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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의 최고 화제 중 하나는 바로 강용석 변호사의 "너! 고소"란 광고입니다.^^ 하, 이 관련 보도를 보는 순간, '강용석이가 또 한 건 했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 http://hooc.heraldcorp.com/view.php?ud=20150917000078 / 강용석 ‘너 고소’ 광고, 결국 내리나?

 

20150917000127_0.jpg

- 사진 출처: 백성문 변호사의 페이스북

 

이게 서초역 지하철 광고라고 합니다. 이 간단한 한 편의 광고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이 많습니다.

 

1. 강용석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아니면 계속 개업 중이었는지도....)했다.

2. 서초역 부근, 혹은 서초동에 개업을 했다.

3. 전화번호

4. 고소, 고발 전문 변호사 사무실

5. '이 사람이 가끔 딴짓을 해서 그렇지 일단 똑똑한 사람이니까 법률 관련 일은 잘 할 거야!'란 생각.

6. '누구도 이런 사람과는 상대편에 서고 싶어하지 않을 거고, 그래서 이 사람에게 일을 주는 게 유리할 지도 몰라.'란 생각.

 

그간 30대에 국회의원이 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전력이 있습니다.

무지 튀는 행동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화려한 이력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무리수를 두어 국회에서 떨려나기는 했지만,

엉뚱하게도 방송인으로 등장하여 그 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와 정치적인 인기가 혼동되는 이 세상이니 만치 저 사람이 또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면

그 착각된 인기도에 의해 다시 국회의원이 되겠구나!!!'

 

그럴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말많은 여성 파워블로거들의 싸움에서 엉뚱한 불꽃이 튀어 강용석 씨가 방송에서 사퇴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번엔 자숙하고 있을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고소해 하기도 했고, '안 됐다!'는 의외의 동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후자는 정말 의외이나 이젠 그런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강용석 씨를 너무 우습게 본 겁니다.

자신의 도적적,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자숙보다는 엉뚱한 희생자로 자신을 파악하고,

다시 일선에, 그것도 되돌아갈 것 같지 않은 법조계로 돌아가 이미 변호사 사무실을 냈고 열심히 활동한다는 걸 알린다는 것이니까요.

 

과연 저 변호사 광고가 제재를 받게 될까요?

보수적인 변호사회가 제재를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미 강용석 씨는 충분한, 아니 넘치는 광고 효과를 보았습니다.

온국민이 이 광고를 보게 될 겁니다.

모든 TV와 신문, 잡지들이 이 일에 대해서 방송을 하고, 기사를 쓰고, 논평을 해 대고, 심지어는 저까지도 글을 씁니다.

 

이미 화제가 된 이 광고의 효과는 어마무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머리 좋은 사람에게 변호사 일을 맡길 많은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고,

강용석 씨는 그 갤럭시 최고의 멘탈로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일을 잘 수행할 것입니다.

왠지 그 사람이 딴 짓하지 않고 변호사 일만 한다면 그건 무지 잘 할 듯합니다.

 

방송인을 하면서도 다른 어느 누구도 그러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그걸 통해서 그가 가진 유머러스함을 뽐냈고,

사통팔달의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그의 깊은(이라는 건 부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지식을 내비쳤고,

그의 잘난 놈 이미지를 심었으며, 그의 경력이 그의 얕은 행동과는 달리 대단함을 인식시켰고,

심지어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란 얘기까지 듣게 한 것이니...

 

어쨌건 "너! 고소" 광고 사건에 즈음하여

'아, 이 튀어야 하는 사람은 역시 튀는구나! 이번에 죽는 줄 알았는데 또 살아나는구나! 불사신..........'

이란 생각이 들면서, 또한

'이 사람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자.'는 생각으로 판단을 유보합니다.

 

도덕적인 면에 대한 비판이 있어야한다는 도덕군자들이 분명 계시겠지만, 저 또한 도덕군자는 아니므로

그에 대한 판단도 유보합니다.

Comment '3'
  • ?
    시후임 2015.09.17 14:37

    저 역시도 어제 다른 게시판에서 이 사진을 봤습니다.

    그 게시판에  '이런 식의 관심을 주지 말자' 라는 뉘앙스로 댓글이 달렸는데...

    그 댓글 하나로 인해 갑론을박의 대댓글이 또 달리면서 

    그 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던 아이러니한 상황이~^^;;;  

  • ?
    최경준 2015.09.18 10:32

    태어나서 한 번도 변호사 사무실 광고를 본 적이 없는 저 같은 사람도 이 광고를 봤으니

    햐 참으로 기가막힌 광고와 광고 효과군요.

     

    변호사에 대한 제 개인적인 느낌은

    인권변호사 말고는 다 정부에서 허가내준 사기꾼 면허가 변호사라고 생각하지만

    저 광고는 참으로 기발합니다.

  • ?

    박사님도 파워블로거(럭셔리블로거)들의 싸움을 알고 계시는군요.

    저도 요즘 그 싸움구경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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