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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4. 11:00경 오크밸리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상급슬로프를 내려가다가 보면 왼쪽으로 빠지는 파크 출입구가 있습니다.

출입구에 들어섰더니 천막같은데서 직원이 한명 나오더니 동의서를 작성했냐고 묻더군요.

저는 의아해 하면서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했더니 무슨 서류 같은 것을 가져 와 보여주며 거기에 인적사항을 적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무엇이냐 무엇을 동의하라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 직원은 귀찮다는 듯이 서류 앞에 적혀있으니 읽어보고 서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은근히 기분이 나빠져서 도대체 무엇을 동의하라는 것이냐 말로 설명을 해달라고 했더니 그 직원은 서류를 읽어보면 된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스키장에 와서 동의서를 작성하라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고, 무조건 서류를 읽어보고 서명하라는 그 직원의 권위적인 태도에 몹시 기분이 나빠져서 나는 당신이 설명하지 않으면 동의서를 작성할 수 없다고 하면서 슬로프를 내려가려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은 저를 잡으며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파크를 이용할 수 없다며 막아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도대체 무슨 동의서를 적으라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 직원이 하는 말 "이 슬로프를 내려가다 뒈져도 괜찮다는 내용"이라고 하더군요.(그 직원이 한 말 그대로 입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알았다고 하고는 동의서에 제 인적사항을 적고 직원에게 당신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은 내 이름하고 이 일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서 알려주지 않더군요. 저는 당신의 그런 태도에 대해 항의를 하려고 한다고 몇번이나 물었더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알려주더군요. (실명은 적지 않겠습니다.)

저하고 얘기하는 동안 계속 담배를 손에 들고 있으면서 피우더군요.

저는 그 이후 내내 불쾌한 기분을 삭힐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불쾌합니다.

저는 문제되는 동의서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파크 내 시설이 위험하니 이를 이용하다가 부상 등 사고를 당하더라도 스키장 측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거나 뭐 그런 내용이겠지요.

제가 가본 스키장 중에 그런 내용의 동의서를 작성하라고 한 곳은 오크밸리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누구의 발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치졸하기 이를데 없고 그럴바에야 차라리 스키장을 이용하는 전 고객에게 동의서를 작성하라고 하지 왜 파크 이용고객에게만 국한하는지요? 스키장 곳곳이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곳이고 고객들은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 스키를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왜 스키장 측에서는 책임을 고객에게 떠 넘기려하는가요?

그리고 더욱 불쾌한 것은 그 직원의 태도입니다. 설사 스키장 측에서 동의서 작성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면 고객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요? '네가 읽어보고 서명하면 되지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다'는 권위적이고 건방진 태도는 고객을 대하는 직원의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구나 "슬로프를 내려가다 뒈져도 괜찮다는 내용"이라는 막말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제가 까다롭게 구니까 자기도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겠지요.

스키장을 이용하는데 동의서를 작성하게 하는 어이없는 행태는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고객에게 동의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해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스키장의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거 작성하게 해서 고객들을 불쾌하게 하기 보다는 슬로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파크 내려 오면서 오니까 온통 얼음 천지더군요.

그냥 참고 넘어가려고 하다가, 이렇게 지적하는 것이 오크밸리가 더욱 개선되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위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오크밸리 홈페이지에도 올렸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소리란에 올려주지 않더군요. 오크밸리 측에서는 자기들에게 불리한 내용이다 싶으면 글을 선별해서 올린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1:1 고객상담란에 저만 볼 수 있게 답변은 해주더군요. 해당 부서 및 직원을 교육했으니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취지로...

담당자의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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