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2014.06.16 12:02

에덴블루 후기

profile
조회 수 6086 좋아요 0 댓글 11

어렵고 험한 골프장으로 유명한 안성큐의 바로 옆에 에덴블루가 있다.

 

에덴블루는 안성큐와는 대비되는,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인 골프장인데,

누구나 한번 와보면 예쁘다는 얘기는 꼭 하게 되는 구장.

 

그렇지만 좁은 페어웨이와 쉽지 않은 난이도를 갖추고 있다.

 

 

IMG_20140613_085418.jpg

 

레이크 1번홀 전경.

 

화이트티에서 해저드 막창까지는 220~230m. 장타자는 드라이버 티샷이 위험하다.

유틸리티로 티샷하여 파를 지켰다.

 

에덴블루는 페어웨이도 좁은 편이지만, 오비 말뚝도 비교적 아래쪽에 위치, 그리고 계단식 조성이라 좌우 중 한곳은 항상 낭떠러지라고 보면 된다.

 

뻥뻥 지를 수 있는 골프장은 아니다. 신중하게 쳐야 하는 곳.

 

 

IMG_20140613_085553.jpg

 

여긴 밸리 8번홀. 연못이 아름다운 홀이다.

그린 난이도도 만만치 않다. 특히나 밸리코스는 착시가 심하다.

 

고참 캐디 말이 밸리코스는 항상 깃대 뒤쪽에서 보는 라이가 맞다고 한다.

그 말이 큰 도움이 되었다.

 

 

IMG_20140613_085512.jpg

 

레이크 7번홀.

 

계단식 조성 골프장의 플레이는 항상 한쪽 법면을 안전지대로 두고 티샷을 하게 된다.

 

헤저드 때문에 티샷을 잘라가야 하는 홀이 있는 반면, 379~380m로 길게 플레이되는 홀도 있고... 홀 구성의 다양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도 우수하다. 페어웨이 잔디는 중지이지만 타이트하게 관리되고 있고, 그린의 속도는 중상, 그린 브레이크는 꽤 난이도가 있는 편.

 

아쉬운점은 파 3가 130, 140, 140, 160m 로 운영되는데, 최근 난이도를 좀 주는 골프장들이 많은 것을 비추어 볼 때 한 홀 정도는 길게 세팅하는 운영도 괜찮을 듯 싶다. 썬밸리의 185m 계곡 건너기 같은거 얼마나 스릴있고 좋은가.

 

 

IMG_20140616_120214.jpg

 

전반은 장대비 속에 보기 4개로 다소 아쉬운 플레이였으나 후반은 6홀까지 3언더의 기염을 토했다.

 

 

운명의 밸리 7번홀, 짧은 파 4홀. 좌 도그렉. 두둥.

 

"이걸 숲을 넘겨서 그린에 붙여 버디 확률을 높이느냐, 아이언 티샷으로 파를 지키느냐가 중요한 결정이고 오늘의 스코어를 좌우할 것 같다"

 

라는 일장 연설을 동반자들 앞에서 하고.

 

보란 듯이 숲을 넘기다가 OB. ㅎㅎㅎㅎ 다들 뒤집어지고. 오늘의 개그콘서트. ㅠㅠ

 

 

 

말대로 됐다 어쨌든.

 

 

맥이 풀렸는지 마지막 홀까지 오비로 장식하면서 용두사미가 되어 버렸다.

 

 

 

 

골프의 진리는 욕심은 금물이고,

오늘의 교훈은 아직 멘탈이 한참 멀었다.

Comment '11'
  • ?
    toluene(안효명) 2014.06.16 12:50

    항상 잘치시는 군요.......  개부럽

  • profile
    반선생 2014.06.16 19:30

    별말씀을요.... 개트리플이 두개나 있는데요...

  • ?
    snowtogolf(박정민) 2014.06.16 16:44

    헉.....

    트리플이 두개나 있는데 80이라니......

