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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095 좋아요 846 댓글 8
제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면서 수많은 분들이 다치는 것을
목격하였고 전해들었습니다만, 정말 꽤 많은 사고가 보호대와 헬멧을 착용했더라면
부상을 현저히 줄일 수 있거나 혹은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경우였다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동호회의 경우 이제 소수의 동호회를 제외하고는 헬멧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혹은 강하게 권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만
혼자 타시는 분들은 헬멧의 필요성에 대해서 크게 인식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저는 헬멧을 안쓰면 X된다는 말 보다는
헬멧을 쓰시면 오늘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슨 행운이 찾아오느냐..하면
'불행 중 다행' 이라는
소극적인 행운이 찾아 옵니다.

이 문구는 제가 icpkorea@gmail.com으로 이메일을 보낼 때 따라붙는 말입니다.
"3만원 짜리 헬멧 하나가 수천만원의 병원비를 막아줄 수도 있습니다"
농담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오늘 넘어져서 머리를 다친다면..
헬멧이 없는 것과 있는 것...분명 차이가 있겠지요.
진찰비 먼저 내는 셈 치고 하나 사서 쓰시면 행운이 찾아 올지도 모릅니다.
물론 불행이 찾아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만약 안넘어지면 된다든가..
나는 살살 타니까 괜찮다든가..
조심해서 타면 된다는 생각 하고 계시다면..
저는 영화 "말아톤"에 나오는 초원이 같은 대답 그만 하시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초원이의 특징을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제 사촌동생 역시 초원이와 같은 병을 가지고 있지요.
이 녀석은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부분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다 '일어나지 않을 일'로 부인해버립니다.
말아톤을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그 명대사를 기억나는 대로 읊어보죠
엄마가 초원이에게 묻습니다.
"초원이 마라톤 뛰다 쓰러지면 주사 맞아야되."
초원이는 주사 맞는 것은 죽도록 싫기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초원이 안쓰러져요"
쓰러질런지는 뛰어보기 전엔 아무도 모르죠..;

특히 슬라럼 하는 분들!
헬멧 안쓰면서 이유가 참 많습니다.
슬라럼 하는 동안에는 속도가 안붙으니 괜찮다느니..
피겨스케이팅 하는 사람이 헬멧 안쓰는 것과 같다느니..
슬라럼할 때만 스케이트 신으시면 제가 수긍하겠습니다.
하지만 슬라럼 하는 분들은 그거 신고 음료수도 사러가고
로드런도 하시더군요..
이거도 슬라럼인지;;
이렇게 혼자 타다가 사고나면 혼자 다치면 될지 모르지만
제발 초심자에게 이런 생각을 주입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헬멧 안쓴 채로 초심자 가르치는 모습 조차도 초심자에겐 강습니다.
아마 그걸 보고 배운 분들은 '나도 나중에 잘타면 사부처럼 헬멧 없이 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Comment '8'
  • 김창성 2005.11.23 16:46
    [ inlinecamp@hanmail.net ]

    웃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만...ㅎㅎ
    전 슬라럼 할때 헬멧 꼭 씁니다.
    아직도 전 열심히 배우고 있는 진행형이지만 어떠한 종목이던지 헬멧은 꼭 씁니다.
    여러분들도 헬멧을 꼭 쓰십시오.
    타는 사람도 위험하지만 지나던 아이들이나 초보 성인들은 "잘 타는 분들은 헬멧 안 써도 되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참, 다소 위험하게 인라인을 잘 타는 것 보다 안다치고 오래토록 안전하게 운동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제가 다리 부러져 봐서 압니다. ^()^~~~
  • 나원규 2005.11.23 18:15
    [ afago엠@gmail.com ]

    요즘 헬멧 논의가 승용차 안전벨트 법제 의무화 초기의 안전벨트 유효성 논란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일이년 있으면 논란거리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헬멧 착용, 당연하지요.
  • 신재근 2005.11.23 18:37
    [ jaegermail@한메일넷 ]

    현재 법으로 유아는 인라인 탈때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
  • 김기한 2005.11.23 18:45
    [ icpkorea@gmail.com ]

    법제화도 참 중요한 부분입니다만, 이게 전부는 아닌가봅니다.
    골목에서 신고 노는 애들한테 딱지를 끊을 현실도 아니고..;
  • 정한철 2005.11.23 23:19
    [ incu76@엠팔 ]

    아직 법제화가 되었을지 안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골목에서 아이들이 헬멧을 쓰지 않았을 경우, 이 경우는 부모에게 딱지를 끊을겁니다.
    판단력이 없는 아이들을 무책임하게 버려둔 부모의 책임이기 때문이죠
  • 김기한 2005.11.24 07:58
    [ icpkorea@gmail.com ]

    아이들은 이미 법에 헬멧과 안전장구 착용이 명시되어있지만 그거 하나하나 단속하는 사람이 없어서 딱지를 안끊을 뿐이죠..;
  • 한홍희 2005.11.24 10:16
    [ hstein@dreamwiz.com ]

    김기한 님의 위 말씀은 좀 정확치 못한 것 같습니다.

    1. 어린이가 도로 이외의 곳(공원 등)에서 헬멧을 착용해야한다는 조항은 없는 것 같습니다.
    2. 헬멧 이외의 안전장구 착용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3. 벌칙조항이 없다는 것으로보아 원래 딱지를 끊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참고:
    도로교통법 제11조(어린이등에 대한 보호) 및 동법 시행규칙 제9조의2(어린이의 보호)
    - 어린이의 보호자는 교통이 빈번한 도로 외의 도로에서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거나 킥보드, 롤러스케이트 등의 위험성 있는 놀이기구를 타는 때에는 어린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하여야 한다.(벌칙 조항은 없음)
  • 허준 2005.12.23 14:31
    [ rhjska@hanmail.net ]

    X-GaME장에서 보호대 하나 없이 타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철렁 합니다.
    저희동네 에서 개장하자마자 첫날부터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고...
    헬멧,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겐 거의 세뇌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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