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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은 스키를 즐기면서 워낙 추운 날이 많아서 신발에 넣는 발열 깔창(insole), 손에 끼는 발열 장갑, 심지어는 목에 두르는 온열 넥워머(neck warmer) 등을 사용해 봤다. 충전용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하는 이런 제품들은 아침부터 사용하면 점심 시간엔 전원을 꺼도 대략 오후 3시 경엔 배터리가 바닥이 나서 많은 신경을 쓰곤 했다. 하지만 이의 효과는 대단히 좋았다.

 

난 어쩌다 이들 제품 중 하나를 사용하곤 했는데, 그것도 배터리 들어간 것이 귀찮아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체질상 손발이 찬 집사람은 이런 제품들을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위의 세 가지 온열/발열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어떨 때는 온열 복대까지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온열 복대란 것은 일본 산요(Sanyo) 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충전지로 유명한 산요의 에네루프(Eneloop)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복대였다.(산요 사는 현재 파나소닉에 흡수되었다.) 생김은 아래와 같다.

 

sanyo-eneloop.png

- 산요의 온열 복대는 검정색 혹은 희색의 복대로서 허리 뒤에서 벨크로로 고정시킬 수 있고, 발열체는 벨크로의 반대편인 배 부분에 위치한다. 위의 사진에서는 에네루프 리튬이온 배터리가 밖으로 나와 있지만, 실은 그건 벨트 왼편의 포켓에 넣게 된다.

 

난 이런 제품들을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집사람은 워낙 즐겨 사용했고, 스키를 타야할 어느 날 내 뱃속이 싸아해 지는 바람에 그 복대를 한 번 써 봤는데, 이게 효과 "아주 그만"이었다.(이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표현인데,  이게 뭔 소린지 모르는 한국인도 있더라고요?-_-) 온열 복대에서 나는 열은 온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데, 추운 환경에서라 그런지 꽤 따뜻했고, 운동을 하면서 이 복대를 차고 있으니 몸의 전체적인 온도도 올라가서 추위도 잘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여하간 이런 용도를 가진 제품 하나를 오래 전 (주)한글과컴퓨터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으로부터 선물 받았다.(이 분은 스키용 온열 복대를 국산화해 보겠다는 생각도 가진 분이다. 굳이 스키용이라고 할 필요는 없겠다. 모든 운동을 하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의 산요 제품과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니...)

 

내가 받은 선물은 슬립메이트(Sleep Mate)란 제품이었다. '슬립 메이트라니???' 이건 뭐 "함께 자는 여자" 비슷한 의미 아닌가?ㅋ 하여간 이건 잘 때 소용되는 물건인 건 분명했다. 알고 보니 이 온열 복대를 만든 회사가 원래 온열 돗자리, 담요 등을 만드는 회사였기에 그런 상호를 사용하는 듯했다.

 

heated-w-belt0159.JPG

 

원래는 박스에 담겨있는데, 그걸 함께 딸려온 큰 파우치에 설명서와 함께 넣어보니 위외 같은 모양이다. 어딜 가지고 다닐 때 저 파우치가 필요할 듯하다.

 

이 슬립메이트 온열 복대의 모양은 아래와 같다. 원래 가죽, 웨이드 양모, 극세사로 만든 세 가지가 있는데, 아래 제품은 웨이드 양모에 해당하는 것이다.

 

heated-w-belt016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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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화이트 밸런스를 커스텀으로 잡은 것인데도 브랜드명을 접사하려하니 이 모양으로 색깔이 나온다.-_- 원래 색상은 앞서의 것이라고 보아주시기 바란다.

 

heated-w-belt0162.JPG

- 이것은 온열 복대의 왼편에 있는 포켓에 배터리를 넣었고, 그것에서 연결된 선이 안쪽의 복대 쪽으로 들어가 기능성 메쉬(mesh/그물망) 포켓 안에 있는 발열패드에 연결됨을 보여준다.

 

heated-w-belt0163.JPG

- 근데 이 제품에서 사용되는 배터리가 무려(?) 샤오미의 10,000mA짜리이다.-_-  바로 아래 사진에 있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그 배터리인 것이다.

