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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애의 Naver 블로그 "디카로 그리다", 캐시미어 코리아 블로그, 캐시미어 코리아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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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69 추천 수 0 댓글 3

원전: [March 3, 2014]


어머니가 살아 생전 아끼시던 군자란이 예쁘게 피었다.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난 어머니가 소중히 여기시던 화초 몇 개를 집으로 가져왔었다. 그리고 아무도 가져가지 않고 뒹구는 앨범 몇 권과 어머니 주민등록증도 챙겨왔다. 그 때 난 이 다음, 이 세상 소풍 끝내고 돌아가는 날 아이들 심란하지 않게 사진첩들을 간단하게 남기기 위해 미리 다 정리를 해 두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군자란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노라니 잊고 있던 어머니가 새삼 그립다. "우리 큰 애, 우리 큰 애"하며 얼마나 자랑을 하고 다니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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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내 아이들은 무엇을 보며 나를 떠올려 줄까. 재작년에 비발디 파크 모글 페스티발에서 여자 일반부 2위, 작년 비발디 모글 페스티발에서 모글 여자부 1위를 했을 때 아들은 내게 카톡으로 "참 잘했어요!"라 했었다.^^* 혹시 아이들은 먼 후일 최재우 선수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낯설지 않은 모글 경기를 보며 나를 떠올리는 건 아닐까. 늘 모글에 미쳐 사계절을 모글을 타던 엄마와 할머니로 기억되진 않을런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가서, 모글 스킹은 정말 마약처럼 떨쳐버릴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졌었노라고 말하리라."ㅋ


*** 스프링 모글 시즌이다. 내일부터 비발디 스프링 모글이 시작된다. 비발디, 웰팍 어디로 갈까?


(歸天)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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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3'
  • profile
    박순백 2014.12.17 18:57

    이런 글은 옮길 때 맨 위에 원래 그 글을 쓴 날짜를 명기해야 읽는 분들이 안 헷갈릴 듯.

    "스프링 모글 시즌" 얘기가 나오면 혼동되니까...^^

     

    한동안 "역사의 향기"가 연결이 안 되었던 걸, 새로운 체제로 바꿔서 예전 글들을 옮기

    게 되는 것임을 어디 써놓지 않으면 계속 그런 혼란이...

     

  • profile
    홍현무 2014.12.18 11:59

    기-승-전-모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고성애 2014.12.18 17:03
    제가 뭐 한 가지가 좋으면 완전 미치는 경향이 있어서 잘 나가다가 또 그 좋아하는 모글로
    빠진 것이지요. 근데 제가 페북 활동만 했더니 짧게 글을 쓰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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