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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03:38

마킨스(Markins) 볼 헤드 - 1편

조회 수 15904 좋아요 648 댓글 12


* 이 게시물은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하여 " Prof. Koh"란으로부터 이동되었습니다.(2012-05-09 14:02)





1. 사진의 해상력을 증가하기 위한 방법들

사진의 해상력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1. 해상력이 높은 단(單) 렌즈를 사용해야 하고,
2.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케이블릴리즈로 촬영하며,
3. 35mm 일안반사식(SLR) 카메라의 경우 미러 업(mirror-up)을 해 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러 업을 하지 않고 삼각대에 고정시킨 것만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해도 미러 업을 하고 케이블 릴리즈(Cable Release)를 사용해야 그나마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고 선예도를 자랑하는 Kodak Technical Pan과 같은 저감도 극 미립자 필름을 사용하여 촬영하고, Technidol 같은 극미립자 현상액으로, 현상이 가능한 최저온에서 적정시간동안 지시한대로 정확한 교반(agitation)을 해 주어야 합니다.

Kodak은 이렇게 하면 400선/mm의 해상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해상도를 일반인이 얻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수치는 실험실에서 셀 수 없이 많이 현상한 다음 최고 값을 표시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는 300선/mm이나 나오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해도 카메라가 흔들리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따라서 해상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흔들림이 없는 삼각대와 죔 기능이 확실한 헤드, 그리고 케이블 릴리즈입니다.






2. 삼각대와 헤드의 중요성

그 중에서 삼각대의 헤드는 카메라의 앵글과 방향을 결정한 다음 죄게 되지요.
이때 죄는 부분의 체결력이 불확실하면 진동이 발생합니다.
이 진동이 곧 떨림의 원인이 되며 떨림은 해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삼각대의 헤드는 유압식, 기어를 사용하는 방식, 3-way type, Ball head 등의 몇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사진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3-way type과 볼 헤드의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Gitzo G2271M은 3-way type 헤드 중 가장 대표적인 모델중의 하나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3-way 방식의 헤드 중에서 정교하고 흔들림이 적은 모델입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3-way 방식의 헤드는 수평 수직 조절용 놉(knob)과, 틸트 조절용 놉, 그리고 축의 회전 조절용 놉이 따로 있습니다.
삼각대를 구입하면 거기 달려있는 거의 대부분의 헤드를 말합니다.






3. 여러 가지 볼헤드 살펴보기

볼 헤드(Ball head)란 헤드의 유닛 내부에 둥근 볼을 넣고 이를 놉으로 조절하여 잠그거나 풀어서 조절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놉 하나만 풀면 틸트, 수평, 수직, 회전 등 모두가 가능한 방식입니다만,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볼 헤드는 사용상의 편리함으로 인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Ball head의 명가(名家)로는 단연 Arca-Swiss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알카 스위스에서 만드는 모노볼(Monoball) 시리즈는 지난 30여 년 간 전 세계의 수많은 사진전문가와 사진애호가들로부터 찬사와 감탄을 들었으며,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제품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4. Arca-Swiss Monoball B2 3-way type



위의 사진은 Arca-Swiss Monoball B2 3-Way Ball head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세계 최고라고 인정받는 볼 헤드중 하나입니다.
대형 볼의 내부를 파내고, 그 속에 또 하나의 소형 볼을 넣은 형태입니다.
대형 볼은 앞과 뒤의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며, 소형 볼 역시 대형 볼과 수직방향으로 앞과 뒤로만 움직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3-way type 볼 헤드인 것입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볼 헤드는 잊고 살았었습니다.
Arca-Swiss Monoball B2 3-Way Ball head를 7~8년 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까지도 볼 헤드라고 하면 Arca-Swiss Monoball이 최고라는 고정관념이 마음속에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Monoball시리즈는 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품질과 성능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좋은 알카 스위스의 모노볼도 자주 볼이 잠겨서 꼼짝달싹 하지 않는 볼 록업(ball lockup)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특히 2000년 말부터 2001년 초까지 이런 현상이 매우 자주 보고되었습니다.

