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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 컬럼에서도 보고, 페이스북에서도 본 아이닥 안경원의 슈나이더 근적외선 차단렌즈 리뷰 이벤트. 

 

마침 제가 안경을 쓰고 있고, 안경렌즈를 교체한 지 좀 되어서 렌즈를 바꿔야 할 시점이라 응모해보았습니다. 

경쟁율이 치열할 거라 생각했지만, 아이닥에서 매달 3명의 리뷰단을 모집하고, 응모인원이 매달 이월되는 구성으로 진행하셔서,

9월에 응모하고 기다리고 있던 차. 11월에 리뷰단에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리뷰 대상이 되는 슈나이더의 안경렌즈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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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는 카메라용 렌즈와 필터로 유명한 독일회사입니다. 

삼성에서 카메라를 만들던 시절, 고급 렌즈들에 슈나이더의 로고를 사용했었지요. 

소니의 칼자이즈에 필적하는 고급 렌즈로 그 시장을 노크했었으나, 삼성의 카메라 사업 포기로... ^^

 

아무튼 1913년에 독일에서 시작된 이 회사는 카메라 렌즈, 영화촬영용 렌즈, 루뻬 등도 만들지만,

지금 가장 유명한 것은 B+W의  MRC코팅 카메라 필터입니다.

고급 카메라 필터의 대명사인 B+W를 1985년 슈나이더에서 인수한 후, 슈나이더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 안경렌즈 역시 MRC NANO라는 코팅이 적용된 안경렌즈로, 

전 이 좋은 필터를 눈앞에 달고 있다는 기분입니다. ^^

 

아무튼 리뷰의 대상인 렌즈는 슈나이더의 POV(오직 가시광선만 통과시킨다) 렌즈입니다. 

대부분의 안경렌즈는 적외선 영역의 차단을 잘 합니다. 특히나 요즘의 렌즈들은 대부분 99% 이상 차단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파장이 큰 근적외선 영역, 그러니까 열을 발생시키고 에너지를 많이 전달하는 영역의 적외선 영역의 빛을 차단하는 렌즈는 드물었습니다. 

 

이 적외선 그 중에서도 NEAR IR이라고 부르는 근적외선은

우리가 물리치료를 할 때 피부의 심부까지 열을 전달하는 의료기기로도 사용하고,

스키의 왁싱을 할 때 예전에 레이저 왁스라고 불렀던 그 왁싱 기계에서도 사용하는 빛 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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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황반변성이나 망막의 열손상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이 근적외선은 사실 일상적인 생활에서 꽤 자주 접촉합니다. 특히 지금 같은 겨울철에 전기를 이용한 히터 등에서 방출되는 근적외선양은 눈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과는 다르게 열에너지를 주로 전달하기에 난방장치 등으로 많이 사용하고, 인체에 직접 도달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므로 UV를 사용하는 장치들과는 다르게 방출을 막아주는 필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근적외선에 노출되는 빈도가 과거보다 요즘엔 더 많아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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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UV뿐만 아니라,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근적외선까지 차단하는 그런 렌즈를 슈나이더에서 개발하고, 오직 가시광선만 투과시킨다는 의미로 Pass Only Visible ray라는 뜻으로 POV렌즈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듯 이 렌즈의 주요 타겟은 눈이 민감한 고객이거나, 특수환경에서 눈을 혹사시키는 고객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직업의 특성상 밝은 광원 하에서 좁은 공간을 주시하고, 

재료의 광중합을 위해 청색광을 사용하는 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렇게 리뷰를 쓰느라 몇 시간씩 컴퓨터 작업을 하기도 하니 이 렌즈가 참 필요한 사람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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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의 이 렌즈는 일상생활용의 렌즈와, 썬글래스용의 렌즈로 나뉘어 있고, 썬글래스용의 렌즈가 근적외선 영역의 차단능력이 일상렌즈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흔히 자동차 썬팅을 할 때 열차단썬팅이라고 부르는 그 비싼 썬팅지들이 이 근적외선 영역을 차단하고자하는데, 그 차단능력은 그리 신통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슈나이더의 POV + SUN렌즈는 거의 90% 이상의 근적외선 영역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이 썬렌즈로 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다름 아닌 근적외선히터를 켜 놓고 이 렌즈를 중간에 두어 그 열 차단능력을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일상생활용의 렌즈를 선택하였기에, 아직 이 테스트를 하지 못 했습니다. 

