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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퍼터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 볼께요.

퍼터의 특성을 결정하는 것은 크게 헤드의 형상, 넥의 형식, 그리고 밸런스 세가지 입니다.
이 세 가지는 각기 다른 형식으로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 헤드의 형상은 크게 블레이드(일자형)와, 말렛형으로 나누어지고, 말렛형은 다시 반달형과 변형 말렛(투볼 등), 고관성형(High MOI 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넥의 형식은 주로 플럼버넥과 구즈넥이 많이 쓰이고, 센터퍼터같은 직접 부착형, 힐 부착형, 1/2~3/4 옵셋형 슬랜트 넥이 있습니다.

◆ 밸런스는 넥과 헤드가 결합해서 만들어 지는데, 크게 페이스 밸런스형, 토 다운 밸런스형, 45º 행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줄줄 늘어 놓았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이게 다 먼소리야 하실거예요. 이제 이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1. 헤드

블레이드 헤드는 아래 사진처럼 일자형 퍼터를 말합니다. 일자형 퍼터는 모두 블레이드라고 할 수 있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형상인 사진과 같이 백 캐비티의 양쪽으로 무게가 몰려 있고 공 뒷부분을 파낸(백 캐비티) 모양에, 토 쪽으로 무게가 가중된 디자인과, 헤드 상단이 일자인 이런 형상을 '앤서형 퍼터' 라고 부릅니다. 이는 핑에서 1950년대 출시된 '앤서' 라는 퍼터가 이런 형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서 기인하며 이 모델의 특허가 종료되자 마자 이 형상의 우수성에 주목한 모든 메이커에서 똑같은 모양의 퍼터를 만들게 됩니다. 스카티 카메런의 스튜디오 셀렉트 시리즈나, 오딧세이의 블레이드형 퍼트 외 모든 브랜드에 이런 모양의 퍼터가 있지만 사실상 핑 제품을 모방한 것이죠.

사진1)
이 사진은 핑 앤서의 2011년 리메이크 출시 버전입니다.

사진2)
이와 같이 오딧세이를 비롯한 모든 메이커에서 앤서형 퍼터를 생산합니다. 핑 참 대단하죠?


사진3)
예를 들어, 이런 퍼터는 블레이드형 이긴 하지만 앤서형은 아닌거지요.

다음은 말렛 퍼터 입니다. 말렛형은 퍼터 뒷부분에 무게가 많이 실린 것은 모두 총칭해서 말렛형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 4)
전형적인 말렛형입니다. 말렛형 중에서도 반달형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모양이죠.

사진 5)
말렛형 중에서도 이런 형상은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고, 고관성형 (High MOI) 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블레이드형과 말렛형의 차이는,

블레이드형은 헤드가 무게가 가볍고 MOI(관성모멘트)가 낮아 회전 저항이 적습니다. 따라서 헤드가 로테이션되는 퍼터 궤도에 적합한 헤드이며 스윙하듯이 퍼팅하는 감각으로 스트로크를 하게 되기 때문에 거리감을 잡기 좋습니다.

말렛형은 MOI가 높아서 Offset 타격, 즉 중심이 아닌 타격에 대해 방향성과 거리에 대한 관용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으나 높은 MOI 때문에 회전저항이 크고 무게가 무거운 경우가 많아 거리감을 느끼기가 어렵고 아크형, 스윙형의 스트로크보다 직선에 가까운 스트로크가 더 편합니다.

그래서 블레이드형은 롱퍼팅, 말렛형은 숏퍼팅에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넥의 형상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사진 1), 사진 2) 의 플럼버넥 입니다. 배관 파이프처럼 생겨서 플럼버라고 합니다.
넥의 구조상 풀 샤프트 옵셋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사진 2) 의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샤프트의 직경 만큼 샤프트가 페이스보다 앞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full shaft offset' 이라고 합니다.

퍼터에서도 옵셋의 역할은 아이언의 경우와 비슷하게 작용합니다. 옵셋은 퍼터의 방향성을 안정되게 해 줍니다. 옵셋은 이와 같은 풀 옵셋부터 3/4, 1/2 의 옵셋도 있고 옵셋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 4), 사진 5) 의 넥의 형상을 구즈넥 이라고 합니다. 거위의 목과 같다는 뜻이니 와 닿죠. 이런 구즈넥의 경우는 대체로 풀 샤프트 옵셋을 가집니다. 눈에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샤프트의 끝선을 연장해 보면 풀 옵셋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굳이 구즈넥과 플럼버넥을 따로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 그건 밸런스 섹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사진 6)
이러한 샤프트의 부착 방식을 슬랜트 넥 이라고 합니다. Slant, 말 그대로 비스듬한 넥입니다.
이 퍼터의 경우는 슬랜트 넥이 힐 부착형으로 형성되었고 미드 말렛 타입의 헤드를 가지고 있는 거지요.
슬랜트넥의 경우 1/2 옵셋이나 3/4 옵셋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힐에 샤프트가 부착된 경우 L자 퍼터라고 합니다. 설명은 따로 안해도 직관적이죠?