프로페셔널의 경우, 삼각대가 꼭 필요한 촬영 중에 이렇게 볼 헤드가 lockup되는 말썽을 부리면, 최악의 경우 클라이언트에게 많은 비용을 배상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아마추어는, 애써 산에 갔다가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일몰을 보았는데도, Arca-Swiss Monoball이 엉켜서 촬영을 못하고 왔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98만원이나 하는 Arca-Swiss Monoball B2 3-Way Ball head가 록업 현상이 일어나서 수리하라고 보냈더니, 큰 볼은 체결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내부의 작은 볼은 1 Kg도 견디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5. Arca-Swiss Monoball B1G

매번 촬영에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바람에 기존에 있었던 3-way 방식의 헤드를 부착하기는 했지만,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어서 Arca-Swiss Monoball B1G 의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최근에 구입하려고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었던 최강의 볼 헤드 Arca-Swiss Monoball B1G 입니다.
이 볼 헤드는 지지하중이 무려 90.72 Kg이나 됩니다. 쌀 한 가마니를 매달아 놓아도 볼이 하중을 이겨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H 판매가격이 무려 500달러입니다.

어쨌든 새 볼 헤드가 하나 필요해서 이곳 저곳 사이트를 뒤지다보니 마킨스(Markins)라는 생소한 회사의 제품이 사용자들간에 큰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그게 놀랍게도 국산이었습니다.
사실은 학생시절, 돈을 아끼려고 국산 조명장비를 구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10번도 못쓰고 버렸습니다.
조명의 각도를 맞추어 고정장치를 죄어도 이게 흘러내려서 매번 조명을 새로 조정할 때마다 테이프로 붙이고 촬영하려니 시간이 너무 걸렸던 까닭입니다.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로 국산 장비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지금껏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3년 전쯤 한 학생으로부터 마킨스가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풍경사진의 대가이자 장비의 정확한 분석과 추천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사진가 John Shaw가 자신의 저서 "Close ups in Nature" 와 "Landscape Photography" 등에서 추천한 Arca-Swiss 나 Krik, 또는 Grap Studioball, Bogen 등 쟁쟁한 회사의 제품들이 많았었기에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던 것이었습니다.





6. Grap Studioball SB-QR



위의 사진은 Grap사의 Studioball SB-QR 볼 헤드입니다.
마무리가 뛰어나고 겉모양이 아름다운데다, 특히 커다란 볼 조임 손잡이가 매력적입니다.
B&H 판매가격이 370달러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풍경사진가이자 교육자이며 사진관련 저술가인 John Shaw가 추천하는 볼 헤드 중 하나입니다.
지지하중은 18.14kg으로 조금 약한 편이지만, 볼이 커서 움직임이 부드럽고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입니다.
하우징 또한 두껍게 설계하여 신뢰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간 이 제품을 지인들께 많이 권장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지금껏 불평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7. Krik ball head



위의 사진은 Krik ball head입니다.
Arca-Swiss나 Markins 스타일에 비하면 마찰력 조절 손잡이의 설계가 깔끔하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Arca-Seiss와 마찬가지로, 풍경사진으로 일가를 이룬 Pat O'Hara 선생님을 비롯하여, Galen Rowell, Rod Planck, John Shaw, Gary Meek 및 기타 많은 사진가 들이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마무리는 조금 거칠지만, 볼의 지지하중은 알카 스위스에 필적합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우 우수한 볼 헤드에 속하며 상당히 많은 사용자 층을 가진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지지하중이 막강하다는 볼 헤드 최고의 미덕을 가졌으면서도 마무리가 좋지 않고, 각종 조절 놉이 여기 저기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어서, 촬영 도중 자주 카메라의 파인더에서 눈을 떼야 한다는 것이 최대 단점입니다.





8. Bogen 468RC4 Pro



위의 사진은 Bogen 468RC4 Pro Ball Head로 많은 전문가들에게 사랑 받는 모델입니다.

지지하중은 16kg으로 그랍 스튜디오볼(Grap Studioball) 보다 뒤지지만, 실제 촬영에서 그리 큰 무리가 없고 가격이 쓸만한 전문가용 볼 헤드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254달러입니다.
John Shaw가 추천하는 볼 헤드 중 하나로 가격 대 성능 비에서 우수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Bogen, 즉 맨플로토사 제품은 통쇠를 깎아 만든다기 보다는 주물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것이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만, 이렇게 주물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면 단조한 통쇠를 깎아만든 것에 비해 내구성이 뒤지고 겉모습이 초라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제품의 하우징은 깎아 만든것입니다.
Bogen/맨플로토사에서 큰 마음 먹고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 제품은 그렇게 신경을 써서 만들었지만, 맨플로토 특유의 엉성한 퀵슈가 공든 탑을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즉, 퀵슈와 플레이트를 나사로 조이는 것이 아니라, 스프링이 달린 조임 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퀵슈와 카메라가 완전하게 결합하지 못해 진동이 발생하여 해상력을 저하시키는 것이 최대의 약점입니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250달러 정도의 제품군에서는 그나마 수준급에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9. 꿈의 볼 헤드 Markins M-10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마킨스 M-10모델이 스펙 수치상으로 나타난 지지하중이 무려 40Kg을 넘나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놀랍게도 346,000원, 무게는 quick shoe 포함해서 510g으로 비슷한 지지하중을 가지는 볼 헤드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위의 사진이 Markins M-10인데 이 제품은 엄청난 정밀도를 자랑하는 볼 헤드입니다.
동급 볼 헤드에서는 성능, 무게, 지지하중, 가격 등에서 필적할만한 제품이 단연코 없습니다.
작은 거인이라 불려야 할 정도로 작은 체구지만 놀라운 지지하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라! 이것 봐라? 이 정도면 세계최고 수준인데…….'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곧바로 충무로 카메라 숍 몇 곳을 뒤졌더니 마킨스가 있었습니다.
의외로 작더군요.
정말 작았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 작은 볼로 어찌 40Kg 이상의 하중을 견뎌낸단 말인가! 이거 사기 아냐?'