아마 아이닥에서 해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리뷰단 선정 연락을 받고. 11월 25일 아이닥을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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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닥은 명동에 있고, 을지로입구역에서 가깝습니다. 계양빌딩 11층.

요즘엔 네이버 지도나 구글 지도를 켜고 가시면 못 찾아가실 일이 없으니... 

사무실 건물 11층의 안경원은 몇 번을 가도 익숙치 않습니다만, 내부로 들어서면 그 위화감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1층이나 2층에 오픈된 창문이 있는 곳보다는 훨씬 전문적인 듯 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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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안경을 처방해주실 안경사선생님입니다. 

 

일단 제가 쓰고있던 안경을 체크하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저는 고도근시도 아니고, 고도난시도 아니지만,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수준의 아주 약간의 근시와 난시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도 양쪽눈이 하나씩 따로 갖고 있기에. 안경이 없으면 꽤나 불편합니다. 

 

오른쪽눈은 약간의 근시, 왼쪽눈은 약간의 난시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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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용이 화면에 표시됩니다. 오른쪽 -1.5디옵터의 근시. 왼쪽눈은 -1.0의 난시와 -0.5의 근시입니다. 

 

아이닥의 김영근 사장님은 제가 이제 40대가 되었으니 노안이 왔을 거라며, 누진다초점렌즈를 추천하셨는데, 전혀 노안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

 

안경을 체크한 후, 저의 눈을 검사합니다. 유식하게 검안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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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닥의 검안장비는 그 유명한 파란네모... ZEISS의 장비들입니다. 

그냥 파란딱지만으로도 신뢰감이 상승하는 그 칼자이즈말입니다. 

 

먼저 왼쪽끝의 장비로 눈의 굴절도와 시야 등을 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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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고 있는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굴절도가 측정되었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이 오른쪽 눈이고 오른쪽이 왼쪽 눈입니다. 

제가 동공의 크기가 평균보다 크기에, 야간운전 등에서 눈부심이 좀 더 있을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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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도의 방에 들어가 다양한 도수가 들어간 렌즈들로 제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렌즈조합을 찾고.

흔히 시력검사라고 하는 숫자읽기도 해봅니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안경을 쓰고 렌즈를 이것저것 넣어보는게 아니라, 자동화된 장비로 다양한 조합을 테스트해보고 

다양한 시험지를 읽어보면서 가장 편한 렌즈조합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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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용하기로 한 안경테를 이용하여, 저의 동공 위치를 체크하여, 안경알을 어떤 식으로 깎을 것인가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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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물이 이렇게 정리되고, 이것은 종이로 출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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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닥의 피팅룸에 걸려있는 좋은 안경의 4대 요소.

 

저 4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간 안경을 공급하는 곳이 바로 아이닥 안경. ^^ 

안경테의 피팅작업을 꼼꼼하게 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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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할 슈나이더 POV렌즈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썬글래스로 할 것이냐, 안경으로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살짝 한 후. 

저는 일상생활에서 근적외선에 대한 노출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하여 일반 안경렌즈로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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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모형을 사용하여, 상이 맺히는 망막에 열에너지가 집중되면 망막손상으로 인한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썬글래스를 써도 눈이 시원하지 않거나, 백열등 아래와 같은 적외선이 많은 환경하에서 눈에 열감을 느끼신다면, 

이 렌즈를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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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검안기록지 위에 안경용 렌즈와 썬글래스용 렌즈를 놓고 본 모습입니다. 

