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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791 추천 수 0 댓글 13

오래간만에 골프 칼럼을 써 봅니다.

12월은 스키장에서 시간보내느라 바쁘고... 골프를 칠 일이 별로 없기도 하죠.


그 와중에 12월 말 잠깐 따뜻한 날을 골라 집 근처 퍼블릭에서 간단히 하프라운드로 몸을 풀었습니다.

얼어있는 페어웨이에서 볼을 치다 보니, 여름 가을에 잘 사용하던 웨지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녀석이 이 아래 놈입니다.

56도에 14바운스의 하이바운스를 가진 샌드웨지입니다.


20141102_003023.jpg



그리고 라운드를 마치고 바로 샵으로 달려가서 아래의 놈으로 바꾸었습니다.

56도 11바운스, 무게와 길이와 브랜드는 같습니다.


20150105_190036.jpg


자 이제 웨지를 왜 바꾸었는지를 얘기해야 할 차례입니다.


사실 전 아래쪽 스타일의 웨지를 원래 선호합니다만, 윗쪽 스타일의 웨지를 올 초 클럽 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아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뭐가 다른데 두 웨지의 스타일이 다르다고 하는지? 이게 오늘 칼럼의 토픽입니다.


두 웨지는 바운스가 14, 11로 조금 다릅니다만 그건보다 샷과 감에 더 큰 차이를 주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솔의 모양, 흔히 GRIND 라고 부르는 솔의 연마 형태입니다.


다시 올라가서 사진을 보시면 두 웨지는 솔의 모양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위쪽의 것은 솔이 두툼하고 리딩에지에서 트레일링 에지까지가 거의 직선이고,

아래쪽의 것은 트레일링 에지, 토우, 힐이 모두 깎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지면에 타이트한 컨택을 하게 되는 웨지에서는 이러한 솔과 힐의 모양 차이가  샷의 형태와 볼의 비행에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됩니다.



아래의 도표는 제조사의 그라인드 옵션에 대한 도해입니다.

제조사마다 그라인드에 대한 명칭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아래의 종류 정도면 대략 가능한 옵션은 모두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grinds.JPG


각 그라인드 옵션 및 적용되는 스윙타입과 코스 컨디션에 대해서는 위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설명은 생략하고,


간단한 원칙은,

부드러운 땅과 가파른 스윙궤도에서는 채가 박히는 것을 막아주어야 하니 솔의 넓이가 넓은 것이 좋고,

단단한 땅이나 타이트한 라이, 완만한 스윙궤도에서는 뒷땅을 막아주고 채가 튕기는 것을 방지하는 좁은 솔 또는 깎여진 힐을 가진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로우 바운스는 힐과 트레일링 에지가 많이 깎여 완만한 그라인드와 조합이 되고,

하이바운스는 솔의 면적이 넓고 트레일링 에지가 예리한 그라인드와 조합이 되게 됩니다.


또한 채를 오픈하거나 볼을 띄울 경우가 많은 54~60도의 하이로프트에서는 L, M, S 등 완만한 그라인드 옵션이 준비가 되어 있고,

채를 오픈할 일이 별로 없고, 풀스윙을 많이 하는 46~52도의 피칭, 갭웨지에서는 F, K 그라인드 옵션이 준비가 되어 있게 됩니다.



위에서 예로 든 두 채의 모양을 다시 보면,


위쪽의 14바운스 웨지는 F 그라인드로 솔의 바닥이 평평하게 마무리되어 있고 솔의 면적이 최대가 되게 넓게 되어 있으며, 바운스가 잘 먹고 벙커샷에서 채를 잘 띄워주고 부드러운 페어웨이에서도 채가 박히지 않습니다만 단단한 라이에서는 트레일링 에지가 땅에 닿아 튕기기 쉬워 뒷땅이나 토핑이 나오기 쉽습니다. 가파른 스윙궤도에 관용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아래쪽의 11바운스 웨지는 M 그라인드로 트레일링 에지쪽이 많이 깎여있어 솔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더하여 힐쪽도 깎여 있어 일반적인 샷과 특히 페이스를 오픈할 경우 힐이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단단한 라이에서도 채의 걸림이 적습니다. 반면 채의 부양력이 약하여 벙커샷에서는 관용도가 떨어지고 부드러운 땅이나 가파른 스윙궤도의 경우 과도한 디봇을 내거나 채가 박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완만한 스윙궤도에 맞는 옵션입니다.


