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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 "전도사" 서준호 로시뇰 모글 데몬스트레이터

1. 모글리스트로서가 아닌 인간 서준호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자신에 대한 소개를 직접 하신다면?

음, 인간 서준호라... 흠... 그냥 보통 인간입니다.
저는 술을 잘 못 먹습니다.
담배는 5년전에 끊었는데… 아직도 담배 연기가 좋습니다. ^^


-골초였던 시절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만 주로 스키와 관련된 운동이라… 뭐 딱히 적을 것이 없네요.
비시즌에는 트램폴린과 워터점프를, 그리고 가끔 바다 낚시를 다니곤 합니다.
낚시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했는데, 주로 ‘루어’ 낚시를 좋아합니다.
정적인 ‘대낚시’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루어’ 낚시가 제게 더 알맞더군요.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 평범한 가장이기도 합니다.


① 헌병대 근무시절  ② 23년 전 연애 시절  ③ 결혼식 야외촬영  ④ 2003년 캐러비안베이에서의 가족사진  ⑤천마산 스키장 아내와  ⑥ 큰 딸 지혜와 함께 명동에서


2. 모글 스키란 무엇입니까? 그리고 스키는 언제부터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모글리스트가 된 시기와 그것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알려주십시오.


-성우 델타 모글코스
모글 스키란 울퉁불퉁 사면을 스키로 내려오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모글은 ‘자연’ 모글과 ‘인공’ 모글로 나뉘는데, 잘 정설된 슬로프도 많은 스키어가 타다 보면 오후쯤에는 자연 모글이 생기곤 합니다.
또 자연설이 풍부한 외국의 경우 바람이나 기후의 특성상 모글이 형성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모글 스키’라 함은 ‘인공’ 모글을 말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모글을 만들고 그 사이로 타고 내려가는 전형적인 ‘프리스타일’ 경기용의 모글이지요.

1996년도인가? 아마 제 기억으로 그쯤인 듯 싶은데... 당시 휘닉스파크가 처음 오픈한 그 다음 해로 알고 있습니다.
도브(Dove) 코스에 가보니 그 곳에 생전 못 보던 울퉁불퉁한 무덤이 있더군요.
저는 처음에 그게 뭔지도 몰랐고 신기하게 생겼으니 호기심으로 들이대다가 붕 떠서 쿵 처박고…

이후, 오기로 모글을 탔습니다.
당시에는 마땅한 교재나 강습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혼자서 실험하면서 탔습니다.
웃지 못할 일이 그 때 저는 모글과 모글 사이로 가는 게 아니고 모글과 모글 위로 걸쳐서 타는 줄 알고 2미터가 넘는 긴 스키를 구해서 다닌 적도 있었어요.


2000년부터는 성우에서 모글을 탔습니다.
당시 델타3이란 코스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3년간 지금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계시는 ‘김태일’ 님과 함께 모글을 탔습니다.  
2001년도에는 박순백 박사님의 성우 무료 모글 크리닉에 참가했었는데 그 때 박사님이 제게 지적한 자세가 아직도 안 고쳐 지고 있습니다.^^
그 즈음이 본격적인 모글리스트가 된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는 오로지 모글 스키로만 스키장을 다녔지요.
무얼해도 모글스키였습니다.
결국 박사님의 성우리조트 원 포인트 모글 강습이 절 본격적인 모글리스트로 만들어 준 셈이죠.


-박순백 박사님과 함께(07/08시즌 로시뇰 데몬 모글 클리닉 대명 비발디 스키장)


3. 그 동안의 스키력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2002년도 캐나다 휘슬러(위슬러) 여행입니다.
그 해 겨울 ‘사스’가 전국을 강타했었죠.
외무부에서도 ‘해외 투어’을 자제하라고 할 때 저는 갈등 끝에 캐나다 행을 택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캐나다 휘슬러의 스킹은 정말 ‘꿈’ 그 자체였습니다.


-눈보라가 쳐도 좋았던 휘슬러.

이 지면으로 그 때의 감동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을까요?
만약 제게 다시 한 번 캐나다 투어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주저 없이 휘슬러를 갈 것입니다.  
그곳에는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무엇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배워온 기술들이 하나도 쓸모 없어지고, 왜 스키를 타야 하는지를 알게 된 곳이라고 할까요? 휘슬러의 열흘간 스킹 모두가 추억에 남습니다.


-꿈만 같던 휘슬러에서


4. 시즌이 되면 슬로프 위에 얼마나 자주 오르시는지요? 주로 가시는 스키장은 어디입니까?

