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송파구 동남로23길 40-11(오금동 70-9) / 개롱역 1번 출구에서 682m
http://cafe.naver.com/junkers / https://www.facebook.com/carbonrepair/
전화: 02-424-3610
조회 수 1519 좋아요 1 댓글 2

rudy-project.png awesome.jpg dynastar.png eyedaq.png pella.png

 

제가 왼발이 오른발보다 많이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스키를 타면 왼쪽 발이 아픈 문제가 있습니다. 그걸 오랫동안 참아가면서 탔던 때가 있지요. 그 땐 부츠 튜닝이란 게 없던 시절입니다. 날이나 갈고, 베이스에 왁싱이나 하는 게 튜닝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던 시절 말입니다.

 

그 땐 그냥 "부츠는 사람들의 발 모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사이즈는 맞는다고 해도 신어서 아픈 게 없으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거다."라고 했었습니다.-_- 아파도 그냥 신고, 아플 때는 발을 빼서 주무르기도 하고, 리프트에 타면 부츠 버클부터 푸는 게 일상이던 때가 있었던 것이지요.

 

하여간 오랫동안 그렇게 살다가 부츠 피팅점들이 나타나면서 인솔도 하고, 피팅 이너도 하고, 심지어는 부츠 쉘까지도 열성형을 하는 세월을 만나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이 부츠 쉘을 열성형하는 것입니다. 피팅에 드는 비용도 가장 적고요.

 

올해는 제가 랭(Lange) 부츠를 신는데 거기서 100mm 볼의 플렉스 130용 부츠가 있어서 그걸 택했습니다. 96, 98mm 등의 볼을 가진 경기용 부츠들도 신어봤었는데 100mm면 전혀 안 아플 거란 생각도 했지요. 근데 아니더군요. 결국 참다참다 못 해서 오늘 송파구 오금동의 융커스 샵을 찾아갔습니다. 연락처는 이 페이지의 상단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c3.png

 

 

 

DSC00436.jpg

 

yunkers-1.jpg

- 이 건물의 지하 1층입니다.

 

DSC00438.jpg

 

DSC00441.jpg

- 홍윤기 선생님은 원래 산악인 출신입니다.

 

DSC00442.jpg

- 그리고 스키 강사이기도 하시지요. 이건 12년 전 기선전에 출전한 홍윤기 선생님의 사진이군요.^^

 

DSC00448.jpg

- 그간에 쌓인 많은 명함들 중 자주 연락해야 할 분들의 명함은 여기에...

 

DSC00443.jpg

- 이마 여러 스키화와 보드 부츠를 성형하고 계셨습니다.

 

DSC00439.jpg

- 우선 제 왼발과 오른발의 실측 모양을 뜹니다. 안 아픈 오른발과 왼발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를 자로 재보려고 하시는 거랍니다.

 

DSC00451.jpg

- 이건 뭐 오리발도 아니고...ㅜ.ㅜ 제 발입니다.

 

DSC00452.jpg

- 전혀 안 아픈 오른발, 그림으로만 봐도 이건 정상입니다. 앞서의 왼발 실측 그림과 함께 비교해 보면...

 

DSC00444.jpg 

- 발 그림을 토대로 어떻게 성형할 것인가를 정합니다.

 

DSC00456.jpg

- 왼편의 것이 제 Lange 부츠이고, 오른편 것은 다른 분의 것을 성형 중인 것인데, 부츠의 모양이 많이 다릅니다. 오른쪽 것은 성형 중이거든요. 열을 가한 후에 안에 볼을 늘리는 기계를 넣어 플라스틱이 연할 때 늘리는 것입니다. 열성형 부츠야 그게 식으면 다시 딱딱해 지지요.

 

DSC00455.jpg

- 이건 다른 분의 오른쪽 부츠인데 성형 중입니다. 발의 ball이 있는 안쪽 부분도 좀 튀어나와 있군요. 바깥쪽의 족도 부분을 성형하는 것이라고 해도 이 안쪽의 ball 부분을 열을 가해 함께 성형한다고 합니다.

 

DSC00457.jpg

- 역시 다른 분의 부츠. 안에 유압 잭으로 공기를 넣어 작동하는 부츠 볼 늘림 장치를 넣고 적당한 넓이로 늘어나도록 힘을 가합니다. 

 

DSC00453.jpg

- 제 왼발 부츠의 족도 부분에 열을 가합니다. 반대편 ball 부분도 약하게 열을 가하고요.