    핸디좀 팍팍 주세요.ㅋ

  • profile
    반선생 2014.06.16 19:31
    아니죠.
    버디를 세방이나 하고도 80개나 치는... 띨띨한 멘탈입니다. ㅠㅜ
  • ?
    출두거사(박영수) 2014.06.16 18:07

    이곳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잘 봤습니다. 언제나 싱글인 반선수^^

  • profile
    반선생 2014.06.16 19:32
    여기는 박선생님 같이 정교하고 침착하게 치는 분이 딱 맞는 곳입니다.
    한번 잡을께요 같이 가시죠.
  • ?
    강정선 2014.06.16 20:29

    사실 아마추어들은 욕심 부려서 성공할 확률이 적지만  

    적은 확률에 도전하는 그것도 골프치는 맛 중에 하나죠..ㅎ


    OB도 내고 해야 손님 안떨어지고..ㅋㅋ






  • profile
    반선생 2014.06.16 20:37
    공백이 있길래 긁어 봤네요... ㅋㅋ
  • ?
    최경준 2014.06.17 15:46

    제일 고수가 OB를 내야

    동반자가 대놓고 즐거워 할 수 있습니다.

     

    설마 OB한 홀에서 파세이브 한건 아니겠죠

    이건 동반자에 대한 배반,,, ㅋ

     

     

  • profile
    반선생 2014.06.17 18:15

    OB 한 홀은 보다시피 둘 다 트리플이예요.

     

    OB한 홀에서 파세이브를 하려면, 재 티샷 후 세컨샷이 홀에 들어가는, 이글을 해야 합니다. 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공지 행사 공지 2023 빈돌오픈 공지 (2023. 10. 15) 1 file 반선생 2023.09.15 334 0
335 기타 2014 가을 정기라운드 안내 37 file 반호석 2014.08.29 4211 0
334 잡담/단상 심심해서 찍어봤습니다. 9 file 강정선 2014.08.26 1945 0
333 잡담/단상 바둑만 잘 두는 게 아닌가벼? file 박순백 2014.08.21 1558 0
332 잡담/단상 삼성 기록적인 배당을 할 것인가? 14 최경준 2014.08.18 1708 0
331 기타 더 에머슨, 바람의 능선. 3 file 반호석 2014.08.11 2482 0
330 잡담/단상 쉽고 편한게 최고 7 박정민 2014.08.11 1668 0
329 기타 폭풍의 중부 나이트 6 file 반호석 2014.08.06 1756 0
328 잡담/단상 대단한 김효주 12 강정선 2014.08.03 2413 0
327 기타 가평 프리스틴 밸리 홀별공략법 및 복기 14 file 반선생 2014.07.28 5479 0
326 기타 AKH 인비테이션 후기 - 2 20 file 반호석 2014.07.26 2278 0
325 기타 AKH 인비테이션 후기 - 1 7 file 반선생 2014.07.26 1727 0
324 잡담/단상 참 골프계로 봐선 아까운 사람이 죽었습니다. 4 강정선 2014.07.25 2077 0
323 잡담/단상 윤채영 우승 6 강정선 2014.07.22 2061 0
322 잡담/단상 SKY72에서 최경주 프로와 함께... 6 file 반호석 2014.07.20 1389 0
321 잡담/단상 말똥 말똥한 눈 3 최경준 2014.07.18 1402 0
320 잡담/단상 브리티시 오픈 안선주 2벌타... 7 강정선 2014.07.13 1969 0
319 기타 프리스틴 인비테이션 (부제: AKH invitation) 확정 공고-7월 24일 6 박정민 2014.07.09 1221 0
318 잡담/단상 마눌이 이글을 했어요.... 에구 배 아퍼랏 20 file 안효명 2014.07.08 2414 0
317 기타 프리스틴 인비테이션 (부제: AKH Invitation) 공고-7월 24일(목) 5 file 박정민 2014.07.08 1129 0
316 기타 솔모로cc 후기 16 file 반호석 2014.07.07 6713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6 Nex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