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5 03:15
[하루 한 컷] #100-56. 비오는 날의 명옥헌 배롱나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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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8월 말에 3주간의 해외 여행을 하게 됩니다. 4월 초부터 100개의 사진을 예정하고 [하루 한 컷]을 올리는 중입니다. 그걸 통해 사진을 선택하고, 후보정하는 능력이 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매일 사진을 올리는 일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과연 100개의 사진을 다 올리고 떠날 수 있을런지 모르지만 노력해 보려 합니다.
장마비처럼 비가 억수로 퍼붓다가 잠시 멈춘 배롱나무의 모습이에요.
사알짝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네요.
오늘은 명옥헌 기둥에 쓴 글 주련에 대해 짚고 넘어갑니다.^^*
아주 좋은 글들입니다.
다른 곳의 주련과는 다르게 두 줄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百川逝意 慾歸海 萬樹生心畢境花
모든 냇물이 대체로 흘러가는 것은 바다에 돌아가고자 함이며
모든 나무가 의지를 기르고 있는 것은 필경 꽃 피우고자 함이로다."
"時來天地皆回力 運去英雄不自謀 山野草木年年綠 世民英雄歸不歸
때가되면 천지는 스스로 제자리를 잡는데
운이 가버린 영웅은 홀로 도모하기 어렵고,
산과들의 초목은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푸르되
사람은 능력과 귀천을 가리지 않고 산객이 되면 돌아오기 어렵다."
담양 명옥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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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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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몹시 퍼붓던 날의 사진이라 좀 더 진득해 보이고, 배롱나무 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
아름다워요.
색상과 구도와 빛이 완벽한 풍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