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58 좋아요 2 댓글 6

며칠 전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a.k.a 백주부) 님이 생선 요리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하면서

비린 내, 손질, 요리 후 정리 등을 얘기하며 집에 먹기 쉽지 않다 라고 얘기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합니다. 

 

분명 다른 반찬/요리를 만드는 것보다 왠지 거부감(?)이 있습니다. 

 

이내 비린 생선들이 가득할 것 같은 큰 스티로폼 박스를 오픈합니다. 

그 박스 안에는 생선 통조림(고등어, 꽁치, 연어, 참치 등)이 한가득 입니다. 

 

그리고 요리를 만들어 냅니 다. 

오는 주말에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심지어 그것 때문에 주말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얼마 전, 

황교익 님이 한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님의 요리에 대한 비평을 했다고 하여 실검에 1위가 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실은 모르고 있었는데 

어제 백주부 님에 그 비평에 대한 자신의 입장 얘기하는 것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by 황교익

요리비평가 황교익은 최근 인터뷰에서 "먹을만한 음식, 딱 그정도다. 백종원은 전형적 외식사업가다. 그가 선보이는 음식 대부분은 그의 업소 조리법을 따르는 것"이라며 "먹을만한 음식을 만드는 건 쉽다. 백종원 식당 음식은 다 그정도다.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그냥 적당한 단맛과 짠맛의 균형을 맞추면 사람들은 맛있다고 착각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by 백종원

백종원은 "예전부터 황교익 씨의 글을 많이 읽고 좋아했다. 비평가로서 생각을 밝혔을뿐, 나를 디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 음식이 세발자전거라면 셰프는 사이클 선수다. 자전거 박사들이 볼 땐 내가 사기꾼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자신의 요리에 대해 "자전거를 보급화하는 것처럼 요리도 보급화 하고 싶을 뿐"이라며 "세발자전거로 시작해서 두발자전거와, 산악자전거와 사이클 자전거도 타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췌: http://enews24.interest.me/news/article.asp?nsID=806866

-------------------------------

 

개인적인 느낌은 백종원 님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계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도 요리를 해 보려고 합니다. 

백종원 님이 안내한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그 안에서 나름의 변화를 주는 분들도 계십니다. 

 

전 여전히 세발자전거 수준입니다만, 두발자전거도 사이클 수준의 그 무엇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백종원 님의 응대가 요즘 같은 시기에 꽤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93025323.jpg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폼생폼스키  
Comment '6'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5.07.10 10:26

    제가 보기엔 평론가가 백종원을 깐 게 맞습니다. 그런데 완패했죠. 백종원은 그걸 "디스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나는 세발 자전거 타는 수준"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으니까요. 제 친구 한 사람은 그걸 보고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를 더 높은 곳에서 패대기쳐지도록 하였다."라고 평했습니다. 딱 맞는 말입니다. ^^ 전 백종원이 나오는 건 몇 번 안 봤습니다. 잠깐 마리텔을 보니, 뭔가 허술하고 당황하기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허허 웃으며 결국엔 그럭저럭 먹을만한 것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평범한 외모와 사투리도 가깝게 다가왔고요. 평소 자신을 쉐프라고 하지 않고 그냥 요식 사업가, 요리 연구가 정도로만 말해 왔기 때문에 깔래야 깔수 없기도 합니다. 심지어 맹모닝 파문을 일으켰던, 실력은 없고 허세만 있는  모 젊은 조리사를 두둔하기까지 했는데도 욕을 안 먹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요즘 말로 대인배 자리에 등극한 거지요. (논란이라고 부를 일이 아니고, 평론가는 그저 자기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말도 많습니다.)

     

    저는 다른 걸로 그를 판단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가 만든 가게 중 하나, 홍콩반점에서 음식을 먹어 봤습니다. 조리사는 음식으로 말하는 거니까요. 뛰어나다,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메뉴가 지나치게 많거나 적지 않았습니다. 혜화동, 산본 두 군데서 일부러 같은 것을 먹어 보았는데, 맛 편차가 없고 청결 상태와 종업원 응대도 같았습니다. 교육이 잘 되어 있다는 거지요. 겉멋, 연예인 병이 든 일부 요리인 (자신을 쉐프라고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는)보다는 이런 사람이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리가 아무리 맛있으면 뭐합니까? 너무 비싸거나 파는 데가 한정적이라 접할수 없으면 그만이죠.

     

    요즘은 요리 프로그램 전성시대입니다. 저녁 6시-7시대의 VJ, 생활 정보 프로그램은 오래 전부터 맛집 찾기 제철음식에 절반 이상을 할애해 왔고,  심야 시간까지 여러 조리사들이 나와 대결이나 경쟁을 하는 구도를 보여줍니다. 저는 조리인이 아닙니다만, 음식 만드는 것을 취미로 하고 관심이 있다 보니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주방이란 데가 그런 곳이 아닌데 말입니다. 특히 방송에 나오는 조리사의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져 있는 장시간 육체 노동, 불규칙한 식사, 칼과 불을 다루는 위험한 환경, 고객 응대하는 정신노동의 고달픔을 간과하고 쉐프가 되어 보겠다고 무턱대고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 걱정이 됩니다. (겉보기 화려하나 고달픈, 성격이 비슷한 직종으로는 방송PD와 디자이너가 있지요) 요리는 3D 직종입니다. 백종원이 스스로 하는 말은 요리 사업가지만 하는 거 보면 실력 없는 거 아니고 특히 재료나 방법에 대한 지식이 많습니다. 정말 대단한 거지요.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5.07.10 10:36

    아, 참고로 그 홍콩반점에서 칭타오 맥주를 시키면 편의점에서 흔히 보는 조그만 병이 아닌 큰 맥줏병에 든 게 나옵니다. 쌉니다. 두 사람이 탕수육(꿔바로우)이나 짬뽕국에 맥주 한 병씩 시키면 배부르게 (술배...)잘 먹고 나올 수 있습니다.