 

아래는 성형 결과입니다.

 

 

DSC00462.jpg

- 제 스키화도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넙적한 발모양이 되었지요. 물론 현재는 에어 건으로 작동하는 볼 늘림 장치가 안에 있는 상태입니다.

 

DSC00463.jpg

- 늘어난 정도를 측정합니다. 전용 측정기가 있더군요.

 

DSC00464.jpg

- 이 울트라 캠 사의 측정기는 간단하지만 초 전문적인 장비란 생각이 듭니다. 부츠 늘림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라니...-_- 이렇게 늘린 상황에서 압력을  빼면 어떻게 되는가를...

 

DSC00465.jpg

- 이 만큼으로 줄어듭니다. 열을 가한 부츠를 안에서 압력을 주어 피팅하려는 부위만 늘리고 적당한 시간이 되어 열이 식으면 그걸 꺼내는 것입니다.

 

DSC00466.jpg

- 이 정도로 크고 작은 부츠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DSC00467.jpg

- 이게 전용 부츠 피터입니다. 영원무역에서 수입한 것. 토코코리아, 로시뇰/엑심, 비발디 R# 등에서 사용하는 기계라 합니다.

 

DSC00468.jpg

- 성형된 제 부츠입니다.

 

이걸 성형하려면 발 본을 그리고 문제의 부위를 늘리기 위한 쐐기를 내부에 설치하여 압력을 주어 늘리고, 다시 식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늘려야하는 크기를 결정하고, 그걸 부츠 쉘의 두께와 비교해 보고, 수축 시의 수축 정도를 계산하고, 또 이것이 추운 온도의 스키장에서 수축할 것까지 계산해야한다고 합니다. 그건 전문 튜너의 경험치에서 비롯되니 누구나 쉽게 달려들어 할 수 있는 아닌 듯합니다.

 

DSC00469.jpg

- 이렇게 제 부츠의 피팅이 완료되었습니다. 신어보니 무척 편하더군요. 괜히 늦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ㅜ.ㅜ

 

fitted-boots.jpg

- 집에 부츠를 가지고 와서 둘을 비교해 봤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부츠가 다릅니다.-_- 왼편은 약 1cm 정도가 볼이 늘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모르고 그냥 신어서 적응해 보겠다고 했으니 참 제가 답답하고도 한심한 사람입니다.^^;

 

-----

 

부츠를 성형하는 유압 공구는 아래와 같은 것입니다.

 

DSC00454.jpg

 

DSC00460.jpg

- 이 공구가 아래 유압 장치로 압력을 넣으면 쐐기를 양쪽으로 압박하여 아픈 부위의 부츠 쉘을 밖으로 밀어내는 것입니다.

 

DSC00461.jpg

- 에어 건.

 

아래는 융커스에서 하는 다른 작업들. 스키 뿐 아니라 보드도 수리합니다. 그리고 카본 자전거 수리도 합니다. 요즘 매출의 80%가 자전거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DSC00458.jpg

- 에지 부분이 들뜬 걸 수리하는 중. 수리하고 에폭시로 접착한 후에 클램프로 눌러두는 것입니다.

 

DSC00459.jpg

- 이건 보드 아래 글씨가 튀어나와 그걸 다시 고정하는 중이라고...

 

DSC00449.jpg

- 비앙키 카본 바이크의 프레임이 어디가 고장난 모양입니다. 카본을 성형 중입니다.

 

DSC00450.jpg

- 캐논데일 프레임도 보이고...

 

DSC00445.jpg

- 자이언트 프레임도 보이고...

 

DSC00447.jpg
- 이스턴의 카본 휠이 상해서 수리하는 것도 보입니다.

 

DSC00446.jpg

- 오 이건 프랑스제 라피에르 프레임이군요. 그 뒤에 스캇 프레임도...

 

---------

 

송파구 오금동에 가는 길에 그간 문제를 일으키던 Sony RX100 Mark IV의 수리를 위해 송파 경찰서 앞 소니 서비스 센터에 들렀습니다. 꼼지랄 대길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걸 고쳐야하는데 같은 기종의 전 버전인 Mark III가 있는 관계로 그걸 쓰면서 안 고치고 있었지요. 근데 무척 불편하긴 했습니다. 초점 잡는 시간이며 뭐며 역시 Mark IV가 훨씬 빠르고도 기능이 다양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걸 쓰다가 못 한 걸 쓰기는 참 힘들더군요.^^

 

IMG_9774.jpg

 

IMG_9772.jpg

- 소니, 정우성을 모델로 씁니다.

