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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794 추천 수 795 댓글 1
완구가 아닌 레져용품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만난 그 때가 바로
처음 피트니스 인라인을 만나던 때입니다.
2002년 5월..
그 때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인라인을 타는 친구 두 녀석
현종이와 혜영이가 자신들이 활동하는 동호회 o4wheels에 같이 나가보자고 뽐뿌를 했습니다

저는 지름신의 부름을 받고 무작정 수표 석 장을 들고
동호회 스텝의 손에 이끌려 을지로 스포맥스를 찾게 됩니다.
30만원으로 살 수 있는 기종은 당시 몇 가지 되지 않았고
현종이가 권하던 로체스 제품들은 어찌된 일인지 제 발에만 들어오면
이게 타자고 만든 스케이트인지 고문 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별 수 없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살로몬의 TR펄스를 구입하게 됩니다.

저 사진에 신고 있는 저 스케이트가 바로 그 녀석입니다.
초장에 쿠션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270사이즈를 샀었는데
약간 후회는 되었지만 저 스케이트를 신고 익혔던 기술들을 생각하면
인라인 초보였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트랜지션(앞을 보고 가다가 뒤로 전환하는) 것을 하려고 숱하게 자빠졌고
로드런 처음 나가서 스피드 스케이트 시절 폼으로 달려서 속도는 붙었는데
브레이크 잡지 못해서 사고날 뻔 했던 일도 있고..
파워슬라이드 배운다고 빙그르르 돌다가보니 어지러워서 구역질 한 기억도 있고..
무엇보다 저 녀석은 저에게 지금은 헤어진 추억의 여자친구 한 명을 소개시켜줬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이녀석은 제가 ICP 자격증을 따는데 공헌을 했던 녀석입니다.
그러나 이 녀석은 2002년 겨울 제가 에어를 해보겠다고 몇 번 폴짝폴짝 뛰다가 운명을 맞게 됩니다.

이 녀석의 프레임은 알루미늄 프레스 판을 양쪽에 두고 리벳으로 찍은 것인데
리벳이나 프레임은 멀쩡했으나 리벳이 찍혀있는 부츠 부위가 깨져서
국내에서는 수리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래도 정품이라고 스타코의 품질 검사 스티커도 아직 떨어지지 않은..
산지 11개월된 제품이 제가 무슨 변태짓을 한 것도 아닌데 수리가 안되다니!
그러나 이 때 천사같은 점원이 저를 도와주시게 됩니다.
지금 스포맥스 강남점에서 만나실 수 있는 도준경님입니다.
게으른 거북이에서 활동하시는 이 분은 저의 딱한 사정에
스타코에 전화를 수시간 -0- 동안 잡고 있다가 결국은 1:1 교환을 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신고다니는 살로몬의 pro pulse로 기변을 하게 됩니다.

국내외를 아울러 이 기종을 보유하신 분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참에 사이즈도 하나 줄여서 265를 골랐는데 한 1년 신다보니 이거도 크더군요
이 녀석도 똑같은 프레임 구조로 되어있어서 이 녀석 신고 에어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pro pluse도 프레임 부위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어
후임병(!)을 주문했습니다. 후임은 오면 소개하도록 하죠..


ps. 다른 분들의 자신의 스케이트 자랑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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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
  • 김정호 2005.11.16 12:03
    [ onechu67@yahoo.co.kr ]
    [원추] 두번째 사진을 보니,옛 날 생각이 떠오르는군...나의 머리 속에는 기한이 동생은 딸랑이를 헬멧에 달고 좋아하던 그때 그 모습으로 각인 되어있는데..ㅋㅋ
    요즘 스키 게시판만 주로 들어가다보니 피트니스 게시판으로 개명하고 운영자가 된 걸 몰랐네...축하하고 좋은 글과 정보 앞으로 기대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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