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홍주를 일출주로 함 마셔보면...
진정한 술꾼이라면 아마도 진도 홍주를 한 번은 마셔봤을 듯하다. 지역 표시 농산품 중 하나인 이 진도 홍주는 여러 업체에서 같은 이름으로 생산되기는 하는데, 대개 40%(80proof)에서 60%(120proof)까지 다양하다. 홍주란 건 진도 특산의 자초에서 우려낸 물이 빨간색을 띄기 때문이고, 검정 찹쌀로 빚은 곡주이다.
60%의 알콜 도수, 이 정도면 이건 중국의 유명한 백주들과 비교해도 별로 뒤지지 않는 강한 도수이다. 결국 이건 도수가 센 소주(리큐르)인 셈인데, 역시 꾼들의 입을 타고 꽤 괜찮은 술로 여겨지게 된 듯하다.
- 이런 500ml 한 병에 5만 원 정도하니까 이게 결코 싼 술은 아니다.
- 포장도 이렇게 비교적 고급스럽게 하고, 포장엔 잔도 끼워주니 왠지 그럴 듯해 보인다.
아래 몇 가지 칵테일 방법이 쓰여있는데, 제일 인기있는 것은 일출주이다. 해가 떠오르는 모양과 같아서 일출주.ㅋ(꾼들은 이런 거 이름도 잘 짓는다.) 난 사이다를 섞은 한마음주가 괜찮던데...
그래도 역시 꾼들에게 사랑받는 건 일출주. 이렇게 마시면 은근히 취한다. 그렇다고 우습게 생각하고 자꾸 마시다간 골로 간다. 이 정도의 도수면 적당히 알아서 마시고 마무리를 해야 실수하지 않을 듯.
초당을 찾을 술꾼에게 권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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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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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술을 못 마시는 게 아니라 안 마셔요.
90년대 초반 몽골리아에 가서는 외무차관 집에서 주는 몽골리안 보드카 70%짜리도 한 사발(걔네 구리잔으로) 마시고 잔 적도 있다니까요?ㅋ
술마시고 운전하다 음주단속 걸리는 게 저의 가장 큰 악몽입니다.
운전 때문에 차라리 술 못 마신다고 얘기하고 빼는 거죠. -
?
지난글 읽는 재미도 좋네요...ㅎ
잠시 중국에서(홍콩,광저우) 주재원 생활때 중국친구들이 늘 자기네 바이주(백주) 50도, 60도 짜리를 주면서 으쓱대기에 한국왔다가 들어갈 때 진도홍주,안동소주를 가져가 중국친구 녀석들에게 줬더니 요즘말로 "엄지척!!" 하더군요...근데 이런 좋은 술들이 상업적으로 흥행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
좋은 술들이 있어도 아직 그 회사들이 가내 수공업 정도의 수준이고 크게 기업화되어 있지 못 하니 홍보 마케팅이 시원찮아 그렇다고 합니다. 아쉬운 일입니다. 협동조합 체제로 전환해서 공동 마케팅을 하던가 해야 좋은 우리 술의 글로벌화가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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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드시는 분께서 소개하는 글이라
쫌 낯섭니다.^^
(그 것도 60도 짜리 독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