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채식주의자, 김보라
얼마 전 영화 '동주' 가 흑백 필름으로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영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가 '윤동주' 님을 어떻게 그리고 싶어했는지와 관계 없이
제겐 '벨 헤는 밤' 의 시인 '윤동주' 입니다.
암송하지 못하고, 낭송 할 용기도 없지만
별 헤는 밤을 읽으면 머리가 띵 해지고 먹먹함이 느껴집니다.
우리의 좋은 글과 시가 세상에 알려지지 못 하는 이유로
번역을 통해 그 감성을 전달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별 헤는 밤을 읽어보면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노벨 문학상 뿐이 모르는 문외한인 제게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은 더욱 낯설지만,
작가 '한강' 님의 '채식주의자' 가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으며 최근 며칠 이슈가 되었습니다.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궁금함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발굴한(?) 사람과 그 글을 번역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몰라서 그렇지 이미 작가 '한강' 님이나, '채식주의자' 는 인기가 있었을 수도 있기에
'번역이 누굴까?' 라는 후자가 더 궁금했습니다.
번역은 '김보라' 님이 하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영국인 '데보라 스미스' 님의 한국명 입니다.
번역의 품질을 논 할 수준이 안되기에 '김보라' 님의 번역에 대해 평 할 수 없습니다.
맨부커 상을 받았기에 '한강' 님의 '채식주의자'가 무조건 대단하다 얘기하려 쓰는 글이 아닙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별 헤는 밤' 은
앞으로도 그 감성 그대로를 다른 말로 전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김보라'님 혹은 제 2의 '김보라' 님이 나타나길 기대하며 글 남겨 봅니다.
김보라 님에 관한 짧은 글.
http://news.chosun.com/svc/news/photo/photo_viewer.html?contid=2016051901080¶no=1
별 헤는 밤 - 윤동주
https://ko.wikisource.org/wiki/%ED%95%98%EB%8A%98%EA%B3%BC_%EB%B0%94%EB%9E%8C%EA%B3%BC_%EB%B3%84%EA%B3%BC_%EC%8B%9C/%EB%B3%84_%ED%97%A4%EB%8A%94_%EB%B0%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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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별 헤는 밤'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 그 어떤 훌륭한 번역가가 와도 이 시를 번역하고자 할 때,
원작자가 어떤 느낌을 갖고 썼는지를 물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 -
정철이나 두보의 한시 또한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한시는 한자와 한문이 워낙 익숙하다 보니 외국어라는 느낌이 안 듭니다.
영문도 한문처럼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올까요? 저는 그런 날은 안 올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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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본을 읽어 본 딸에 의하면, 김보라씨의 번역이 원작을 넘어서, 아주 아름답다 더군요. 김보라씨가 런던의 한 책방을 서성이다가 발견 한 책. 아직 학생이죠. 이번에 학위를 받았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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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또 다른 창작이라는 얘기라는 얘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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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씨의 번역,
글을 있는 그대로 옮기지 않고,
글(원작)을 읽고, 소설을 다시 영어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