사진 7)
이렇게 샤프트가 센터에 부착된 퍼터도 있습니다. 그냥 센터퍼터 라고 부릅니다. 센터퍼터는 대개 이 사진처럼 옵셋이 없게 만들어집니다.


사진 8)
로레나 오초아가 사용해서 유명해진 핑의 Redwood ZB.  힐에 가까운 샤프트 부착형이면서 풀 옵셋을 가진 변형 퍼터 입니다.
말렛이면서 플럼버넥이 붙어 있다던가... 블레이드에 구즈넥이 붙어서 페이스밸런스로 만들었다던가... 최근에 나온 변형들 입니다.


밸런스에 관하여.

1) 퍼터를 수평으로 하고 샤프트 중심을 잡았을 때 페이스가 하늘을 보면 페이스밸런스드 퍼터 입니다. 직관적으로 센터 퍼터가 그렇게 생겼죠. 그리고 말렛형의 대부분이 페이스 밸런스드 퍼터입니다.

2) 퍼터의 토우가 거의 땅쪽으로 기울어지면 토우다운 밸런스드 퍼터입니다. 직관적으로 사진 6) 이나 사진 8) 같은 퍼터들이 그렇겠지요.

3) 이 둘의 중간 정도의 밸런스를 갖는 것이 사진 1) 같은 앤서형 퍼터입니다. 이를 45º 행어 라고 합니다.

토우 밸런스드 퍼터는 아크를 그리는 스트로크, 즉 스윙형 스트로크에 적합합니다. 아이언도 토우 밸런스드 클럽이죠. 스윙을 할 때는 토우가 더 먼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토우가 더 무거워야 아크를 따라가는 페이스면이 유지가 되는 물리학적 원리입니다.
역으로 직선의 스트로크를 한다면 헤드 좌우의 무게가 같은 페이스 밸런스드 퍼터가 더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절에서 헤드 이야기를 할 때, 블레이드형 헤드는 스윙형에 적합하고, MOI가 높은 말렛형 헤드는 직선형에 적합하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대개 블레이드형은 45º 행어로 만들어지고, 말렛형은 페이스 밸런스드로 만들어집니다. 예외도 있습니다만 원칙이랄까... 원리상으로는 그렇습니다.


다시 넥을 생각해 보면,

페이스 밸런스드 퍼터가 되려면 샤프트의 연장선이 헤드의 무게 중심을 가르켜야 됩니다. 그래서 넥이 긴 구즈넥으로 구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플럼버넥으로 페이스 밸런스를 만들려면 넥 아래쪽 수직 부분이 길어져야 샤프트의 연장선이 헤드의 중심을 가르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플럼버 롱 넥 퍼터가 페이스 밸런스에 가까운 중심을 가지게 됩니다.

슬랜트 넥의 경우 넥의 길이가 짧아 (예외도 있습니다) 샤프트가 힐 쪽을 가르키게 됩니다. 그래서 대개 슬랜트넥의 경우는 토우다운 밸런스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끝으로 옵셋에 관해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블레이드형 헤드에 토우다운, 45º 행어 밸런스의 경우 무게가 무거운 토우 쪽이 늦게 따라와서 해드가 열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풀 옵셋 또는 하프옵셋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페이스 밸런스 타입이면서 샤프트가 중앙에 붙어 있는 센터퍼터의 경우는 샤프트의 토크가 바로 헤드에 작용하고, 중앙에 붙어 있으므로 토크를 방해할 질량이 없어 헤드가 쉽게 닫힙니다. 그래서 센터퍼터는 보통 옵셋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요 구성요소는 아니지만 페이스에 대해 얘길 해 보면 인서트 타입 페이스와 밀드 페이스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왼쪽같이 헤드의 금속 재질을 그대로 살려서 평면에 그루브 가공을 한 것을 Milled face 라고 합니다.
오른쪽 처럼 합성수지나 구리 등의 헤드 외 물질을 넣어 페이스를 만든 것을 Insert Face 라고 합니다.
인서트 페이스의 경우 볼의 Roll을 좋게 해 주고, 무게를 헤드 주변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타구감이 소프트해 지기 때문에 타구감의 Feel 뿐 아니라 거리감의 일관성 등을 좋게 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퍼터는 쳐 봐야 압니다. ^^

저는 2번, 8번을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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