카메라 숍의 양해를 구하고 볼고정 손잡이를 돌려서 잠근 다음, 제 손의 힘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손으로 있는 힘껏 퀵슈 부분을 밀어보았습니다.
하우징과 볼이 마치 통으로 된 쇳덩이 하나를 깎아만든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어주구리(魚走九里)! 요것 봐라? 작은 것이 제법이네?

※ 魚走九里란? : 한나라 때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디서 들어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여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 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으나 역부족이었고, 도망갈곳이 없어진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여 저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올라,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습니다.
메기가 못 쫓아오는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리(九里)정도로 십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습니다.
그때 잉어가 뛰는것을 본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따랐고, 잉어가 멈추었을 때 농부가 외쳤습니다.
`어주구리 (漁走九里)`...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서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10. 더이상은 없다! 궁극의 볼 헤드 Markins M-20Ti limited




사진 왼쪽부터 Arca-Swiss Monoball B1,  Markins M-20Ti limited, Arca-Swiss Monoball B2 3-Way Ball head.

Arca-Swiss Monoball B1 Ball head는 B&H 판매가격이 400달러나 하는 고급 볼 헤드입니다.
지지하중은 40.82Kg이나 되고 높이 11.4cm, 무게는 770g, 크기는 마킨스 M-10이 나오기 전까지는 40Kg 대의 지지하중을 가지는 제품 중 가장 작았습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세계적인 히트상품이었지만, 마킨스 M-10이 출시되면서 왕좌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마킨스 M-10은 Monoball B1과 같은 40Kg 대의 지지하중을 가지면서도 무게는 510g에 불과합니다.

또한 전체적인 높이가 9.8cm에 불과하여 진동감소가 탁월한데다 볼 록업 현상도 없고, 동급인 Monoball B1에 비해 가격까지 저렴합니다.
어떤 사용자는 볼 헤드의 매끄러운 움직임에서 Monoball B1에 점수를 더 주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제가 만져보고 비교해본 결과는 오히려 마킨스 M-10이 더 부드러웠다는 것입니다.

가운데 은색 볼 헤드는 Markins M-20Ti limited입니다.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Ti는 티타늄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 제품의 하우징이 통으로 된 티타늄 봉을 깎아서 만든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세개 모델 중 가장 작지만, 지지하중은 50Kg으로 Monoball B2 3-Way Ball head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Arca-Swiss Monoball B2 3-Way Ball head로 스펙 상의 지지하중이 무려 68.04Kg이나 되고, 무게 1.54Kg, 높이 12.7cm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1. Markins 홈페이지의 정보를 살펴보자!

마킨스 홈페이지를 찾아봤습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꾸며진 홈페이지가 아니었습니다만, 마킨스에 관한 정보를 얻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글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갈수록 사람을 놀라게 하더군요.
그간 가졌던 Arca-Swiss 나 Krik, 또는 Grap Studioball에 관한 환상이 몽땅 깨져버렸습니다.





12. Markins 마병익 사장님께 인터뷰 요청을 했더니...



위의 사진이 마병익 사장님입니다.

