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사용할 때 적당한 제품으로... 괜한 짓은 말아야.
며칠 전에 폼나는 마우스를 하나 샀습니다. 로지텍 사의 게이밍 마우스를 산 것이지요. 마우스는 이제 기본적인 포인팅 디바이스가 되었기 때문에 값싼 것도 많습니다만, 그것도 좀 좋은 걸 사겠다는 생각에 전 로지텍 사의 제품만을 사용합니다.
근데 노트북에서 사용하던 작은 무선 로지텍 마우스를 누굴 주어버리는 바람에 새로 마우스 하나가 필요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살펴보니 마우스도 성능이 꽤 좋아졌더군요. 그리고 역시 좋은 마우스들은 게임용으로 사용하는 것들이구요. 초를 다투는 게임에서 보다 나은 성능으로 빠르게 정확한 포인팅을 해야만한다는 전제가 있으니 그런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우스는 좋아야만 하겠지요.
어쨌든 저는 M705란 무선 마우스를 오래 써 왔는데 같은 걸 구입하려다 게이밍 마우스인 G602를 구입했습니다. 아래의 제품입니다. 모양 자체가 아주 현란한 멋진 마우스입니다. 이런 희한한 모양은 처음 봤습니다. 여차하면 날아오를 우주선 같기도 하고, 뭔 희한한 해양생물 같기도 하고...
제가 그간 사용하던 M705도 예전에 그게 처음 나와서 구입할 때는 좀 별난 모양이었고, 꽤 큰 것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중간과 오른쪽의 것이 그 마우스입니다.
게이밍 마우스 G602는 그 큰 M705보다도 훨씬 큽니다. 그래서 위의 실리콘 팜 레스트가 달린 마우스 패드에서 사용하기에는 적당치 않았습니다. 조금 사용하다 보면 마우스를 더 움직일 공간이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새 게이밍 마우스가 보긴 좋은데, 괜히 감도조절 장치도 달려있고, 역시 괜한 버튼들이 달려있어서 Forward/Backward 버튼만 있어도 좋은 일반적인 마우스 사용 시에는 더 까다롭고 불편하더군요.
이 글은 그러니까 괜히 모양만 보고, 용도에도 안 맞고, 쌩돈을 비싸게 처들여야하는 이런 바보짓은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하려고 쓰는 것입니다.ㅋ 그리고 마우스가 다양한 모양을 하고 나타나는 건, 인간공학적인 배려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는 좀 쓰잘 데 없이 지나치게 이상한 모양으로 만든 것일 뿐 그게 인간공학적인 측면을 고려했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 M705 마우스.
원래는 게이밍 마우스를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기존에 쓰던 M705를 노트북 가방에 넣었었습니다. 노트북 사용시에 쓰려구요. 근데 노트북에서는 역시 좀 더 작은 마우스가 제격이더군요. 가방에서 차지하는 부피가 커지니 그 또한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뭐 어쩔 수가 없이 그걸 쓰기로 한 것이지요.
두 번째의 마우스가 세 개 놓인 사진에서 맨 오른쪽의 PE 케이스에 담긴 것이 노트북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입니다. 저 케이스는 원래 마우스를 살 때 따라온 포장용 PE를 마우스 부분이 입체적으로 감싸여 있으므로 그 부위를 네모로 잘라 아래쪽도 여분의 PE를 잘라 맨 왼편을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시켜 포터블 케이스를 만든 것입니다. 그럼 마우스가 다른 기기들과 뒤섞여 있어도 오염되지 않고, 또 상하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가운데 있는 것은 집에 굴러다니던 망가진 M705 마우스를 오늘 되살린 것입니다. 저 마우스를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획 포인팅에서 문제를 보이는 등 고장이 나서 안 쓰고 버려두던 것입니다. 사실 로지텍 마우스는 쓰는 중에 고장이 발견되면 대리점에서 군말 않고 바꿔주는 제품인데, 제가 그걸 바꿀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집구석에 방치하고 있던 것이지요.
근데 오늘 그걸 접점 부활제를 마우스의 각 버튼들에 뿌린 후에 버튼을 가볍게 두드리는 것처럼 여러 번 누른 후에 시험을 해 보니 이게 언제 고장났었냐는 듯이 제대로 작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길에 접점 부활제를 스프레이해서 그 액이 마우스에서 줄줄 흘러 떨어질 만큼 많이 뿌린 후에 더 버튼질을 해 놨습니다. 아직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하는 중.