흠... 이번 시즌은 40일을 못 넘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100일을 채우곤 합니다.
거의 오픈한 날 모두를 스키장에 가있다고 보면 되죠.^^
직장인이면서 이런 일수를 채우려면 퇴근 후에 갈 수 있는 스키장이 좋습니다.
그래서 2002년부터는 천마산 스키장(현 스타힐 리조트)을 주로 갑니다.
천마산은 가까운 장점뿐 아니라 리프트 대기줄이 없는 것과 모글 코스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스키장은 전국 어느 곳도 없습니다.


-07/08 시즌 수요 모글 클리닉 종료 단체사진

5. 07/08 시즌부터 로시뇰 데몬스트레이터가 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로시뇰 데몬이 된 소감을 말씀해 주시고, 데몬으로서 장비를 지급 받으실 텐데요. 사용하는 장비는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제게는 너무 과분한 자리입니다.
평소 ‘박수철’ 님을 존경했습니다.
사실 얼굴도 모르고 친분도 없는데 오로지 그분이 아마추어 스키어이면서 ‘데몬’이라는 것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데몬이란 프로 선수들만 하는 것으로 알았거든요.
그분에 당시 동아일보에 칼럼으로 연재한 글이 있는데 그 글 말미에 항상 ‘데몬스트레이터 박수철’라고 써 있는 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지금은 제가 인터넷에 스키와 관련된 글을 쓸 때는 항상 ‘로시뇰 데몬스트레이터 서준호’라고 하지요.


-Rossignol Mogul Demonstrator 서.준.호.

지금 로시뇰 07/08 스크래취 모글을 타고 있습니다. 이 장비는 모글 전용으로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카빙성이 강한 스키입니다. 선수가 아닌 대부분의 아마추어 모글리스트, 특히 초.중급자들에게 적합한 모글 스키라 생각합니다.


6. 모글리스트 패밀리(혹은 "모글 마피아?")로 유명한 "Seo Family"에 대하여 여쭙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 씨 일가 3형제의 2세들이 어떻게 모글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 연유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씀해주시고 그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서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하하... 일단 저희는 3형제가 아니고, 4형제입니다.
제일 큰 형님은 스키를 타지 않기 때문에 스키에서는 3형제로 오해 받기도 하지요.
일단, 형제가 모두 모여 삽니다.
아파트 아래 위층에 몰려(?)살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 하는 모글 스키를 아이들이나 조카들에게 가르치게 되었고, 형과 동생도 따라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자주 다니다 보니 아이들도 스스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서 패밀리의 모글 타는 아이들은 총 4명인데 제 조카인 정화, 명준이는 이미 월드컵 무대에서 활동 중이고,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인 서지원(제 막내입니다.)과 지산리조트에서 훈련 중인 초등학생 조카 서범준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다행히 모두 모글 스키를 좋아하고 자기네들끼리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2008년 3월 23일에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전일본모글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위해 지산리조트에서 맹 훈련 중인데 그 대회에서 입상대에 올라가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월드컵과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꿈이라고 할 수 있죠.^^;;


-인터뷰어가 정리해 본 "Seo Family"의 가계도(家系圖)




7. 자제분들(혹은 조카)이 모글 선수로서의 길을 계속해서 걷길 원하십니까?

네, 하지만 학업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학급성적이 상위권에 못 들면 스키를 안 태우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들도 그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학업 성적만 어느 정도 나와주고 본인이 원한다면 모글 선수의 길도 훌륭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물론 아직까진 아이들 본인들도 모글 스키를 매우 좋아하지요.^^;;


-대한민국 모글의 미래, 좌로부터 서범준, 서정화, 서명준, 서예림, 서지혜, 서지원

8. 우리나라 최고의 모글 모임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모글스키팀( http://cafe.daum.net/mogulski )’ 은 어떤 모임이고, 그 활약상을 열거하신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모글리스트 모임일단, 스포츠 전문 동호회임을 자임합니다.
대다수 스키 동호회가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희는 다릅니다.
무엇보다 모글이 우선인 모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실 ‘친목 도모’라면 다른 사이트도 많지 않나요? 우린 처음부터 뭔가 다르고 싶었습니다. 동호회 이름부터 ‘팀’으로 규정하듯이 우린 그런 ‘팀’입니다.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남다른 노력으로 그 분야에 ‘최고’가 되고 싶은 그런 모임이지요. ㅋ

모글스키팀 출신 국가대표 선수나 모글 코치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결국 우리 모글스키팀을 빛내게 한 가장 큰 공로자라고 생각합니다.