그라인드 옵션이 많아 보이지만 간단히 두가지 정도로 구분해도 됩니다. 리딩에지와 트레일링 에지 사이에 각도의 변화가 있는지 (이중 솔), 그리고 힐쪽이 연마가 되어 있는지 (보통 힐쪽의 트레일링 에지가 지면에 먼저 컨택합니다). 이 두 가지로 구분을 해도 본인의 스윙에 맞는 웨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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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3'
  • profile
    박상석 2015.01.07 10:24

    전에 어디선가 황인춘 프로가 웻지를 직접 그라인더에 갈아서 맘에 드는 솔 모양으로 썼다고 하던데 요즘은 보키에서 잘 나오니 좋네요.


    뭐 저야 아무거나 대충 치지만 ㅠㅜ 웻지 플레이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잘 선택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profile
    반선생 2015.01.07 11:35
    대충 치는 사람이 아닌거 다 아는데... ㅎ
    저는 대충 칠 실력이 안되는지라 은근히 웻지 그라인드에 예민하더라구요. ㅠㅜ
    보키가 웻지 자체가 좋은 것 보다도 이런 다양한 옵션이 구매 메리트에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 profile
    박정민 2015.01.08 13:07

    숏게임으로 근근히 핸디를 유지하는 내게는 유용한 정보네요.^^

    그런데 겨울인데도 스키장 갈 시간도 만만치 않은데.ㅠㅠ

  • profile
    반선생 2015.01.08 15:43
    숏게임이 중요해지는 미드핸디 언더가 되면 웨지가 슬슬 신경쓰이죠. ^^
  • profile
    유신철 2015.01.08 16:25

    http://image.auction.co.kr/itemimage/18/13/d6/1813d6b10.jpg


    이런 바리깡^^ 웨지도 있었죠.

  • profile
    반선생 2015.01.08 16:45
    이거 우리 정모에서 상품으로 준적도 있잖아요 ㅎㅎ
  • ?
    정승혁 2015.01.15 11:02

    밑 사진의 SM4 가 M 그라인드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냥 궁금해서^^

  • profile
    반선생 2015.01.15 11:41

    제가 주문할 때 그렇게 했으니까요.. ㅎ
    SM5는 웨지에 그라인드가 씌어 있는데 SM4 는 씌어있지 않습니다.
    수입 경로에 따라 다르지만, 바코드가 붙어 있는 경우 그곳에 씌어 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지만 실물을 보면 대개는 눈으로 보아 구분이 됩니다. T, M, L 이 거의 비슷하고 깎인 정도가 조금씩 차이가 나서 위 그림으로는 구분이 쉽진 않은데 실물을 보면 좀 차이가 보입니다. 이 세가지는 그라인드의 형태보다는 바운스와 로프트가 달라서 결과적으로 그라인드의 모양이 조금 달라지게 됩니다. 주문표를 보면 각 로프트/바운스별로 T, M, L 이 모두 선택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중 한 종만이 선택 가능하거든요.

    이 중 M 그라인드는 54~60 미드바운스(8, 10) , L그라인드는 58~60 로 바운스(4)에 적용이 되고 T그라인드는 62도 로브웨지에만 적용이 됩니다.

  • ?
    정승혁 2015.01.15 12:03

    내친 김에 56-10도 M 그라인드면 벙커에서는 좀 힘들까요? 실력 나름이지만.

  • profile
    반선생 2015.01.15 12:13

    제꺼가 11바운스잖아요. SM5에서는 10바운스가 나오는데 그걸 고려하시는 것 같네요.

    제 경우는 10~11바운스는 샌드웨지의 하한선이었습니다. 14바운스가 당연히 벙커샷은 가장 편하고, 12바운스도 쓸만한데 10바운스 정도면 조금 어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10바운스 정도를 경계로 보고 있구요...

    다만 10도 정도의 미드바운스를 샌드로 쓰려면, 스웽궤도가 가파르면 어렵고, 채가 낮게 접근하는 완만한 스윙궤도를 가진 골퍼가 유리합니다.


    도움이 될 것 같아 아래에 자료를 첨부합니다.

  • profile
    반선생 2015.01.15 12:25

    c0f7dd684717028e5b2c0ff9058421a9.jpg7cb8de7edfbc6e312050602efd28369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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