마킨스를 대표하는 걸작중의 걸작 Markins M-20Ti limited, serial No. K4020016을 들고 최종 품질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격이 98만원이나 합니다.
인터뷰가 다 끝난 다음에 계산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채 포장도 하기 전에 이걸 제가 냉큼 들고 와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당시에 제정신을 잃었던것 같습니다. ㅜ.ㅜ

어쨌든, 만나보고 그걸 만든 사람의 철학을 알고 싶었습니다.
전화해서 제 신분과 이곳 홈페이지를 소개 드리고, 마킨스와 제작자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며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마병익 사장님께서 직접 받으시더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거참! 궁금증이 더 생기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Arca-Swiss Monoball B2 3-Way Ball head에 관해 말씀드렸더니, 그 모델이 'B&H에서 650달러에 팔리는 것이라며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여하튼 꼭 만나 뵈어야 하겠다고 졸랐더니 마지못한 듯 회사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국내에 두 서너 개 밖에 없는 좋은 볼 헤드를 쓴다고 인정을 해 주신 것 같았습니다.
지하철 영등포구청역 6번 출구 쪽에서 당산동 목화예식장 후문 맞은편의 태양주차빌딩 골목으로 들어가서 약 10m 정도 가면 제일조각이라 쓰인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은 이런 저런 실험 장비들로 가득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갔습니다.
전화에서와는 달리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자 열정적으로 볼헤드를 설명하셨습니다.

2편으로 바로가기

Comment '12'
  • ?
    박순백 2004.08.08 06:14
    볼헤드 제품은 안 써 봐서 몰랐는데... 흥미진진하군요.^^; 2편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어주구리?" 그거 "어주구라" 아닌가요?ㅋㅋㅋ
  • ?
    박용진 2004.08.08 11:45
    사견입니다만.... 마킨스보다는 알카스위스가 더 낳다고 봅니다.... 고형모교수님께서 직접 마킨스를 계속 오랬동안 써보시면... 명품(알카스위스)이 왜 명품이 됬는지를 느끼시게 될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다른 많은 사진가들도 인정하더군요...심지어는 마사장님과 절친한분도 말로만 좋다고하고 자기는 알카스위스 사쓰는것도 봤습니다..
    그렇다고 마킨스가 나쁘다는것은 아니구요.. 가격대비성능비는 아주 훌륭한물건입니다...
  • ?
    고형모 2004.08.08 13:46
    [박용진 선생님] 올려주신 답 글 잘 봤습니다. 제가 아직 마킨스를 오래 써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마킨스 볼헤드 한 개를 들고 와서 지금껏 만져본 결과 '알카 스위스 대신 이걸 선택하기 잘했다.' 는 생각입니다. 일단 가볍고, 볼의 회전력은 매우 부드러우며 체결력이 확실하고 튼튼한데다 거의 평생 A/S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장점이 많지요.^^
    이왕 말씀을 시작하셨으니 입장이 좀 곤란하시더라도 명품(알카 스위스)이 왜 명품이 됐는지를 조목조목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박용진 선생님을 비롯하여 다른 많은 사진가들이 알카 스위스가 왜 더 좋다고 하시는지 그 이유를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셨다면 뒤에 쓰는 사람을 위해 이런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쓸데없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게 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좋은 정보나 사용기를 부탁드려도 되겠지요?^^
  • ?
    나용문 2004.08.08 21:40
    다음에 고교수님 뵙거든 마킨스 볼헤드 좀 보여달라고 하고 냉큼 집어와야 겠습니다.
    워낙에 비싼 헤드다보니... ㅡㅡ'
  • ?
    고형모 2004.08.08 23:42
    으윽! 돈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하나 남은것을 제가 꿀꺽 해 버렸거든요.^^ 나용문 선생님 뵙게되면 무조건 튀는게 약일 듯! ㅋㅋㅋ
  • ?
    백진욱 2004.08.10 15:31
    마킨스를 사용한지 벌써 5년이 넘어갑니다. 운이좋아 초기부터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 쓰던 Aca-swissB1을 미련없이 팔아버렸죠. 지금은 M10을 사용하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후회해 본 적 없습니다.

    이젠 미국에도 dealership이 형성되었다고 하니 정말 기쁘네요.
  • ?
    박동우 2004.08.15 01:09
    저 아랫글에서 렌즈의 선예도를 어설프게 비교하였더니 고교수님께서 "어두운 단렌즈가 선예도가 더 좋다. 렌즈값을 아꼈으니 삼각대를 사라"고 하셔서, 추천해주신 짓조 1226을 중고로 구입하고나서....센터볼헤드를 어떤 걸 사야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역시 적시점지! 그러잖아도 마킨스 M10과 짓조헤드를 비교하다가 질문을 올리려고 했는데 마치 질문할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대답을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 ?
    고형모 2004.08.15 03:07
    [박동우 교수님] 오! 짓죠 1226을 장만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현존하는 사진용 삼각대로는 Gitzo가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짓죠 헤드는 그렇지 못합니다.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글을 쓸 것입니다만, 일단 카메라 몸통과 삼각대 헤드 플레이트 사이에는 아무것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짓죠는 헤드 플레이트에 콜크를 붙여두었습니다. 이게 카메라도 보호해주고 진동을 흡수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상식적인 생각과는 달리 진동측정기로 측정을 해보면 콜크가 없이 금속과 금속이 마주 닿아 있을 때가 진동이 덜하다는 결과 값이 나옵니다. 따라서 일단 이것만 봐도 헤드는 짓죠가 으뜸이 아닙니다.

