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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나 드라마는 

특이한 제목에 끌려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영화 중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그랬습니다. 

제목만 들었을 땐 호러 영화일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심장도 아니고, 간도 아니고, 위장도 아니고...

췌장이라니...분명 피 튀기는 영화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소나기' 같은 영화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어제 완결한 '중쇄를 찍자'라는 드라마도 특이한 제목에 끌려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0편으로 나눠진 드라마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볼 때만해도 

여주인공의 압도적인 밝음이 제게 뭔가 에너지를 줄 것 같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간만에 악당이 나오지 않는 드라마를 보고나니

보는 동안도, 10편의 에피소드를 완결한 후에도 좋은 기분이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여주인공은 만화 편집부로 입사한 신입니다. 

배우려고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도 생각하고, 빠르게 사과할 줄도 알고, 용서할 줄도 압니다.

눈물이 있고, 다른 사람을 웃게하는 힘도 있습니다.

 

사내에서 별명은 '새끼 곰'인데 

일본 문화가 그리는 '곰'의 이미지가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저도 그 별명에 공감하며 보긴 했습니다. 

한국 드라마 '미생'과 닮아 있으면서도 뭔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2016년도에 에피소드 10개 이후로

시즌 2가 제작이 안된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넷플릭스에는 없지만 시즌 2도 어쩌면 있을꺼야...'라고 생각하며
최종회를 봤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여운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

 

기분이 우울하거나 혹은 기분을 더 좋게하고 싶거나

힘든 일이 있거나 혹은 힘을 내고 싶거나 할 때 

생각나게 될 그런 드라마인 듯 합니다.

 

중쇄를찍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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