-모글스키팀 출신 국가태표 선수와 모글 코치들 - 대명 비발디 파크 모글 스쿨의 손의성 교장, 지산리조트 이대선 코치, 전 국가대표 상비군 김민수, 현 국가대표 구원석, 전 국가대표 서정화, 현 국가대표 상비군 서명준, 현 국가대표 상비군 서지원 등등.


9. 매주 수요일 스타힐 리조트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수요 모글 클리닉’ 은 모글을 즐기고 배우려는 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런 일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면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수요 모글 클리닉은 07/08 시즌 현재 4년차입니다. 현재 공개된 영상은 2년차이지만, 처음 2년간은 비공개로 진행하였었거든요.
그건 우리팀 x-project에 있는데… 비공개 폴더라 볼 수가 없습니다.
초기 모글스키팀 회원들이 자신의 못 타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을 꺼려해서 그랬었지요.
아시다시피, 지금은 영상의 공개가 기본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우리 자세를 비디오 촬영하여 한번 분석해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 효과가 예상보다도 더 대단하였습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특히 모글은 자세가 실력의 90%를 차지하는데 모글에서 자신의 자세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무척 큰 호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매주하자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고, 저는 예전에 박순백 박사님의 ‘수요 강습’을 벤치 마킹하여 ‘수요 모글 비디오 클리닉’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행사가 모글 입문자들에게 좋은 등용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행사를 스타힐에서만 할 것이 아니고 해마다 장소를 바꾸어 가면서 해야 그 효과가 크리라 생각합니다.



* 위 버퍼링이 완료될 때까지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  제목 :  스타힐 리조트 수요 모글 클리닉 소감 인터뷰.. / 촬영 - 2008년 1월 16일 - 스타힐 리조트


10. 섬머 모글 캠프와 스프링 모글 캠프 등 시즌이 끝나고 진행되는 캠프는 어떤 계기로 언제부터 기획되었으며 지금까지 어떤 곳에서 이루어졌습니까?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나고 나서 계획하신 캠프가 있습니까?

스프링 캠프는 몇 해전 지산에서 제일 먼저 하게 되었지요.
당시 홍완표 이사님(현 지산리조트 대표이사)이 제게 폐장 후 리프트를 돌려줄 테니 눈 녹을 때까지
마음껏 즐기고 돈은 리프트 안전요원 점심값 정도만 챙겨 주라시면서 폐장 후 약 보름간 리프트를 운행한 것이 스프링 캠프의 효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가 조카 정화가 초등학교 6학년이니까… 지금부터 약 5년 전입니다.
그 때 제가 리프트 타시는 분들에게 1일 만 원씩 걷어서 총 80만 원을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2003년 지산스프링 캠프 참가자 단체사진

지금은 스프링 캠프를 몇몇 스키장에서 진행, 또는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젠 스키장들이 직접 관리하는 캠프라 더 즐겁게 이용할 수 있지요.
물론, 아주 저렴한 입장료로 마음껏 안전한 모글을 즐길 수 있으니 봄이면, 대한민국은 프리스타일 천국으로 변할 것이라는 게 정말 큰 기쁨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는 일본 갓산(Gassan)에서 행해지는 "갓산 섬머모글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월에 시작하여 7월까지 진행되는 이 캠프는 섬머 모글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2007년 5월 갓산 섬머캠프

저도 처음에는 한여름에도 모글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스키어가 갓산 섬머모글캠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글스키팀에서도 시즌 중 가장 큰 행사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 준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요.
모글을 잘 못 타도 누구나 안전하게 모글을 배울 수 있는 갓산으로 저희와 함께 가시지요.^^


-당신이 꿈꾸던 모글을 즐길 수 있습니다.

11. 스키어로서의 꿈을 이루셨나요? 아니면 그에 근접해 가는 중인가요? 스키어로서의 지금의 자신을 돌아봐 주십시오.

에궁… 아직 멀었습니다.
저는 제가 스스로 잘 타기를 원합니다.
즉 현역이기를 원한다는 거죠. 남들처럼 적당한 나이가 되면 은퇴하여 남을 지도하는 길을 가기보다는 아직도 설원을 달리는 한마리 고독한 ‘백마’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행사로 몸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민첩성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올 비시즌 부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
재작년에 일본 갓산에서 섬머모글캠프를 할 때 멋지게 모글 스킹을 하는 일본인을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었는데 고글을 벗은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나이가 무려 80세를 넘는 분이었거든요.
제가 꿈꾸는 게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쭉~ 현역으로 남고 싶습니다.


12. 서준호 선생님의 직업인 프로 사진가답게 멋진 사진과 역동적인 동영상으로 많은 모글리스트들의 스킹 모습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주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프로 사진가로서 스키 영상을 남기시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습니까?


