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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람
2015.08.27 13:25

오색삭도설치 찬반 입장을 들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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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61 추천 수 0 댓글 3

오색삭도 과연 창의적 소통에 필요한 자원이고 경제이익이 우선되어야 하나?

 

 

마을을 기업 형태로 만드는 작업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많은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백지와 같은 상태에서 색을 입혀 작품을 창조하는 화가의 수고가 필요하지만 이 또한 녹녹한 작업이 될 수는 없다.

가장 원초적인 창작행위라 할 수 있는 기본적 자원부터 찾아내는 수고가 필요하고또는 현재 시점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어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자연이 창조한 대상지는 가장 원초적인 자원일 수 있다그러나 이는 그보다 더 아름다운 대상지 앞에서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친다보다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적 재창조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화가나 시인의 가치는 이때 비로소 필수적인 요소로 나타난다그들의 수고로 자연이 창조한 어떤 대상은 많은 이들에게 가장 오래 기억에 남겨지고또 다른 이들을 유입되도록 유도하게 된다염색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염료가 잘 스미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매염제 역할을 그들은 수행하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번 나누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하나는 어떤 창조활동을 할 것인가와(Why) 그것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하나로 묶기엔 이야기가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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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두된 용어들 가운데 빅 데이터(big data)란 말을 도처에서 들을 수 있다이는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로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 등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는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 집합 및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 을 의미한다.

다양한 종류의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생성과정에서부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정치는 물론이고생활 전반에 걸쳐 정보를 재가공하거나 활용한다가장 많은 활용사례로는 구글의 검색을 통해 원하는 것을 찾아 이용하는 행동부터 시작되는데여기에서 구글을 이야기하는 건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검색자가 원하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구글 검색창에 정덕수를 모두 입력하지 않아도 미리 시간 많은 구글이 예측해 정덕수 한계령은 물론이고, ‘정덕수 슬도에서정덕수 시인’ 등 연관 검색어를 제시한다. ‘정덕수 한계령을 검색어로 선택하면 채 1초도 안 되는 0.46초란 시간에 46,400개의 관련 내용을 찾아준다.

이 말은 한계령을 쓴 정덕수와 가장 관련이 많은 오색리보다 많은 수의 데이터가 이미 누군가에 의해 가공되어 존재한다는 의미다오색리는 두 개로 나누어 진 제법 큰 마을이다오색1리와 오색2리로 나뉘어 설악산과 한계령동해안으로 넘나드는 길목에서 양양군의 주요한 관광자원이다.

그러함에도 이 마을들은 여름과 가을 단풍철을 제외하고는 적막하기 짝이 없다그나마 오색2리는 약수와 온천이 있고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짧은 등산로 입구가 있어 입산통제기간이 아니면 제법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지만오색1리의 경우엔 전혀 그런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만큼 서글픈 노릇은 없다.

마을을 자생 가능한 기업과 같은 형태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는 이미 분명하게 답이 나왔다바로 빅 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다변화된 현대 사회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여 효율적으로 작동 가능하도록 하고다분히 개인화된 현대 사회 구성원 마다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여 스스로 관리와 분석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원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오색1리에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기업형 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오색2리에서 설악산 끝청봉까지 설치하려는 삭도는 과연 어떤 작용을 할 것인가.

일단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오색에서 끝청봉까지 설치하려는 삭도(케이블카)에 대해 찬성과 반대 여론은 비슷한 수치를 보이기는 하지만 구글 검색에서 오색 케이블카 찬성 35,100(0.34)’대 오색 케이블카 반대 37,400(0.31)로 반대가 우세한 쪽이다검색된 수치만으로는 1,700개의 웹문서가 많은 듯 보이나 검색에 소요된 시간까지 감안한다면 차이는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같은 권역이라고는 하지만 오색1리와 오색2리에 사는 주민들의 반응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오색2리로 행정구역에 속하는 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설치지점에 사는 주민들은 적극 찬성이다그러나 오색1리로 구분되는 마을에서는 조건부 찬성이나 반대도 많다.

반대하는 이들의 경우에도 아랫마을과 윗마을로 나뉘어 생활하는 입장에서 공연히 감정싸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오색1리 임승엽 이장의 경우 오색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오색2리는 그만큼 장사는 더 잘되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오색1리에서는 도로는 주차장과 같은 모습으로 변할 것이고설악동을 보면 알 수 있듯 설악A지구를 빼 놓고는 B지구나 C지구와 D지구는 물론 한옥마을로 불리는 상도문까지 70년대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8월 28일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상정 처리하려는 오색에서 끝청봉까지 설치하는 삭도가 급한 것이 아니라보다 섬세한 시각으로 현상에 대한 분석과 관리가 발전적인 미래의 관광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문화와 자연이라는 자원을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의 관심권으로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이케이블카만 설치하면 관광객이 몰려들어 돈벌이가 잘 되리라 생각하면 엄청난 판단 착오다막연히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 음식점이라도 지금보다 잘 되지 않겠느냐는 말만큼 무책임한 행동도 없다오색삭도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설치될 경우 그에 따라 변화될 미래를 예측하여 옳은 방향으로 고르게 이득을 보게 만들 준비가 선행되어야 하고삭도설치 이전에 전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양양군에서 심도 깊은 연구가 선행되었었는지 충분한 안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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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삭도설치를 찬성하는 입장이나반대하는 입장 모두 언론에서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지만 실상은 반대쪽에 더 많은 기사가 검색된다.

이제 내일로 가부 결정이 나는 오색삭도가 또 다른 양양국제공항이나 알펜시아가 될 소지만큼은 충분히 검토하여 없도록 함이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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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박순백 2015.08.27 16:51

    전 찬성.^^

     

  • profile
    한상률 2015.08.28 16:49

    산 꼭대기 부분을 일반 등산로와 차단하고, 경치 보고 쉴 수 있는 정도 시설과 공간만 제공하는 정도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키장에 있는 것을 봐도 그 정도면 별 문제 없죠. (무주 리조트의 설천봉 가는 케이블카는 등산객 환경 훼손으로 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만...)

  • ?
    윤일중 2015.08.29 12:27

    중청에 호텔을 짓고, MTB, ATV 코스 까지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설악산을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얘기지요. 물론 배후에는 대기업이 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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