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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5_1.jpg


Ping 에서 G25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 유틸리티까지 패밀리로 출시가 되었는데, 이 G 시리즈라는 패밀리에 대해서 막연히 중급자용의 그저 그런 클럽이다 라고 잘 모르고 인지가 되기도 하는데.

 

아이언은 풀, 언더컷 캐비티에 와이드 솔의 전형적인 관용성 극대화의 클럽이고 유틸리티 또한 다루기 쉬움을 전면에 내세우는 특성을 강하게 띠고 있지만, 페어웨이 우드와 드라이버는 다루기 쉬우면서도 상급 골퍼의 헤드스피드와 스윙을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고성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핑 프로들 중 탑 프로들도 G 시리즈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를 쓰는 비율이 높은데, 아이언이나 유틸리티는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국내에서의 핑 드라이버의 판매 역시 G 시리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훅 스윙을 염두에 두고 페이드 바이어스를 준 드라이버나 슬라이스를 막기 위해 페이스가 닫혀져 있고 중심거리가 짧아 로테이션이 빠른 드라이버 등 드라이버는 설계적인 성향을 대개 가지고 있고 본인의 스윙에 맞는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설계적인 부분은 드라이버의 주요 스펙인 페이스 앵글, 중심 거리와 깊이, 샤프트 프로파일 등을 이해하면 제조사의 사양서에서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G25의 경우는 스퀘어 페이스이고 로테이션이 약간 느린 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나름 핑 클럽을 거의 대부분 사용을 해 본 입장에서 몇년 전 광풍을 몰아쳤던 G10 드라이버의 인기와 그 뒤를 잇는 G15의 좋은 평가, 그리고 G20에서 다소 큰 변화가 없는 물러지고 가벼워진 실망스러운 분위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클럽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 보고 있습니다.


g25.jpg


헤드에 대한 설명은 그다지 평이합니다.

 

페이스 앵글 조절 기능은 이제는 타사에서도 보편화 된 기능이고, 더구나 핑의 경우는 최소한의 기능만을 제공합니다.

오로지 로프트만, 그것도 +- 0.5도 라는 두 가지 옵션만을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깔끔하고 더 좋습니다.

 

특이한 것은 타사의 경우 로프트 앵글을 조절할 때 페이스의 오픈, 클로즈가 수반되나, 핑의 경우는 로프트 조정에 무관하게 페이스는 스퀘어를 유지합니다. 이 부분은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아마 조절기능을 최소화 해서 이게 가능하지 싶은데... 꼭 필요한 기능만을 확실하게 제공하는 것 같달까요.

 

기존 모델(G20)에 비해 헤드가 무거워졌다고 하는데, 실제 스윙시에 그 느낌이 확실히 전달됩니다. 일단 스윙웨이트가 D2 에서 D3로 올라갔고, 총중량도 5g 정도 무거워 졌습니다. 날렵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주던 G20 과는 다르게, 헤드 로테이션이 느립니다. G20보다 헤드가 돌아가는 시간을 더 주고 던져주어야 합니다. G20과 같은 타이밍으로 치면 헤드가 덜 닫혀서 푸시 슬라이스성 볼이 나옵니다. 


g25_00000.jpg


샤프트 옵션은 위와 같은데, G20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옵션 리스트 입니다. 일반용 R, SR, S 가 있고, 보다 무겁고 토크가 낮은 투어스펙이 S, X 가 있습니다. G20은 투어스펙 R이 있었는데 이번엔 없어졌네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G20보다 샤프트 토크가 낮아졌습니다.

 

핑의 샤프트는 Tour-AD 샤프트를 제작하는 그라파이트디자인사의 OEM 제품입니다. 스탁 샤프트 중에서는 탑클래스 수준의 고품질의 샤프트 입니다. 굳이 애프터마켓 샤프트를 찾아 끼울 필요가 없을 정도의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클럽의 타구감은 부드러운 편이고, 굳이 꼬집는다면 피드백이 상당히 약합니다. 잘 맞은 공과 그렇지 않은 공의 차이가 타구감에서는 별로 없습니다. 타구음은 아주 잘 튜닝되었다는 평가를 하고 싶은데 청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입니다. 청아한 음과 둔중한 음의 장점을 모두 가진 듯한 타구음입니다.

 

클럽의 동적 특성은 기본적으로 스윙어 타입의 스윙에 적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헤드 중량을 부가한 설계 때문인지 헤드를 끌고 와서 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스퀘어 임팩이 됩니다. 헤드를 직접 밀어주는 식의 타격에서는 타이밍을 잡기가 조금 난해하다고 느꼈습니다.

 

VFT(Variable Face Thickness)의 개선이 있었다. 라고 사양서에는 적혀 있는데, 이 때문인지, 헤드의 부가 중량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볼의 초속은 전작보다 우수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거리도 조금은 늘어난 것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드라이버나 그렇 듯, 스윙스피드가 빨라질수록 그 차이는 줄어듭니다. 90 마일 전후의 골퍼라면 G20 대비 확실히 거리가 늘어났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만, 100 마일 이상의 스윙에서는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가장 큰 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블랙의 소울 마감입니다. 관리가 어렵습니다.

시각적인 면에서는 역대 핑 클럽 중 최고이지만요. :)

Comment '6'
  • ?
    snowtogolf(박정민) 2013.05.21 11:27

    스윙어가 아닌 ... 사실 그걸 얘기하기도 뭐하지만 후드려 패는 저로서는 총체적 난국을 불러올 드라이버군요.ㅋㅋ

    그리고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의 상당수가 로프트가 조정되던데 저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블랙의 소울 마감은 로우핸디 골퍼에게는 빛나는 신무기처럼 보일겁니다.

    관리야 어차피 저같은경우 장비병 자주 도지는 사람에게는 의미 없습니다.ㅋㅋ

     

    이제 칼럽에서 골프의 리뷰시대를 연 반샘의 잘 정리된 리뷰 아주 좋습니다.

     

     

  • profile
    반선생 2013.05.21 18:11

    뒷땅 스칠까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더구나 모래 배토작업이라도 한 날에는 그냥... ㅋ

  • ?
    죽조장 2013.05.21 18:04
    난 시타 비교를 할 실력이 아니라 뭔소린지 패스....ㅠ
    정성어린 리뷰는 잘 보았다....ㅎ
  • ?
    toluene(안효명) 2013.05.21 18:09

    죽조장 과  이하동문  ..  ㅋㅋㅋ

    그래두 설명  고맙습니다  반 총무님.....

  • profile
    반선생 2013.05.21 18:15
    G 시리즈 명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G10 하고 G15 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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