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친필' 문서 사상 첫 발견

by 고성애 posted Feb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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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종대왕 '친필' 문서 사상 첫 발견  
1425년 작성 '세종대왕 어사 희우정 효령대군 방문'

<앵커>
소중한 우리글, 한글이 탄생한지 '오백 쉰 세 돌'이 되는 오늘(9일), SBS 단독보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이 없던 세종대왕의 '친필'이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개인이 소장하던 이 보물 중의 보물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대왕 어사 희우정 효령대군 방문' 이란 문서입니다.

세종 즉위 7년인 1425년 4월.

세종대왕이 가뭄이 극심해 기우제를 지낸 뒤 형 효령대군이 있던 합강정을 방문했을 때 쓴 글입니다.

형님과 힘든 백성을 걱정하던 중 때마침 큰 비가 내려 이는 어진 형님의 덕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비가 와서 기쁘다 해서 합강정을 희우정으로 하고, 강에서 나오는 모든 세수를 내려 이를 천년 토록 보존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천혜봉 박사/전 문화재 전문위원 : 친히 써서 형인 효령대군에게 하사해 준 국왕이지만 지친에게 사적으로 내린 국왕문서입니다.]

가로 세로 2-3cm 크기의 해서체로 한자 한자 공들여 썼습니다.

모두 10장에 달합니다.

[천혜봉 박사/전 문화재 전문위원 : 적어도 역대 왕 가운데 가장 성왕으로 손꼽는 세종대왕인데 세종대왕의 어필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되는 데 이번에 처음 확인된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문서의 마지막 장엔 "국왕 아우 '도' "라고 써 국왕이면서도 자신을 낮추는 세종의 예와 형제 간의 우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세종의 어짐에 감읍해 효령대군이 89세에 후손 심원에게 내린 친필 문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모두 12장으로 세종의 어짐을 길이 길이 받들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이 문서는 문화재전문위원을 지낸 천혜봉 박사의 논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남달구 기자  dalk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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