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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o 는 '마약', '마취'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접두사 입니다.

'자기 도취증'을 뜻 하는 나르시즘(Narcism) 혹은 나르시시즘(Narcissism) 과의 연관성을 떠 올렸다면,  

나르코스(Narcos)를 보는 동안 드라마 제목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봤을수도 있었을텐데...

시즌 1, 2를 모두 보는 동안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봤습니다. ^^;;;

 

시즌 2를 다 보고서야 새삼 드라마 제목을 찾아 본 이유가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기 전,

'나르코스'는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가 최종적으로 만든 '카르텔' 이름쯤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메데인 카르텔의 수장으로서 최후를 맞이 합니다. 

역사적 사실이니 그의 죽음을 얘기하는 것이 스포일러가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그가 마약으로 하루에도 몇 백억을 벌어들이고 그 돈으로 수 없이 많은 테러와 살인을 주동한 카르텔의 보스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보면서 그를 어린 나이에 조직을 장악하고 군대를 상대로 저항하는 슈퍼 히어로로 생각했었는지도 모릅니다.

파블로가 죽음에 임박한 어려운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슈퍼 카르텔 '나르코스'를 세울꺼야...' 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

 

그 생각이 틀렸음을 알고,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나르코스'의 뜻을 부랴부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마약을 만들고 공급하며 돈을 버는 일에는 최고지만...

적어도 드라마 상에서는 직접 마약을 하지 않습니다.

20대 초반에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을 거느리며 받았을 압박감,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저 상황을 어떻게 마약 없이 견뎠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에게 마약보다 더 강한 나르시즘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하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넌 나를 위해 일 해야해...',  '넌 내 가족을 위해 일 해야해...', '내가 없으면 너도 없는거야...' 등등 

스스로를 불사신으로 생각했을 것 같고, 이런 자기 도취가 그를 지탱하는 힘이었을 것 같습니다.

 

마약과 마찬가지로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든 자기 도취.

하지만 

스스로 위축되기 쉬운 요즘...

드라마 제작자가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조절할 수 있다면 약간의 자기 도취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드라마였음을 부정 할 수 없습니다. 

 

드라마는 재밌습니다. ^^ 

강추 드리고 싶습니다.

 

나르코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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