  • ?
    시후임 2015.07.10 23:33
    중식을 먹으면서 술을 마셔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왠지 말씀 주신 맥주는 땡깁니다. ^^;;;
    앞서 남겨주신 글의 쉐프라는 직업을 너무 미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공감합니다.
  • profile
    Dr.Spark 2015.07.10 17:47

    황교익 씨가 백종원 씨에게 한 방에 패한 경기입니다.^^ 저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황이 벌집을 건들여 쏘인 셈이라고 하더군요.

     

    백 선생의 대응이 참 대인배답습니다.^^

     

     

    보세요. 세익스피어도 생전엔 무지 많이 까였습니다. 평론가들에게...

    지금은 어떤가요? 평론가는 단 한 명도 기억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평론한 평론가가 있다는 사실조차 아무도 모릅니다.

     

    이건 그와는 다르지만, 아무도 황교익을 기억하지 않을 겁니다.

    백종원만 기억될 것입니다.

     

    깔 걸 깐 사람도 잊혀지는 판에 시비를 위한 시비를 건 사람의 이름이나 행위가 기억될 리 없습니다.^^

    요리를 알기 전에 인간이 되는 방법이 뭔가를 알아야했을 사람이지요.

     

    근데 황교익 씨는 요리 프로그램에서 보면 점잖은 사람이던데, 이번엔 왜 그랬을까요?? 한 번 실시간 검색에 오르기를 소망했던 것일까요??ㅋ 남을 밟고 올라가는 실검 1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실검 올라간 후에 곧장 추락인데...

     

  • ?
    시후임 2015.07.10 23:37
    백종원 님이 실제 어떠실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을 통해,
    때로는 강단을 갖고, 때로는 조심성 있게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모습을 보면서 말씀 주신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
    여름엔골프 2015.09.06 01:09

    제가 보기에는 백선생이나 황선생이나 개인적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말한 내용 그것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아마도 황선생은 평론가라는 관성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일터이고, 백선생은 결과적으로 공격을 받은 꼴이 되었으니, 나름대로 준비된 수사를 동원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자유 게시판

누구나 분야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450 광고 구걸송 vs. 그에 따른 응답 ( by 노라조 ) file 임시후 2015.04.29 237 0
449 피 맺힌 눈... 2 file 임시후 2015.05.01 1313 0
448 5월 3일 오전 11시 에스B에스 (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 10 file 임시후 2015.05.02 451 0
447 양희은 - 엄마가 딸에게 MV. 2 file 임시후 2015.05.07 414 0
446 물(水) 다음으로 인기가 좋은 마실 것? by 맥도날드. file 임시후 2015.05.10 292 0
445 커피 찌거기를 사용하는 새로운 12가지 방법... 8 file 임시후 2015.05.15 4123 1
444 올해 여름부터 구글 무인자동차 캘리포니아 주 공도에서 운행 시작. 2 file 임시후 2015.05.17 752 0
443 드론 릴리 ( Drone Lily ) - 셀피용 드론? - 스키장에서 이런 모습 어떨까요? 4 file 임시후 2015.05.18 1751 0
442 안드로이드 IQ 게임 : iq test 2 file 임시후 2015.05.28 396 0
441 백종원(a.k.a 백주부 or 슈가보이)의 새마을식당 - 열탄불고기 50% 오늘(6월1일) 단 하루! file 임시후 2015.06.01 706 0
440 애플 상표권 소송 패소 - 필리핀의 my|phone 2 file 임시후 2015.06.03 642 0
439 DARPA 대회 우승 - 카이스트 휴보(HUBO) 우승 -2백만달러 획득 2 file 임시후 2015.06.07 586 1
438 우리동네 예체능 - 사이클 편 - 1 file 임시후 2015.06.10 753 0
437 결국 먹고 살기 위해 ~ (함박스테이크 만들기) 3 file 임시후 2015.06.20 1279 0
436 what3words - 당신의 위치를 3단어로?! 3 file 임시후 2015.06.23 615 2
435 동영상 - 미국 남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6가지 ( 미국 남자만??? ) 2 file 임시후 2015.06.26 917 1
» 비평/비판을 대하는 자세(?) - 백주부님 이야기. 6 file 임시후 2015.07.09 858 2
433 복면달호...복면가왕... 5 file 임시후 2015.07.22 555 0
432 오늘 낮...하늘은 너무 좋았는데 임시후 2015.08.18 152 0
431 스팸성 글들 효과 있을까요? 1 file 임시후 2015.08.20 429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