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 다니는 사진들이...
내가 사용하는 PC의 C:\Temp 폴더에 몇 개의 사진들이 굴러다닌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의 댓글이나 본문 등에 올린 것도 있고, 그냥 괜히 찍은 것도 있고... 휴지통으로 넣으려니 찍은 공이 아깝다.^^; 그래서 여기에 정리.
- 독서의 계절이라 읽고 있는 책이다.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쓴 건 누구라도 다 알지만, 그가 경제학자이기 이전에 도덕철학자로서 "도덕감정론"을 썼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아담 스미스는 그 책의 저자로 알려지길 원하기도 했는데... 250년이 지난 그의 책에 세월의 흐름에도 바래지 않은 철학들이 있어서 그걸 현대적으로 해석한(러셀 로버츠가...) 책이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8829723
- 어느 금요일 밤 창밖을 내다보니 긴 불빛이 늘어서있다. 오는 불빛은 밝고, 가는 불빛은 서럽게도 어둡다.
- 내가 물주며 키우는 창가의 포도나무가 계절을 잊었다. 올봄에 난 이파리들이 누렇게 다 져버렸기에 올해가 갔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물을 주자 다시 이파리를 피워냈다. 창가의 볕을 받으며, 물을 정기적으로 주니 봄인 줄 아는가 보다. 이런 녀석들을 가리켜 "철 없는 녀석"이라고 부른다.^^
- 이러다 지난 여름처럼 포도송이가 열릴 수도 있을 듯하다. 세 송이가 제대로 열렸었는데...
- 올림픽공원의 가을이다. 창밖은 가을.
- 새로운 방식의 약포장기로 인쇄된 약봉지이다. 열전사 방식으로 컴퓨터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이렇게 인쇄를 해 낸다고 한다. 맨 위 왼편의 "14/15"란 표기를 보면서 '아니 이 약국은 스키어가 경영을 하나??? 2015가 아니고 14/15라고 표기를???'하고 깜짝 놀랐었다. 근데 삼시세번 먹을 약 5일치 15봉 중 14번째 약봉지였다.-_- 나는 스키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일.
- 동진교역의 새로운 삼총사다. 브라질, 콜롬비아, 그리고 과테말라의 스페셜티 커피인데, 각각 Cup Of Excellence(COE) 옥션에서 각각 6위, 6위, 17위를 차지한 좋은 커피들이다. 봉해진 것인데도 가까이에서는 그 향이 느껴진다. 물론 좋다.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 항상 좋은 커피를 만나면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주말에 실수를 했다. 손녀 예린이가 초당을 방문해서 테이블 위의 보관병에 담긴 피스타치오를 거의 다 해치우려고 한다. 그럼 그 다음 주에 와서 먹을 게 없겠는데... 그래서 너무 많이 먹었으니까 이젠 남겨놓으라고 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가 흐른 후에 "이거 더 먹어도 돼요?"하고 애교를 부리는데, 내가 "안 돼!"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얘가 울어젖혔다.-_- 아니 피스타치오가 거의 다 떨어졌으면 먹으라고 하고, 또 사면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뒤늦게 더 먹으라고 하고, 주말이 지난 후에 1.36kg짜리 커클랜드(코스트코) 피스타치오를 한 봉 구입했다.
예린이는 지금 새로 산 피스타치오를 먹는 중이다. 무지 먹는다. 저러다 배탈날라.-_-
- 서고의 한 섹션이다. 제임스 딘의 Spyer 미니어처가 왼편에 오른편에 노란 옐리의 미니어처가 있다. 중간엔 옐리의 차대번호가 적힌 기념패가 있고...
- 방이동에서 발견한 브런치(아점) 카페에서 먹다가 찍은 사진이다. 작은 카페인데, 의외로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가끔 찾아볼 참이다.
대충 이런 사진들이 C:\Temp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휴지통 대신 이곳에 버렸다.
-
?
-
아, 네가 뭘 알아.ㅋ 그리고 내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해.
확실히 너랑은 뭔가가 통해.^^ -
구연이 응원에 힘입어서 2탄.
http://www.drspark.net/index.php?mid=gallery&document_srl=2658414 -
?
딸아이를 보다가 예린이를 보니 완전 숙녀 분위기가 납니다.
먹는 거 뺏으면 괜히 서러울 때가 있는데, 아이 때가 더 그런 듯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기억 중 한 젓가락으로 회 4점씩 집다가 혼난기억이 생생해서,
지금도 무의식중에 두 점 짚지 않으려고 노력하 는거 보면 그렇습니다. ^^
-
하... 그런 기억이...
예린이가 무지 서럽게 울었었는데 그 때, 지네 엄마를 잡고...ㅋㅋㅋㅋㅋ
나도 당황할 정도.
나중에 먹을 수 있게 좀 남겨두라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당장 내가 왕창 샀던 것.
그래서 그 담에 왔을 때는 무지 행복해 했음.ㅋ
근데 너무 많이 먹어서 혹 배탈날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고...
-
08Sep 201618:32
-
08Sep 201618:16
-
02Sep 201616:33
-
02Sep 201616:23
-
29Aug 201620:43
-
29Aug 201620:38
-
20Aug 201600:05
-
20Aug 201600:03
-
19Aug 201622:15
-
26Jul 201620:59
-
08Jul 201614:41
-
11Jul 201613:38
-
10May 201620:31
-
07Apr 201622:13No Image 07Apr
프렌취 알프스 스키여행 / 레두잘프 스키 빌리지 중심가 탐방(D) 2016/03/25(금)
-
07Apr 201622:09No Image 07Apr
프렌취 알프스 스키여행 / 레두잘프 스키 빌리지 중심가 탐방(C) 2016/03/25(금)
-
23Nov 201521:28
-
15Nov 201520:48
-
05Nov 201516:52
-
02Nov 201518:30
-
19Oct 201515:15
기억의 편린을 모을 수 있는 이런 글과 사진이 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