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송파구 동남로23길 40-11(오금동 70-9) / 개롱역 1번 출구에서 682m
http://cafe.naver.com/junkers / https://www.facebook.com/carbonrepair/
전화: 02-424-3610
조회 수 4707 좋아요 864 댓글 0
이름:앙성댁
홈페이지:http://angsung.com
2003/10/15(수) 03:25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지난 일요일 새벽, 바람같이 도봉산을 향해 달렸습니다.
순전히 전날 밤 그예 일인일병의 선을 넘고 만 과음 덕분이었습니다.  
매표소 입구에서 기다려주신 단대OB 일행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도봉산은 참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매표구까지 들어온 장비점, 그리고 전원주택같이 고급스러운 화장실이 제일 큰 변화였습니다.
사람들도 참 많았습니다.

석굴암 올라가는 길도 손을 보았는지, 못 보던 계단길이 이어지고 석굴 아래에 있던 구조대 자리에선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구조대를 새로 짓는 모양입니다.
은벽길을 할까, 외벽길을 할까, 의논이 분분하던 일행은 오랜만에 어깨 힘도 단련할 겸, 박쥐로 정했습니다.





암벽 가까이에 서니, 또 다른 변화를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눈에 띄질 않았습니다.
하긴, 저희 일행만 보아도 평균나이가 40 중반쯤이니...
젊은 친구들은 그렇다면 인라인을 타고 있을까, 골프를 치고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는 여성 클라이머들의 대거 등장이었습니다.
우리 팀만 나 혼자 여자였을 뿐, 다른 팀은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았습니다.
박쥐 옆, 난이도가 높다는 표범을 당당히 선등하는 여성 클라이머가 멋져 보였습니다.

또 하나.
산에서는 금연이랍니다.
산 통째로요?
그렇다니까요. 통제요원뿐만 아니라 다른 등산객들의 감시도 심해요.
충청도는 안 그렇던데...

아무튼, 남편은 그래서 또 십수년 만에 박쥐 날개를 꺾었습니다.





<바위 틈, 붉게 물든 단풍이 가을을 알리고...>



하산길의 풍경도 참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으례 만불에서 벌이곤 하던 하산주가 없어지고, 파란, 워셔액같이 생긴 음료수 한 잔씩을 앞에 놓고 앉으니,
어째 영 기분이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도 몇 년 만에 서울 장수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하루 시간이야 노력하면 못 낼 것도 없는데, 전에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  
시골 생활 6년, 이제는 농사도 짓고, 산에도 다니고, 책도 읽고, 그리 살려고 합니다.
오랜만의 산행이 참 즐거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138 잡담 [re] <font color='blue'>게시판의 생성을 축하드립니다.</font> 1 최유리 2007.05.30 4814 795
1137 잡담 <font color='blue'>게시판의 생성을 축하드립니다.</font> 6 염호섭 2004.12.02 6401 1141
1136 잡담 안녕하세요. 1 최준원 2004.12.02 5691 1123
1135 공지 프랑스에서 온 전문 3 홍윤기 2004.12.03 7973 1325
1134 인라인 질문 스키 시즌에 스키장쪽에 가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1 김형배 2004.12.04 5968 1221
1133 강좌 헬리코일 쎄팅튜닝 홍윤기 2004.12.04 10031 1140
1132 강좌 마운팅 블럭 교체 튜닝 홍윤기 2004.12.04 6349 940
1131 강좌 패딩커스텀 튜닝 5 홍윤기 2004.12.04 8128 1179
1130 잡담 산에 들다.(퍼 온 글) 3 홍윤기 2004.12.04 5627 1002
» 잡담 (사진/음악)오랫만의 서울 나들이 홍윤기 2004.12.04 4707 864
1128 잡담 시골 민박집에서 연락왔습니다. 3 홍윤기 2004.12.07 6699 1181
1127 잡담 강좌 개설을 축하합니다. file 김순호 2004.12.07 4183 861
1126 잡담 그림같은 사진 5 홍윤기 2004.12.08 6576 1086
1125 잡담 홍윤기선생 화이팅!!! 1 file 이창훈 2004.12.09 6138 1183
1124 잡담 그림같은 사진 우리나라 버젼 1 file 변상욱 2004.12.09 7012 1245
1123 잡담 내촌 시골집'이죠(스키장에서) 1 홍윤기 2004.12.10 6264 1006
1122 잡담 (스키장에서) 양성철 선생과 조용제 감독 2 홍윤기 2004.12.14 23817 1365
1121 잡담 스키는 내 인생의 전부 1 file 임병수 2004.12.15 6433 1165
1120 강좌 스톤 그라인딩 예 단계 1 2 file 김순호 2004.12.16 6828 855
1119 강좌 스톤 그라인딩 예 단계 2 file 김순호 2004.12.16 5898 7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