 

IMG_9775.jpg

 

맡겨 놓고 왔습니다. 나중에 뜯어보더니 스위치 부속을 갈면 된다고... 37,000원이 든다고 합니다. 뭐 그 정도면 100만 냥짜리 하이엔드 똑딱이를 쓰기 위해서는 치러야겠지요.^^

 

어쨌든 내일부터는 발 안 아프게 스키를 탈 수 있겠군요. 내일 주간과 모레 주간에 스킹합니다. 스타힐리조트에서요. 아래는 요즘 제가 열심히 스키를 가르치고 있는 김정민 양. 예쁜데다가 명석한 두뇌와 막강한 체력, 그리고 불굴의 용기 등으로 저를 감탄케 만드는 여성 스키어입니다. 이런 처자들이 열심히 스키를 타줘야 스키가 부흥합니다.^^

 

IMG_9654.JPG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카이  
Comment '2'
  • ?
    르나 2017.01.02 19:24

    부츠를 성형하는 공구중에 에어건이라고 표기하신것은 유압 장치입니다.

    공돌이들에겐 유압자키라고 부르죠.

    시즌도 중반으로 달리는데 안전스킹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profile
    Dr.Spark 2017.01.02 20:33
    아, 그게 유압 자키였군요.
    전에 뭔가가 에어로 한다고 말씀하셔서 그걸 제가 착각했네요.ㅋ
    본문의 그 내용을 고쳐놓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078 장비 수리 [카본프레임크랙수리] FOCUS IZALCO MAX 포커스 카본프레임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8.23 54 0
1077 장비 수리 [카본프레임크랙수리] MTB 카본프레임 절단된 싯튜브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re & After file 홍윤기 2023.08.23 83 0
1076 장비 수리 [카본휠크랙수리] AVIIAV 아비아브 디스크브레이크 카본휠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re & After file 홍윤기 2023.08.22 89 0
1075 장비 수리 [카본휠수리] Lightweight 라이트웨이트 카본휠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re & After(동영상) file 홍윤기 2023.08.18 227 0
1074 장비 수리 [카본프레임수리] ELFAMA 엘파마 카본프레임 절단된 싯스테이 복원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8.11 49 0
1073 장비 수리 [바이크카본머플러수리] AUSTIN RACING 오스틴 바이크 카본머플러 복원수리 Before & After file 홍윤기 2023.08.11 194 0
1072 장비 수리 [카본바이크헬멧수리] 카본바이크헬멧 복원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re & After file 홍윤기 2023.08.10 147 0
1071 장비 수리 [카본체인링수리] BRUTE 카본체인링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re & After file 홍윤기 2023.08.05 31 0
1070 장비 수리 [프리다이빙핀장비수리] V3 프리다이빙 카본핀장비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8.05 35 0
1069 장비 수리 [카본휠수리] ROVAL CONTROL SL 로발 MTB 카본휠 크랙복원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re & After file 홍윤기 2023.08.03 295 0
1068 장비 수리 [카본수상스키수리] 카본수상스키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er & After file 홍윤기 2023.07.31 26 0
1067 장비 수리 [바이크카본파츠수리] 바이크 카본파츠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7.31 30 0
1066 장비 수리 [카본수상스키수리] RADAR 카본수상스키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7.27 21 0
1065 장비 수리 [카본핀장비수리] FORCE 프리다이빙 카본핀장비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re & After file 홍윤기 2023.07.09 32 0
1064 장비 수리 [카본휠수리 ]Lightweight 라이트웨이트 카본휠 복원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5.20 184 0
1063 장비 수리 [카본휠수리] ROVAL CLX64 로발 디스크브레이크 카본휠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Before & After file 홍윤기 2023.05.16 234 0
1062 장비 수리 [바이크카본파츠수리] 바이크 카본파츠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5.09 49 0
1061 장비 수리 [카본프레임수리] TREK 트렉 카본프레임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5.08 137 0
1060 장비 수리 [카본프레임수리] MERIDA 메리다 카본프레임 카본층손상 복원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5.05 95 0
1059 장비 수리 [카본프레임수리] CANYON 캐뇬 카본프레임 크랙수리가 완료됐습니다 file 홍윤기 2023.05.04 7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