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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 공지
2006.10.03 16:27

삭제된 글 하나와 실명으로 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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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거나 질문] 란에서 삭제된 글 하나와 실명으로 글 쓰기

“곽기갑“이란 이름으로 쓰인 글을 하나 삭제했습니다. 로시뇰의 미들 웨어 공구에 나타난 문제점을 물은 질문인데 글 내용 자체에 비실명이란 걸 밝혔더군요.(차라리 비실명이란 걸 안 밝히고 쓰셨더라면 제가 실명인지 비실명인지 모르므로 그냥 둘 텐데, 비실명이라고 쓰시면 지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분이 이름은 비실명으로 쓰셨지만, 다행히 e-mail ID는 진짜인 듯 테스트로 메일을 발송해 보니 가더군요. 나중에 그 메일의 수신확인이 날아오는 지의 여부는 더 살펴봐야겠습니다만...




삭제한 글은 글 쓴 분이 예민한 질문이라 생각하고 비실명으로 썼다고 했습니다. 예민한 질문이면 질문자에게만 예민하겠습니까? 답변할 사람에게도 예민한 것이겠지요.ㅋㅋㅋ(너무 본인 위주로만 생각하신 듯합니다.)

문제는 아래 열거한 바와 같이 현재 진행 중인 로시뇰의 미들 웨어 공구에서 몇 가지 내용이 안 지켜졌다는 것입니다.

- 우선 이런 질문들은 대개 공구업체의 경쟁사에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이번 경우와 같은 질문을 게시판에서 보거나 편지로 받으면 제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무리 정중하게 쓰인 글이라고 해도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제발 그런 경우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제품 확보가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 제품 확보의 경우는 제가 공급처의 상황을 보아 공구를 한 적이 없거나 예전에 헬멧 수입(스트라디바리우스) 사기 사건의 경우처럼 사고를 치는 회사가 있을까봐 정했던 것인데, 믿을 만한 제작회사는 제가 임의적으로 판단하여 그냥 한 적도 많습니다.(그로 인한 사고는 그 이후에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공구 기간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 공구기간이 2주가 아닌 다른 기간으로 적혀있다면, 그건 제가 계산을 잘못 한 것이고(기간 같은 것은 제가 툭하면 하루 이틀씩 틀리게 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그 공구가 올라간 시각에 따라서 하루 연장으로 틀리기도 하고, 주말 같은 것이 낄 때나 공휴일이 낄 때도 그걸 배려해서 하루를 더 연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로시뇰 공구 기간은 조금 전에 살펴보니 정말 이상하게 되어 있더군요. 그건 제가 실수한 겁니다. 로시뇰 같이 큰 회사가 하는 일이라 틀리게 처리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고 날짜 체크를 안 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날짜를 그런 식으로 틀리게 한 적은 없는 걸 아실 테니 그게 제가 일부러 그랬으리라고는 생각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건 10/12일로 맞게 수정했습니다.

세 번째는 매장 사진이 없다는 것입니다.

- 이것은 로시뇰이 나중에 매장 사진을 올린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다가 서로 잊은 경우입니다. 다른 회사들도 매장 사진이 없는 경우는 있지요. 매장 사진의 경우는 없는 곳은 안 받았습니다. 로시뇰의 경우야 당연히 매장이나 공장, 혹은 사무실이 있는데도 그걸 안 실은 건 제가 체크를 못 한 것이지요. (사업자 등록증이나 매장 사진은 회사에 대한 신뢰도 때문에 얼마전부터 시행한 것인데, 이 때문에 저나 공구하시는 분들이 골치아파하고 있지요.)

네 번째는 홈 페이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 이건 그 비실명의 곽기갑 선생이 잘못 본 것이더군요. 아래와 같이 홈 페이지가 쓰여 있습니다.