 

heated-w-belt0168.JPG

- 세상에 이 샤오미 배터리를 온열 복대와 함께 쓰게 되리라고 누가 생각을 해봤겠는가?^^; 그런데 이 제품이 권장되고 있는 까닭을 생각해 보면 그건 너무나도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배터리가 권장 배터리로 나오는 이유는 원래 이 슬립 메이트 온열 복대엔 배터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배터리와 이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필요한데, 그것이 별매품으로 되어 있다는 얘기다.(이건 좀 이상한 일인데, 뭐 그게 슬립메이트 사의 판매 정책이니 굳이 뭐랄 건 아니다.)

 

heated-w-belt c2.png

 

위의 배터리는 중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밀리온 히트 셀러로 등극한 바 있다. 우리 집에서만 그간 두 개를 사용하고 있었으니 말해 뭘할까?? 이를 사용하라는 이유는 이 배터리의 용량 대비 가격이 싸기 때문이고, 또 워낙 많이 팔려서 그 안정성도 증명이 된 것이기 때문이리라.(갤럭시 노트7 배터리의 폭발 이후에 리튬이온 전지의 안정성 문제가 크게 대두하지 않았는가?)

 

heated-w-belt0164.JPG

- 이 사진은 온열 복대 안쪽에 있는 지퍼가 달린 큰 포켓에서 발열패드를 꺼낸 것을 보여준다. 발열패드가 많이 구겨져있는데 그건 처음에 내가 그걸 포켓 안으로 구겨 넣는 과정에서 그리  된 것이다.^^; 저것처럼 발열패드는 굽혀지고, 구겨져도 별 문제 없이 잘 작동한다. 이 발열 패드는 특수 발열 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heated-w-belt0166.JPG

- 샤오미 배터리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작은 구멍을 통해 연결된다.

 

재미있는 건 아무리 이 제품의 구성이 단순화 및 간략성을 추구한 것이라고 해도 배터리를 연결하고 그 연결과 해제를 담당할 스위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스위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샤오미 배터리에 연결된 USB 5핀 코드가 끼워져 있으면 "On"이고, 그게 빠져 있으면 "Off"인 것.-_-(내가 그간 사용해 본 스키용의 모든 온열/발열제품들은 따로 스위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좀 황당했다.) 근데 몇 번 써 보니 USB 코드를 끼우고, 빼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고, 스위치를 안 끄고 두어 배터리가 다 소모되는 것보다는 스위치 없이 코드를 잡아빼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heated-w-belt0165.JPG

- 발열 패드에 슬립메이트는 "안전잠자리"를 보장한다는 걸 캐치프레이즈로 명기해 놓았다.

 

이 제품은 몇 가지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1. 유해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고, 2. 감전으로부터 안전하며, 3. 그래서 화재로부터도 안전하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35~60도의 적정 온도를 몸에 전달하므로 이를 착용한 사람의 체온을 유지하거나 높여준다. 잘 알려지고 있다시피 인간의 몸은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5~6배 상승한다고 한다.(반대로 1도가 낮아지면 면역력은 30%씩 감해진다고...) 게다가 이 제품은 발열 패드에서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기도 하다. 누가 봐도 건강에 도움이 될 제품이다.  

 

heated-w-belt0167.JPG

- 몸에 착용할 때는 위의 벨크로(찍찍이)를 사용해서 고정하면 된다.

 

이 제품의 크기는 좀 널찍한 벨트라고 생각되는 산요 온열 복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다. 아래 사진은 내가 얇은 점퍼를 입은 상태에서 허리에 복대를 둘러본 것이다.  

 

heated-w-belt0169.JPG

 

이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보면 이건 효도상품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ㅋ 하긴 연세가 드신 분들은 체온 관리를 잘 해야 하니 이런 제품이 필요할 듯도 하다.

 

전원 스위치가 없는 것과 온도를 사용자가 마음 대로 조절할 수 없는 점을 제외하고는 제품의 기능이나 만듦새에서 특별한 흠을 잡을 수 없는 좋은 제품이라 생각된다.

 

이런 제품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에코앤펀 쇼핑몰이나 옥션, 지마켓 등 다양한 웹샵에서 구입하실 수 있다.

 

에코앤펀: http://storefarm.naver.com/econfun/products/368906654

문의 및 A/S: 070-8267-5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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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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