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7 03:08
[하루 한 컷] #100-12. 란타나 꽃잎 위의 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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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찍고 싶어서 아침에 서울숲으로 달려갔습니다. 백마(100mm 마크로 렌즈)에 용누오 YN14EX 접사용 링 라이트(ring light/flash)와 접사링(extension tubes)만 가지고 갔어요. ‘곤충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날아다니는데 멀리에서 잡아야 하니 망원도 가져올 걸 그랬나?’하는 후회의 마음도 잠시 곤충 식물원으로 들어갑니다.
나비들이 어찌나 예민하던지 찍을 수가 없습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네요. 해가 잠시 비추고 따스해지니 나비들이 잠깐 잠깐씩 꽃 위에 앉습니다. 접사링 하나만 끼우고 링 라이트를 장착하고 호랑나비가 꿀을 빠는 모습을 찍습니다. 나비는 꽃 위에 앉아서 꿀을 빠는 순간에도 어찌나 팔딱이며 순간적인 뒤집기를 하던지요. 나비에게 ‘뒤집기 달인’이라 명명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세계들이었는데 이제 곁에서 살그머니 들여다 봅니다. “나비야, 안녕?” 앞으로 이 세계의 아이들과도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아름다운 란타나 꽃잎 위에서 꿀을 빠는 호랑나비가 사랑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