함부로 야생동믈을 잡지 못하게 하는 법이 발효되면서부터 늘기 시작해 최근 일이년 사이에는 눈에 띠게 확 늘어났습니다. 예를 들어 안양천 하구 일 킬로미터 정도는 십여 미터마다 자전것길에 사람이나 자전거에 치여 죽은 게가 보일 만큼 많습니다. 민물 새우도 늘었고, 덕분에 내륙에서 보기 드물던 가마우지까지 인양천 왕숙천 등에 몰려와서 게와 작은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백로 무리와 오리 몇 종류는 아예 텃새화 해서 연중 번식을 하고 있을 지경이죠. 누군가 어업 허가를 받아서 좀 잡을수 있게 해 준다면 참게장도 싸게 먹을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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