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살려주세요!"라고 부르짖는 자동차 액세서리
이건 자동차 운전을 하는 분이면 필수적으로 소지해야할 물건입니다. 아니, 광범위하게 펼쳐보자면 이건 자동차를 타는 사람이라면 (웬만하면)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는 물건입니다.
"뭐에 쓰는 물건인고?" 물으신다면,
"유리창 깨는 개짓(gadget)이요!"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냥 유리창이 아니고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차의 유리를 깨는 특별한 제품입니다. "멀쩡한 차의 유리를 왜 깹니까?"라고 하면 정말 깨는데...^^;
차가 전복되거나, 문잠금을 해제하는 장치가 고장이 났거나(그런 상태에서 차 안에 불이났다거나), 차가 냇물이나 강물로 추락했다거나 할 때 차에서 "비상 탈출"을 하려면 창문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차가 물로 추락했을 때는 수압이 세서 차 문을 열 수가 없으므로 창을 깨고 나오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미국이라면 수퍼맨을 불러서 열어달랄 수도 있겠지만...-_-)
그래서 출시된 제품들이 아래와 같은 비상 탈출 망치들입니다. 옥션 등의 오픈 마켓이나 E-Mart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처음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런 분들은 자동차 운전 관련 안전의식이 없으신 분들이라고 봐도 될 듯.^^;)
근데 왜 이런 특별한 기구까지 필요한 것일까요? 그냥 발로 차서 차 유리를 깨면 되지??? 그렇다면, 혹시 차 유리를 깨 보셨습니까? 안 깨보셨으면 한 번 깨보시던가, 그런 말씀을 마십시오.^^
차의 유리는 강화유리여서 웬간한 힘으로는 깰 수가 없습니다. 유리의 내부에 강화 필름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머리로 부딪히거나 발로 차거나 장갑을 낀 주먹으로도 절대 깰 수 없습니다. 그걸 깨려면 차의 사물함에 "망치" 하나를 가지고 다녀야만 합니다.(가급적 한 쪽이 뾰족한 망치면 더 좋죠.) 그냥 망치는 너무 크고 걸리적대니까 위에 예시한 비상 망치가 특수 용도의 망치로 시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근데 개인이 이런 비상 망치를 구입하는 일은 의외로 적다고 합니다. 관광버스 같은 차엔 그걸 필수적으로 비치하게 되어 있는 것 같고요.
위의 비상 망치도 작지는 않습니다. 왼쪽 것이 16cm x 8cm이고, 오른쪽 것이 13.5cm x 7.5cm입니다. 승용차의 사물함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망치를 사용한다고 해도 무조건 아무 데나 두드린다고 유리문이 깨지는 것도 아닙니다. 유리문의 네 귀퉁이를 노리셔야 합니다. 한 귀퉁이를 강하게 때리면 그 부위가 깨지고 그 후에 발로 차면 깨진 유리창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일단 이와 같은 도구의 필요성은 인지하셨을 테고, 저런 비상 망치를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생길 듯합니다. 하지만 이런 도구를 실제로 쓸 날이 올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막상 저 큰 망치를 가지고 다니려면 왠지 심적인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필요한 제품이 바로 여기서 소개하는 "날 살려주세요!(ResqMe)"라고 부르짖는 자동차 액세서리입니다. 이의 장점은 월등한데, 그게 바로 작은 크기입니다. 생김은 일반 망치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렇게 생긴 것입니다. 용도는 두 가지. 하난 유리창을 깨는 것이고, 또 하난 안전벨트가 안 풀릴 때 그 폴리에스터 끈을 잘라낼 수 있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진 것입니다.
- 평소엔 저 고리가 있는 검정 부분을 위와 같이 끼워놓을 수 있습니다. 손 베는 일이 없도록...
크기에 관해 얘기를 하려다가 기능부터 알려드렸는데, 왠지 그게 더 궁금하실 듯하여...^^ 크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건 뭐 앞서의 큰 망치와는 달리 조그만 것이어서 남자 상의 위 포켓에도 넣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정말 작습니다. 근데 이게 발로 차도 안 깨지는 차의 유리창을 깹니다.
- 이렇게 포장된 제품입니다. 맨 아래 Lifesaver Tool이라 쓰인 게 인상적입니다.
- 포장의 한 귀퉁이인데 두 가지 기능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렇게 유리를 깨는 겁니다. 조그만 이 레스큐미를 창에 가져다 대고 살짝 밀면 "딱!"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창에 금이 갑니다.
