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만난 별당 아씨^^*
2015. 11. 5. 경복궁에서
“궁궐과 한복의 만남”의 시간은 제게는 그야말로 신선하고도 감미로운,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찍는 궁궐과 한복의 조화는 풍경을 찍을 때보다 훨씬 신경이 많이 쓰이고 어려웠어요. 옛스러운 궁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고 오로지 인물만 부각시키게 되어 개인적으론 너무 아쉬움이 남네요.
- 보는 분들이 모두 외국인이라고 말했지만, 실은 토종 아가씨랍니다.
- 세 시간에 걸친 촬영 동안 어색한 미소 한 번 안 띄우고 얼마나 자연스럽던지요.
- 눈 빛이 살아있는 연우 씨 모습. 외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요.
- 한복의 자태가 저리도 고울 수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외국인이 한복을 입으니 더 예쁘네.” 지나가면서 말씀하시던 할머님과 어머님 말씀들이 생각납니다. 연우 씨의 움직이는 모습과 순간 순간 스치는 표정의 변화는 정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아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이번에 올리는 사진도 표정이 다 달라 비슷한 배경의 사진도 버리지 못하고 올리게 되었어요.
- 과감하게 줌으로 당겨도 보고.
“빛과 공간의 오묘함”을 하나도 표현 못하고, 인물의 아름다움만 남기려다 보니 궁궐과 한복의 조화를 간과한 것 같습니다. 그 어떤 출사보다도 많은 깨달음과 저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돌아온 발걸음이었습니다.
- 치맛단 아래로 사알짝 드러나는 분홍 고무신마저 아름다워요.
- 별당 아씨 맞지요?^^*
- 은행나무 아래에선 딱 한 장 살렸어요.
- 향원정의 아스라한 모습과 연우 씨의 환한 표정이 눈부십니다.
- 빛을 제대로 읽고 살려낸다는 게 정말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어요.
얼마전부터 망원 렌즈가 문제가 생겨서 촬영이 끝난 후 함께 모여 오순도순 촬영 이야기도 하며 즐거웠을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어요. 그 길로 남대문의 캐논 수리점에 가서 망원 렌즈를 맡겨야만 했으니까요. 다음부터는 뒷풀이도 열심히 참석하며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렵지만 인물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끔 이런 귀한 기회를 제공해 주신 우쓰라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
토종 한국인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그렇지는 않은 듯.
먼 윗대에서라도 혼혈이 된 듯하지요?^^; -
멀리까지도 아니고, 이 정도로 코카소이드 같은 외모이면 최소한 쿼터(조부모 대 혼혈) 수준이에요.
-
?
저런 모델이라면 여러 사람이 아닌 저 혼자만 모델을 데리고 출사를 가고 싶군요
한 때 인물 사진을 추구하며 렌즈를 살 당시에는
저만의 모델이 있었습니다 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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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네요.
스타워즈 첫 편인 에피소드4 의 프린세스 레이아 (=젋은 시절의 캐리 피셔)를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