로시뇰 박영진
- kxjqghek@dreamwiz.com
- 지니 메신저 ID: kxjqghek
- 홈 페이지 URL : www.rossignol.co.kr
-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544-17번지 3층
- 전화번호 : 02 -485- 3452

다섯 번 째는 “사진으로 보기에는 일반 인라인용 방한 자켓 같은데 그것을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의 판단이라고 쳐도”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 그 제품은 인라인용 방한 자켓이 아닙니다.(추동 져지로 사용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스키용 미들 웨어 자체가 인라인용 방한 자켓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그건 스키용으로도 쓸 수 있게 다목적인 미들웨어로 따로 제작한 것입니다.(그 제품은 재작년엔가 나온 일본 데쌍트 사의 25주년 기념 미들웨어를 본 따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스타일의 미들웨어 제품이 기존에 있었는지 살펴 보십시오. 있을 리도 없지요. 그 제품은 로시뇰 100주년 기념 제품으로 이번에 새로이 기획한 것이니...

여섯 번째는 그런 룰들이 안 지켜진 것으로 인하여 제가 이권에 개입한 것 같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라고 하셨는데...

- 제가 이권에 개입했는가의 오해?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런 소리를 꺼낸 사람의 인간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런 이권에 개입하면 도대체 얼마를 받을 수 있나요? 얼마를 줄까요???^^ 제가 그런 거 받아먹자고 지난 10년간 이 사이트를 운영한 것인가요? 그런 오해를 하는 분들은 그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로는 “개인 사이트이기에 주인 맘대로 하신다는 답변 같은 거 말고 누구나 이해갈 수 있도록 답변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셨는데...

- 개인 사이트이기 때문에 주인 맘대로 한다? 제가 그런 적이 있었나요? 쓸 데 없는 짓을 한 사람의 행동을 제어하기 위한 목적 이외에?? 오히려 위의 사업자 등록증이나 매장 사진을 넣는 것 같은 것도 사용자들이 해보자고 한 걸 받아들인 것이고, 위의 까다로운 공구 규칙을 만든 것도 사용자들이 피해를 덜 보게 하기 위해 사용자들과 협의해서 만든 것입니다. 제 맘 대로 한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원, 이런 걸 구구절절 답변을 해야한다는 게 우습기도 합니다만... 질문하신 분이 로시뇰의 경쟁회사나 의류업체에 계신 분이 아니길 빕니다. 제가 그런 걸 워낙 많이 보다 보니...)

그리고 비실명으로 쓴 글을 삭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셨는데,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나요? 내가 지킬 것은 지키지 않지만 편의를 보아달라는 것 같아서요.-_-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좋은 얘기는 실명으로 쓰십시오. 창피하지 않습니까? 비실명이라니... 실명으로 떳떳하게만 밝히면 제가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결국 올리신 글을 지우게 만드시다니...

떳떳하게 사십시오. 이런 질문은 예민할 것도 없고, 내놓고 하면 더 좋은 겁니다. 이 기회에 “제가 누구였노라!”고 한 번 나서주십시오. 제가 위와 같은 오해를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이런 기회에 나서신다면 그건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공구에 관심을 가진 다른 분들이 고마워하실 겁니다. 좋은 일을 하셨다고...




그리고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제가 기존에 해 온 일이 그렇게나 남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없는 것들이었는지 일말의 회의가 생깁니다.-_- 그래서 앞으로는 이 공동구매나 장터를 에스크로(escrow)가 가능한 자동 처리 게시판으로 바꿀까 합니다.

시삽이 처리하는, 즉 시삽이 많은 골치를 썩혀야 하는, 공동구매나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직거래 장터를 포기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 공동구매나 열린 장터에서는 에스크로를 위한 공급자들의 부담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결국 그건 소비자 부담에도 직결이 되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자동화되어 돌아가는 시스템 덕분에 여러 가지 귀찮은 일을 안 해도 되고(공구업체와의 한두 번이 아닌 계속적인 지니 메신저나 전화를 통한 연락과 공구 내용을 받아 수정하고, html을 모르는 공구업체를 도와서 사진을 올리고, html 코드를 만드는 등, 여러분들이 상상도 못 할 일들.), 특히나 이런 이권개입의 오해 같은 어불성설(아무리 예로 든 것이라고 해도 그런 말도 안 되는 걸 예로 든다니 정말 저에 대한 인격 모독이고,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케하는...) 짜증나는 일로부터 손을 떼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