-스튜디오 데스디오 ( http://www.desdio.com )

노하우라기보다 제가 모글을 즐기는 스키어라 그 분야의 장점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사진도 그렇고 영상도 결국은 찍히는 스키어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그걸 안다고 자부합니다.
만일 제가 인터 스키의 롱턴 동영상을 찍는다면 어떻겠습니까? 한마디로 ‘꽝’이겠지요? ㅋ


-프로 사진가 '서준호'

일단, 스키장에서는 평소보다 노츨을 좀 더 오버해서 촬영하여야 합니다.
비록 경치가 다 날라가더라도 인물에 노출이 맞아야 합니다.
제 동영상이나 사진 모두가 인물사진으로 분류하고, 그 방식 대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스키보단 사람이 우선입니다.

제가 주로 스키장에서 사용하는 촬영 장비입니다.



13. 스키를 제외한 특기가 있다면?


-MTB 싱클코스 중에

바둑을 좋아합니다. 아마 3급쯤 됩니다.
당구도 좀 치지요. 한 때는 400 정도 쳤어요.
지금도 즐기는 편인데, 게임을 하면 이젠 모두 집니다. ㅋ
MTB를 하긴 하는데 요즘 타시는 분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그래도 특기라고 할 수 있어요.
이래 봐도 싱글 코스만 탄답니다. ㅎㅎ


14. 2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도 모글을 타고 있을 겁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말이죠.
어디 보자… 큰 딸 지혜가 그 때면 38살이 되니 그 애도 결혼을 했겠죠? 그럼 우리 지원이는 34살? 크헉~ 미쵸 부러… 그 아이들 모두와 다같이 모글을 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쯤이면 아마 전국 어느 스키장에나 모글이 있을 것입니다.
꼭 그래야 되겠죠.^^;;


-서 씨가 점령해 버린 시상대 -좌로부터 서지혜, 서정화, 서지원


15. 스키에 왕도가 있을 수 없겠으나 모글 스킹을 잘 할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은 어떤 것인지요?

일단 시선입니다.
멀리 보세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모글 실력은 200% 업그레이드 됩니다.
이건 정말 ‘천기누설’입니다.^^

비시즌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시즌에 아무리 강습을 받아도 스키를 잘 타지 못 합니다.
대부분의 스키어들이 이걸 몰라요.
스키는 운동이고 운동을 잘하려면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스키를 잘 타려면 비시즌 운동을 잘 하여야 합니다.
비시즌에 살도 좀 빼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도 좀 만들고, 수영이나 자전거로 유연성과 민첩성을 기른다면 시즌 중에 모글에서 저절로 날아 다니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전 준비를 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훌륭한 강습을 받아도 ‘절대’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결국 시즌에 스키를 잘 타는 비법은 비시즌에 숨어 있는 셈입니다.


-비시즌에 가는 지산 워터 점프


16. 마지막으로 모글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글리스트들과, 앞으로 모글을 접하게 될 많은 스키어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저는 모글 입문자가 모글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모글은 어렵지 않은 것인데… 왜 두려워 할까?'
제가 내린 결론은 '나 혼자 모글'을 타기 때문입니다.
설사 여러 명이 탄다 하여도 그 여러 명이 전부 '처음'이라면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주변의 상급 모글리스트들에게 약간의 조언을 구할 수 있다면 모글은 그리 어렵거나 두려운 대상이 아닙니다.
또 모글은 몰려 타면 더 재미있습니다.
대부분의 모글 스키어가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절대 모글을 혼자서 타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재미도 없지만 주의력이 떨어져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2008년 지금의 대한민국은 모글 배우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입니다.

제가 꿈꾸는 모글제국이란...
전국 어느 곳에서나 모글을 즐길 수 있는, 그리고 스키어면 누구나 모글을 사랑하는, 그래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 모글이 우뚝 서는 그런 날들을 꿈꾸는 모임을 말합니다.

함께해요 인터넷 모글제국 모글스키팀
http://www.mogulski.net
  • ?
    최길옥 2008.02.28 11:55
    [ girogi68@dreamwiz.com ]

    잘 읽었습니다. 2000/2001년 시즌에 천마산에서 b라인 상단 모글을 탈때 소문으로 들려오는게
    서울리조트에 모글 귀신들이 있다더라였습니다. ^^
    그 이후 천마산에 모글이 만들어지고 서대장님을 처음 뵈었을 때 느낌이 기억나는군요.
    복장은 어린데 저보다 연세가 많더라는... ^^

    로시뇰 데몬스트레이터도 되고 대한민국에서 모글 하면 서준호라는 이름이 튀어나올줄
    전 그때 알았다니깐요. ^^

    열정(passion)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
    김학준 2008.02.28 12:40
    [ knights-24@hanmail.net ]

    이번에 무주 클리닉때 리프트를 같이 타게 되어 첨 뵜는데...