-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 C가 유리를 깨는 부분이고, B는 안에 칼이 들어있어서 안전벨트를 끊을 수 있는 것이며, A는 안전을 위해, 또 이 도구를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혹은 어디에 걸어놓을 수 있게 만든 고리입니다.
- 위의 사진에서 앞의 검은 색 물체의 앞부분에 뚫려있는 부분에서 강철 막대가 튀어나와 유리창을 깨게 됩니다.
- 레스큐미의 뒤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래와 같이 레스큐미의 몸체를 잡고 앞부분의 검정색 배럴(barrel)을 벽이나 바닥에 놓은 후에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밉니다.
- 이렇게 바닥에 놓고 누릅니다.
- 강하게 누르면 검정 배럴이 밀려들어가면서 사진과 같은 상태에서 "딱!" 소리가 나면서 강철 막대가 튀어나와 유리를 깹니다.(그 후에 검정 배럴은 다시 튀어 나옵니다.)
그렇게 누르기만 하면 작지만 강한 스프링에 눌려있던 힘이 아주 좁은 강철 막대의 뾰족한 끝에 모든 힘이 집중됩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튀어나와 유리를 깨는 것입니다. 크게 깨는 게 아니고, 좁은 부위에 금만 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래는 딱딱한 플라스틱 판 위에 레스큐미의 포장지를 놓고, 그 위에서 레스큐미를 작동시켜 본 것입니다. 네모 안의 동그란 타격점 안쪽을 보시면 스프링에 눌려있던 강철 막대의 끝이 얼마나 강하게 때리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단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안전벨트를 끊을 필요가 있을 때 칼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 벨트를 이렇게 끊으라고 보여주는 그림인데... 아래 사진에 있는 면도칼을 사용하면 됩니다.
제품은 이렇게 몇 가지의 다른 색상이 있습니다. 원하는 칼라를 선택하면 됩니다. 기능이야 당연히 다 같고요.
이것은 요즘 흔치 않은 미국산 제품입니다. 언제 어디나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근데 이 하찮게 보이는 도구가 비상시에 우리의 목숨을 구해줄 수 있다니...^^
제품 문의:
http://www.lifeto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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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레스큐미를 얼마전 PCK 회원인 후배가 선물로 주었는데
유리 깨기 연습을 한답시고 거꾸로 잡고 시도하다가
엄지 손가락 끝이 시퍼렇게 피멍 들어 개고생을 했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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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빨라.^^ 벌써 이걸 써봤다니...
내가 강화유리 하나 깨 봤는데, 잘 깨지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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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에 써있는 매뉴얼을 미리 잘 읽고 시전했어야 하는데...
금속볼 있는 부위가 당근 유리를 깨는 부위라고 생각했죠.
근데 금속볼은 순 폼, 장식으로 붙여논 거고
유리 깨는 부위는 반대편 플라스틱 배럴 쪽인 걸 모르고...
반대로 배럴 쪽을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며 기구에 압력을 가했더니배럴 가운데 구멍 속에서 무언가 딱 튀어나와 엄지 손가락을 때리는데...
졸라, 아프더라고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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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같이 점잖은 분이 졸라 아팠었다고 하시는 걸 보니,
존나 아프셨나보네요.ㅋㅋ -
아픈 정도가 아니었을 거야. 순간적인 충격으로 몰아치는 방식이라서...ㅋ
피부가 있긴했어도 내부의 뼈 상피가 깨졌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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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손꾸락 뼛다구는 괘안치요? 으미~~ 진짜 아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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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Spark: 잘 지내고 있어.^^
스키 타기 힘든 동네에 살면서도 이 사이트에 들어오는구나.
이 제품은 자동차 운전자라면 꼭 필요한 거니까, 잘 한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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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장만해서 차 안에 비치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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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완료. 박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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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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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짭 레스큐미가 왔습니다. 지인들과 나눠가지려고 20개를 주문했는데 ....무려 5개나 불량품이네요 .... 짭은 짭인가봐요...아마존 사이트를 다시 기웃거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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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은 "짝퉁"이란 말씀이지요?
그런 것도 불량품이 나오는군요.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제품 같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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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짝퉁' 맞습니다. 싼가격(개당 1,400 원정도)이다보니... 그 유리를 깰수 있는 강철막대기가 한번 튀어 나오면 안들어가거나 흔들기만해도 나오는 불량이 있더라구요ㅎㅎ 5개는 환불신청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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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꽤 유용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