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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바로 아래의 키보드. 제가 오래 전에 꽤 사랑했던 로지텍 제품. 하긴 지금도 제가 모든 마우스는 로지텍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마우스는 로지텍 제품을...)

 

이 로지텍 k740이 최고의 키보드는 아닙니다. 이보다 좋은 것도 많고, 훨씬 좋다고 할만한 제품들도 몇 됩니다. 일단 괜찮다 싶은 것은 체리(Cherry)의 제품들이지요. 대략 15만 원 정도면 되고, 좀 저렴한 것도 보입니다. 비싸고 좋은 키보드의 대명사는 일제 토프레 리얼포스입니다. 이건 뭐 30~38만 원 정도 합니다.

 

특히 도서관이나 강의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급의 기계식 키보드를 찾으려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 싸구려 실리콘 키보드나 저 36~38만 원에 팔리는 토프레 리얼포스입니다.(제가 체리와 토프레를 여러 개 사용합니다. 여기 저기서... 전 원래부터 기계식 알프스 스위치를 사용하던 사람이라... 80년대의 컴퓨터 매니아들이 알프스 키라 부르며 성장(?)했는데 지금은 제대로 살아남은 체리가 워낙 강하다 보니 "체리 키"란 용어도 생겨났습니다.

 

하여간 여기서 하고픈 말은 싸구려는 너무 싸고, 질도 형편없고, 비싼 건 너무 비싸서 도서관에서 쓰기에 애로가 있다고 할 때... 혹은 회사에서 너무 짤깍대는 소리가 커서 아무리 좋아도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로지텍 k740이란 얘깁니다.

 

logi_kbd3333.jpg

 

우선 제가 왜 기계식 키보드 얘기를 그렇게 했는가, 아래 동영상이 약간 참고가 되실 겁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컴퓨터에 번들로 끼어오는 형편 없는 키보드에 익숙한 분들은 왜 이런 동영상이 제작되었는가를 이해하시기 힘들 수도... 하지만 본인이 진짜 wordsmith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잇다면 그런 분들은 그런 번들이나 1-2만 원대의 싸구려 키보드를 쓰시면 절대 안 됩니다. 키보드에 대한 자존심을 세우십시오.^^

 

기계식 키보드란 존재는 연필, 만년필 시대의 "몽블랑"입니다.

 

 

 

logi_kbd3378.JPG

 

제품 설명을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909362080&scoredtype=0&frm2=through&acode=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요약하면 슬림형이고, 어두울 때는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일루미네이티드형이라는 것. 그리고 무음에 가까운, 소리가 작은 키보드라는 것. 근데 고급의 기계식 키보드를 찾을 만한 사람이 과연 이 키보드를 쓸 수 있을까가 중요하겠지요? 제가 그런 사람인데, 이 제품은 쓰겠더군요. 키감이 무지 좋습니다. 아주 쫄깃하다고 할까요? 손에 착착 감깁니다. 속타도 가능합니다.

 

logi_kbd3379.JPG

- 이건 뭐 자판 아래 공간이 아주 멋진 고무질의 팜 레스트(palm rest)로 되어 있어서 손바닥을 거기 걸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팔, 어깨가 아플 리 없습니다.

 

가격은 위의 옥션 링크에서 보셨듯 명가 체리 제품의 반 가격 정도. 토프레의 1/4 가격 정도인데, 이 정도의 성능이니... 제품의 완성도는 어찌 보면 이 제품이 훨씬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건 대입력, 출력 장치 회사인 마치 양산형 자동차 회사의 규격화된 제품 만큼 매끈하고도 완성도가 높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만약 독립 자동차 회사 같은, 수작업도 분명 몇 공정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되는 게 체리나 토프레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말입니다.

 

하여간 쓸만한 좋은 제품으로 소리가 안 나는 걸 찾으시는 분이라면, 바로 이게 선택입니다. 로지텍 k740.

 

이런 키보드를 선택한 이유는 제 노트북(삼성 아티브9)을 다른 장소의 테이블에서 사용하려고 하는데, 그 장소가 조용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체리라 일반 토프레를 사용하면 소리가 보통 큰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노트북의 키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건 키보드의 효율성이 워낙 떨어져서 맘에 안 드는 겁니다.

 

그래서 묵음 키보드 하나와 큰 27인치의 LCD 모니터, 그리고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여 노트북의 시스템 파워만 사용하고, 다른 터미널 기능은 따로 붙이는 3종의 기기를 이용하려는 것이었죠.

 

IMG_3382.JPG

 

LCD 모니터를 노트북에 연결하는 것은 HDMI 단자이지요. 그건 따로 연결하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는 바로 위의 USB 3.0 허브에 몰아서 꽂아놓는 겁니다. 이 허브에 포터블 SSD 하드 디스크를 연결해 놓을 수도 있고요. 위의 허브에는 현재 맨 왼편의 단자에 로지텍 무선 마우스 수신기만 꽂아놓은 상태입니다.

 

logitech-receiver.jpg

- 첫 단자에 장착한 것이 로지텍 무선 마우스 수신기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노트북에 큰 모니터와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할 때는 HDMI 코드를 꽂고, USB 3.0 허브에 달린 USB 단자만 노트북에 꽂으면 준비가 끝이니 매우 편하게 됩니다. 도서관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좀 조용하게 일해야 하는 사무실에서 사용할 때 상당히 편합니다. 이게 키보드의 글씨가 백라이트가 있어서 그걸 켜면 밤에 불을 끄고도 쓸 수 있는 희한한 키보드.^^

 

가끔 들러 advice를 해 주는 저의 빈 자리가 있는 회사에 이렇게 놓고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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