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 산책
오피스텔 초당에 나오는 경우, 점심을 밖에 나가 먹게 되는데 그건 손님이 온 경우이다. 대개는 집에서 싸 간 음식을 먹는데 이유는 밖에 나가기가 귀찮아서이다. 그러다 보니 집사람의 "점심을 먹으면 길 건너 올림픽 공원이라도 가서 산책을 하라."는 조언을 무시하는 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오늘은 모처럼 올팍 산책을 하게 되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찌나 더운지... 30도 이상 온도에다가 쨍쨍한 햇볕 아래서 걷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도 엄청났다. 기왕 걷는 거 멀리 걸어보잡시고 선택한 길이 평화의 문이 가까운 남4문에서부터 북2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었다.
가다말고 너무 더워서 '되돌아갈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팔 셔츠를 입었는데 햇볕이 워낙 따가우니 팔 전체가 간질 거리는 듯한 느낌까지 들고, 피부가 자외선에 무지 타는 것 같았다. 남2문쪽으로 가는 길을 택해서 가다가 올림픽 체조장, 수영장을 거치니 북2문이 나왔다.
그동안은 더워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원래는 갔던 길을 그대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기왕 온 거 다른 길을 택해 보자는 생각에 북2문에서 서쪽으로 난 자전거 길을 통해 오기로 했다.
- 북2문에서 오른쪽(서쪽)으로 이렇게 훌륭한 자전거 길/보행자로가 있다.
- 그 자전거 길의 오른편은 올림픽 대교에서 외곽순환도로로 향하는 자동차 길이다.
- 실제로 이 자전거 길은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 외곽을 따라 난 길이다. 왼편에 보이는 길은 공원 내의 산책로인데 몽촌토성 쪽으로 향하는 길이다.
- 때가 때인지라 개망초 꽃이 길 양쪽에 줄줄이...
- 개망초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계란꽃"이라고 하는...
- 실은 여기까지 왔을 때 비로소 이 길이 공원 내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ㅋ 멀리 시각장애인 축구장이 보였기 때문이다.
- 이 송파구 여성축구장 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장이 있다.
- 거기서 몽촌교(이게 옛날 이름인데, 지금은 그 옛날 다리가 없어지고 새로운 다리가 생겼다. 새 다리의 이름은 못 외웠다.)를 건너다 그 밑의 습지를 봤는데, 두루미가 날아가고 있었다.(어디에??? 수양버들 아래 물길을 자세히 보시면...)
- 이 물길이 올림픽 공원과 외곽도로를 분리하는 습지로부터 오는 것이다.
- 올림픽 파크텔 뒤로 오니 전에 못 보던 조형물이 왼편에 서 있다.
- 올림픽 공원 내의 "88호수"이다. 88은 당연히 88 올림픽의 그 88.
- 오른편에 대한체육회 건물(KSPO 건물)이 있고, 멀리 중간에 내 오피스텔이 있는 Java City 광고판이 붙은 현대 토픽스 건물이 보인다.
- 88 호수의 한 켠.
- 평화의 광장에 왔다.
- 평화의 문 아래에서는 Java City 건물이 멀지 않다.
- 영원의 불꽃. 세계평화선언문이 화강암에 새겨져있다.
- 가끔 한 없이 타 오르는 저 불꽃이 연료 낭비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내가 참 쪼잔한 사람인가하는 생각도...
- 언제봐도 멋진 평화의 문. 가까이 가 보면 이 문이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 알 수 있다.
- 공원 입구에 전에 없던 이런 간판이 붙어있다. 몽촌토성으로부터 남한산성에 이르는 길을 그려놓고, 설명을 붙였다.
- 이런 이벤트도...
- 뒤돌아 보면 평화의 문이...
- 공원 앞 길가에 있는 가로등에는 이런 꽃 치장이...
- 가로등 뒤로 드디어 Java City 건물이... 무지 더워 죽을 뻔 했는데, 이제 다 왔다.ㅜ.ㅜ
- 몽촌토성역(올림픽 공원) 광장 바닥엔 이런 표지도... 아직 가 보지 못 한 곳이다. 불원간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 몽촌토성역.
- 내 오피스텔 건물로 향하는 8호선 몽촌토성 2번 출구.
- 드디어 건물 아래.
- 건물 옆에 이런 머릿돌이 있었구나... 좀 오래된 건물이다. 1999년에 완성된 것이니...
19층에 올라와 엘리베이터 옆에 가져다 둔 내 블랙 커런트 화분을 봤다. 전에 퇴촌 블루베리농장에서 사 온 것인데, 초당 안에서 키우다 보니 뭐가 잘못 됐는지 잎이 다 말라버리는 바람에 햇빛을 못 봐서 그런가 하고 창가로 가져온 것이다. 그간 말라버린 이파리를 다 따줬는데, 모두 새 순이 나더니 이파리가 싱싱하게 제대로 컸다.
- 아주 싱싱한 이파리들. 완전 새 이파리들이라 싱그럽다. 이 잎은 따서 물에 끓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고...(러시아에서는 보편적인 차라고...) 그리고 열매엔 블루베리에 든 것보다 6배나 많은 안토시아닌이 있다고 한다. 장수 식품인 셈.
초당에 돌아와 에어컨을 켜고, 오미자 차를 두 잔이나 마시니 그간의 더위가 사라졌다. 휴우............ 무지 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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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바꾸셔야 겠습니다.
"올림픽 공원 순례 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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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더울 줄 모르고 시작했던 거죠.ㅋ
나중에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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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Sep 201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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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Feb 2017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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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Nov 2016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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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Jul 2016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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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Nov 2015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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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Oct 2015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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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Jul 2015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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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ar 201520:37No Image 18Mar
[2015-03-12/목] Best of Best(BOB) 차세대보안리더프로그램인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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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Nov 2014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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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Aug 201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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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Aug 2014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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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Jul 2014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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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Jul 2014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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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Jun 2014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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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Jun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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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Feb 2014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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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Feb 201411:20
올팍에서 스케이트 타던 때엔 저 자바시티 건물은 완전 새 건물이었죠. 그 즈음이 제가 처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시작한답시고 하이텔 패디동 회원을 따라 나갔던 해이니까요. 그게 벌써 15년 전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
인라인 스케이트로 올팍 한 바퀴 돌 때 좀 길게 돌던 코스인데, 이 무더위에 걸어서 가시다니 대단합니다.
인라인 타던 옛날 생각 많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