    밝게 웃으시는게 너무 멋지셨습니다.
    달인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그런 웃음이요 ^^;;

  • ?
    이홍재 2008.02.28 12:42
    [ beemp@hanmail.net ]

    읽다보니...........생각보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낍니다.

    2000-2001년도의 천마산 B라인의 모글은 이래 저래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당시 박사님이 개인적으로 일본의 쯔노까이 선생님을 초청하여 실시한 모글 강습도 감동적이며 인상 깊었구요.

    확실히 세상은 몇몇 사람들의 열정에 의하여 서서히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박 박사님과 서준호 선생님과 같은 분들의 열정에 의해서 말이지요.

    앞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도..........예전에 그랬던 것 처럼.........지금과 같이 서대장님과 함께 모글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강정선 2008.02.28 13:15
    [ 1629kk@hanmail.net ]

    역시 대단한 분이십니다.
    올림픽 메달~ 모두의 꿈을 이루어 주세요.
  • ?
    박용호 2008.02.28 15:11
    [ hl4gmd@dreamwiz.com ]

    서준호 선생님의 카메라에 직접 찍혀 보았음에 무한한 감동을 느낍니다. ^^*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모글을 아직 못 타는 분들은 이번 비 시즌에 운동 열심히 해 두셨다가 다음 시즌에 모글 스키팀으로 오세요. 저절로 모글이 됩니다.

    숏턴의 비결은 없습니다. 열심히 연습하는 길이 비결이라면 비결이지요. 그러나 모글의 비결은 있습니다. 그 비결은 모글 스키 팀에 있으니 무조건 들이 밀고 나오세요.

    게다가 그 비결을 무료로 나눠준답니다. 저 같은 왕 초보가 단 세 번의 강습으로 완주가 됩니다.

    오뚜기의 스키 인생 중에서 모글 스키 팀을 만난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었습니다.


    모글 스키팀 여러분~~~~ 사랑합니다. ^----------------^
  • ?
    주재혁 2008.02.28 16:16
    [ hieyes@empal.com ]

    항상 찍으신 사진을 보면 직업이 궁금했었는데....몰라뵈서 죄송합니다.^^a
    스키도 잘타시고.. 사진이야 직업이시니....^^a
    항상 타시는 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 ?
    차재문 2008.02.29 07:05
    [ cjmcjm1@hanmail.net ]

    항상 좋은 모글동영상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준호 선생님,,,^^
    신명근선생님 인터뷰 잘보았습니다,,^^
  • ?
    박주환 2008.03.04 09:42
    [ thetoy@hananet.net ]

    전 대장님 덕분에 모글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좋아졌습니다.
    저 또한 박사님 덕분에 시작된 모글이고 대장님 덕분에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한 모글을 모글팀과 같이 평생 모글에서 뵐수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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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스키 아름다운 "여전사" 김나미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22 신명근 2009.02.11 13330 448
22 스키 변화를 꿈꾼다! "실천형 CEO" 장해석 무주리조트 대표이사. 12 신명근 2009.02.18 10811 477
21 스키 딛고 일어서기 교(敎)의 "교주(敎主)" 이재학. 34 신명근 2009.03.06 17649 472
20 스키 2008 갓산 섬머 모글 캠프 / 와타나베 가즈키 인터뷰.. 2008년 5월 14일 서준호 2008.05.26 7092 676
19 스키 2009 지산리조트 스프링 모글 캠프 토비도슨 인터뷰.. 2009년 3월 15일 (일) 4 서준호 2009.03.17 7138 601
18 스키 2009 세계모글선수권대회 전경 및 인터뷰.. 2009년 3월 8일 1 서준호 2009.03.23 6770 670
17 스키 모글전도사 서준호 인터뷰 서종모 2010.12.27 3604 167
16 스키 프리스키어 김주용 인터뷰 1 서종모 2010.12.27 4786 277
15 스키 "겨울만 되면 짜릿한 인생, 나이 거꾸로 먹습니다." - 스키 마니아 박순백 인터뷰 2 박순백 2010.11.24 6616 345
14 스키 프리스키어 구창범 인터뷰 서종모 2010.12.27 4752 184
13 스키 [Team RAD] 김형기 부팀장 인터뷰! 백두산 2010.12.28 5412 205
12 인라인 프레임 名家의 꿈 - Lette 김병철 1 박송원 2005.09.09 9889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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