    마킨스 볼헤드는 지금 제가 사용기를 쓸 예정으로 이리저리 시비를 걸어보고 트집을 잡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세계 최고라는 알카 스위스보다 더 허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속단인지는 몰라도, 마킨스 M-10 K4는 동급의 볼헤드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고 게다가 가격 대 성능 비까지 우월합니다. 마킨스 M-10 K4는 마킨스 M-10 의 2004년형 모델로 애당초 짓죠 헤드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예산의 범위를 벗어나는 무리를 해서라도, 가능하면 (꼭) 마킨스 M-10 K4나 마킨스 M-20 K4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시지 않으실 것이거니와 중고시장에 내놔도 인기가 좋아 제값을 거의 다 받으니 문제 될 것 없으실 것입니다.^^
  • ?
    김일해 2005.01.07 00:55
    멋진 사용기입니다.
    한가지 오타가 있으셔서 메모 남깁니다. Arca Swiss B1 지지하중에서 90.72kg 이 아니고 90.72lb 입니다. ^^
  • ?
    고형모 2005.01.17 08:46
    [김일해 선생님] 오타라고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해 B&H 홈피의 볼헤드 부분 카탈로그를 다시 확인해 본 결과, 오타가 아니라 정확한 표기임을 말씀드립니다.
    지지하중을 90.72 kg라고 표기한 것은 Quick Release 가 부착된 400불짜리 B1E 모델이 아니라 500불짜리 B1G 모델입니다. 400불짜리 Arca Swiss B1E 의 지지하중은 90.00 lb (40.82 kg)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500불짜리 B1G 모델은 분명 지지하중 200.00 lb (90.72 kg)가 맞습니다.
    B1G 모델은 위의 10번 항목에서 함께 찍은 세개의 볼헤드중 가장 오른쪽의 B2 3-Way Ball head와 같은 크기의 볼헤드입니다. 아마 김일해 선생님께서 B1G 모델을 B1E 모델이라 생각하신듯 합니다.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
    김일해 2005.04.22 05:45
    늦게 봤습니다. 정확한 내용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에 붙은 모델 넘버까지는 생각 못했습니다. 모양만으로는 엇비슷해보여서 실수했습니다. ^^; 1.6kg 짜리였군요..
  • ?
    김민태 2005.12.21 23:51
    [ mt_kim@ytn.co.kr ]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가 자주가는 사진 동호회가 있어 글을 퍼갑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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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2 정보 플래시와 셔터속도로 배경의 밝기를 조절하기 12 고형모 2004.07.31 14532 674
1761 정보 iMovie로 동영상 편집 하기. 5 file 신명근 2013.11.11 14447 0
1760 정보 iOS7 업그레이드 후의 아이폰 문자 초성만 나오는 문제 6 file 박순백 2013.09.20 13441 0
1759 정보 레이블 보호기 - LP 레코드판을 물속에 넣고 초음파 세척기로 닦기 2 박순백 2008.04.15 13151 967
1758 정보 짓죠 카본삼각대의 마킨스 티타늄 스파이크 튜닝 9 고형모 2005.04.02 12554 899
1757 정보 사진학강의 7판 번역판 21 고형모 2004.08.21 12362 402
1756 정보 역광촬영에서 배경밝기 조절과 플래시로 극적인 조명 만들기 4 고형모 2005.04.13 12213 646
1755 카메라 소니 알파7S(A7S) -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저조도 촬영 동영상 16 file 박순백 2015.03.30 11679 0
1754 정보 스튜디오에서 인물사진 촬영하기 - 기초편 11 고형모 2005.03.16 11119 590
1753 정보 Dusk dark을 이용한 환상적인 저녁노을 만들기 8 고형모 2005.04.11 11055 944
1752 뽐뿌 소니, 그럴 줄 알았다.-_- 30배 광학 줌 디카(24~720mm 줌) 2 file 박순백 2015.06.11 11045 1
1751 정보 iOS5에서 동기화 세션 시작에 실패하여 동기화하지 못 한다는 에러 / 동기화, 전화번호 선택 삭제 9 file 박순백 2011.10.18 10787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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