이 글을 쓰면서 페퍼민트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가끔 이 허브 티는 치약 냄새가 나는 거 같고, 이를 닦고 양치물을 마시는 기분이라 싫다는 분들도 계시던데...ㅋ 전 속이 뜨끈해지면서도 싸아하고, 시원해지는 그 이율배반성이 좋아서 이 허브 티를 좋아한답니다.
에빠니(Epanie) 같은 회사의 페퍼민트 티는 워낙 비싸서 프랑스에서 재배되어 수입되는 벌크 티(보통 커피샵 등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 용량이 아주 큰 포장의 페퍼민트 티)를 구입하여 보르미올리 병에 담아 밀봉을 해두고 가끔 마십니다.
일요일인데, 이런저런 일로 집에서 빈둥대다가 오후 늦게 초당에 나와 이런 글을 씁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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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마우스입니다.^^;;
2002년 12월에 산 PC의 번들 마우스입니다.
그간 PC는 여러 번 바꾸었지만 얘는 손에 익어 계속 쓰고 있네요.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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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볼 마우스가 아직도 작동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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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가끔 볼과 접촉되는 3개의 휠(?)에 먼지가 끼지만,
칼 등으로 살살~ 긁어내면 다시 멀쩡해집니다.ㅋ -
이건 좀 심했다.^^ USB의 무선 마우스로 바꿔봐. 많은 게 달라진다.
그리고 요즘 것이 훨씬 더 잡는 느낌도 좋고, 작동상의 편리성이나
포지셔닝의 정확함이 느껴져.
대단하네. 저런 마우스를 아직도 사용하다니...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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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USB 광마우스를 쓰는데, 얘보다 좋은 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우린 실용이 몸에 배어있는지라 플라스틱이 부식될 때까지 쓰려고 합니다.ㅋㅋ -
^^ 그렇구나.
혹 USB 코드가 달린 광마우스이면,
그걸 USB 무선 광마우스로 바꿔 사용하면 코드리스의 즐거움은 느낄 수 있을 것.ㅋ -
그리고 요즘 마우스들은 Forward/Backward 기능이 엄지 쪽에 붙어있잖아?
그것만 해도 무척 큰 도움이 되는데?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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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게임을 않다보니 사실 이 정도 성능의 마우스는 필요 없었는데 그걸 모양만 보고 산 게 화근이죠.ㅋ
그래서 자주 쓰는 사무실과 노트북용으로는 M705를 사용하고 있고, 새로 산 마우스는 집 거실의 오디오
앞에 놓인 테일블용 노트북에서 씁니다. 별로 쓸 일이 없다는 거죠.ㅋ
완전 바보 같은 짓을 한 셈입니다.
그리고 제가 키보드나 마우스나 팜 레스트가 있는 것만 써왔기 때문에 그냥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게
저 젤 패드가 있는 마우스 패드입니다.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기에 써오고 있는데, 그게 어떤 문제가 있
는지 한 번 검색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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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키보드 매크로처럼 마우스 버튼에도 드라이버를 통해 몇 개의 동작을 이어서 매크로화할 수 있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실은 그게 로지텍의 스위스 시절부터 있었던 것이거든요.
처음엔 그런 기능이 좋아서 키 매크로를 많이 만들어 사용했었는데, 나중에는 그런 마우스가 없는 다른 시스템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문제 등으로 그런 기능을 피하다 보니 이젠 그런 부가 기능을 안 쓰는 사람이 되어 버렸죠.ㅋ
게이밍 마우스의 수많은 버튼 중에서 겨우 forward/backward 두 버튼만 사용하고 있으니 낭비가 보통 낭비가 아닌 셈입니다.ㅋ 오히려 그것도 버튼이 두 개인 것에 비하여 그 특정 버튼 두 개를 찾아 누르기가 불편하다 보니 이건 완전히, 개망 내지는 폭망입니다.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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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에 스톤 마운틴 이라고 쓰여있네요, 97년도에 스톤마운틴에 올라갔던 생각이 나서 반갑습니다
단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졌다는 바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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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래 전에 가셨었네요. 저도 대략 그 때 즈음(아마 97년 봄 아틀란타에서의 윈도우즈 월드?)에 스톤 마운틴에 간 듯합니다. 그걸 기억하는 이유는 아틀란타 올림픽(96년) 직후에 갔었고, 그 스톤 마운틴의 양궁장을 거쳐 그 산에 올라갔었으니까요.^^
저 컵은 그 때 기념품으로 구입해 온 것입니다. 꽤 오래됐군요. 그걸 돌이켜 보니... 저 스톤 마운틴 파크의 돌산 앞부분에 새겨진 조각은 남군의 총 대장이었던 리 장군이 출전하는 광경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엔 접점 부활제를 검색해 보실 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