낮 시간대 야외활동이 많다면, 오른쪽의 렌즈가 참 탐이 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낮시간에 거의 병원의 실내에 있으므로, 당연히 그 환경에서 쓸 수 있는 일반안경 렌즈를 선택했지요. 

MRC코팅 특유의 반사광이 보입니다. 

 

검안, 피팅, 렌즈의 선택이 모두 끝나고. 렌즈의 제작과 안경의 제작에는 대략 1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슈나이더에 주문을 하고, 처방된 렌즈를 받아서 안경을 만드는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지요. 

 

원래는 아이닥으로 다시 방문하여 수령을 해야하지만, 사정상 택배로 수령을 하였습니다. 

 

KakaoTalk_Photo_2017-12-12-10-13-11-5.jpg

 

택배상자 안에 들어있던 내용물. 

 

슈나이더의 렌즈 왼쪽, 오른쪽. 그리고 보증카드. 위에 원통형의 플라스틱 케이스는 IC! BERLIN의 안경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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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케이스 안에는 이 모든 것이 들어있었네요. 

안경과 안경닦이 그리고 안경테의 보증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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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인 안경렌즈의 봉투도 보내주셔서 올바르게 처방이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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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쓰던 안경과 비교를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존의 안경도 IC! BERLIN의 안경입니다. 렌즈는 UV차단이 되는 국산 케미사의 렌즈일 겁니다. 

두 렌즈의 외관상 차이는 슈나이더 POV 렌즈가 약간 녹색계열의 색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용시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이전 안경과 비교해보면 살짝 색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뷰를 쓰는 오늘까지 약 10일간 새 안경을 쓰고 있는데요. 

 

안경처방에 조금 변화를 준 상태임에도 불편함을 느끼진 않고 있습니다. 

안경테는 기존의 안경테와 같은 회사의 안경테라서 크게 다른 느낌도 없구요. 

 

달라진 게 있다면, 제가 업무상 밝은 빛이 있는 환경에서 가끔 광원을 직접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백열전구의 필라멘트나 할로겐의 광원의 잔상이 남는 경우가 이전에 꽤 많이 있었습니다.

안경을 바꾼 이후로는 잔상이 남는 것이 의식될 만큼 줄어들었습니다. 

눈이 시원해진 느낌은 기대한 만큼 느끼고 있고, 

또 한 가지 사물의 명암차이가 이전보다 더 확실하게 보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천장의 삼파장을 직접보고 눈을 감으면 예전엔 그 광원의 잔상이 꽤 오래 남았는데,

이 렌즈를 쓴 이후로는 그 잔상이 굉장히 빨리 없어집니다. 

 

이게 근적외선의 차단효과이겠지요?

 

그리고 직업상 자주 쓰는 청색광도, 자체적인 차폐장치를 쓰고 있지만, 이 렌즈가 좀 더 잘 막아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눈이 시원한 렌즈라는 표현이 딱 맞는 슈나이더 POV렌즈. 

 

눈이 민감한 분들, 모니터를 오래보는 분들, 의료인들, 그리고 이곳을 자주 오시는 스키어들에게 추천하는 안경렌즈입니다. 

 

장점.

비싼 거 빼고 거의 모든 부분이 장점. 

 

단점. 

렌즈가 좀 비쌉니다. 

 

알림.

리뷰단으로 선정되어 렌즈를 지원받았습니다. 안경테는 일부 할인을 받았지만, 자비로 구입하였습니다.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나형석     재롱아범     앙마  
Comment '2'
  • ?
    앙마 2017.12.12 18:35

    원장님!

    다른 분들이 쓰신 리뷰에 비해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본 리뷰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안경테는 리뷰단에 제공되는 금액 만큼만 할인해 드렸으니 제 값 주고 사신 겁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 ?
    재롱아범 2017.12.12 21:22

    우아, 이 정도는 되야 파워블로거, 리뷰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또 혹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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