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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애의 Naver 블로그 "디카로 그리다", 캐시미어 코리아 블로그, 캐시미어 코리아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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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가 2000년 3월, 경희대학교에서 학교 강의 이외에 온라인 강의를 하며 찍기 시작했어요. 자기 소개 25 문항을 내 놓고 첫 수업 시간에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씩 사진을 찍어서 웹 상에 올려 놓으면 학생들이 자기소개 글 옆에 스스로 링크를 붙여서 올리게 했었지요. 처음에 학생들은 엄청나게 반발을 했어요. “사진을 왜 찍느냐, 인터넷이라고는 게임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 도대체 링크를 어떻게 시키라는 것이냐, 이게 역사 수업이지 컴퓨터 수업이냐?” 라며 항의를 했어요. 저는 꿋꿋하게 학생들에게 HTML을 가르치며 학교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계속 병행했습니다.

 

나중에는 학생들이 더 재미있어 하며 댓글을 밤 새 달아 댓글이 300개가 넘어가곤 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수업 중이나, 야외 수업 때도 사진을 찍어서 온라인 클럽인  "HIstCult와 CultHist"에 올리곤 했지요.(과목이 역사문화 관련이라...) 처음엔 학생들이 힘들어 했으나 해가 거듭 될수록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사진 찍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또한 전공이 고고학이다보니 답사나 발굴 현장에서 수없이 사진을 찍고, 여행에서도 수천 장의 사진들을 찍어왔지요. 그렇게 찍어 온 사진이 수만 점이 넘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사진전도 열게 되었습니다. 개인전도 아닌 그룹전인데도 며칠 전부터는 잠이 오지 않아 몇 날 밤을 설치기까지 하고, 살짝 떨리기까지 합니다. 내일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시니어사진교실 회원전”이 열립니다. 주제는 “COLOR"인데 ”컬러의 순간을 담다“입니다.

 

40명이 참가해 2~4점씩 출품하다 보니 전시 사진이 100점이 넘습니다. 저도 석 점을 출품했습니다. 그 연륜 만큼이나 깊이있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내일 4일, 금요일 5시가 오프닝인데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일시 : 2015. 9. 4 - 9. 6

시간 : 10:00 ~ 18:00

장소 : 조선일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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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토요일 2시부터는 김경우 작가님의 “사람의 색에 관하여” 사진 특강이 있고,

9월 6일 일요일 2시부터는 류종성 작가님의 “생명의 색에 관하여” 사진 특강이 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려 봅니다.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연합뉴스 기사 -

 

조선일보 시니어사진전시회 9월 4일부터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개최

 

조선일보 시니어사진교실 김충섭 회장은 “이번 사진전시회 개최를 위하여 출품해주신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이번 전시회를 적극 지원 협조해주신 조선일보 문화사업단과 김경우 작가, 그리고 행사를 준비해주신 TF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하면서 “이번 사진전시회에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은 빛의 작용에 의해서 감광면에 물체의 영상을 상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입니다.‘빛’과 ‘그린다’는 그리스어의 포스(phos)와 그라포스(graphos)의 합성어로서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물의 빛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본질인 기록성과 독특한 표현세계는 사진만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표현매체들과 상호교류를 통하여 그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 장의 흑백사진을 통해서 헤어진 가족을 찾는 것에서도 바로 사진의 역할을 가늠할 수 있다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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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People & Story"'에 오른 사진입니다.

 

이번 조선일보 시니어사진교실 회원전에서 주제로 삼은 사진의 색(色)은 바로 ‘빛’에서 유래됩니다. 그래서 사진은‘빛’이라는 광학적 방법으로 감광재료를 통해 박아낸 사물의 영상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광선이라는 햇빛에는 두 가지 작용이 있습니다. 햇빛의 영상을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을 조명하는 신비스러운 영상예술인 사진으로 태어나기도 하지만, 뿌리에서 뽑아 올린 물과 인간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잎사귀에서 햇빛의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사실도 신비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빛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먹거리와 행복을 동시에 선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사진교실 김경우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색(色)’은 참으로 복합적인 의미를 띄고 있다고 했습니다. ‘단풍은 빨갛고 노란 색’이런 식으로 우리가 고유의 색으로 인지하고 있는 색깔들이 무척 많지만, 그것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작업은 촬영자가 갖고 있는 색깔에 따라 저마다 전혀 다른 색으로 재해석되고 재탄생되기 마련입니다. 똑같은 단풍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오묘하게 다른 색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색(色)’이란 “어떤 존재가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정도로 정의할 수 있는 사전적 의미로는 색이 의미하는 그 포괄성을 표현하기란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날 때부터 본연의 색을 띄고 태어나는 존재들도 있지만, 색이란 고유의 색보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특징일 것입니다. 사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이 촬영자에 따라 어떤 사진으로 투영되는가? 그 결과물을 감상하는 시간은 무척 복합적이며 의미 있는 사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김 경우 작가는“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분들의 인생의 색, 저마다 의미 있고 아름다운 시선과 철학을 갖고 세상의 사물과 현상을 표현한 작품들이 이번 전시작들입니다. 총 100점이 넘는 이번 전시작들을 곰곰이 감상하고 있노라면 사진에 담긴 피사체 본연의 색도 색이지만 사진 출품자의 형형색색의 인생과 철학이 느껴지면서 그 폭과 깊이가 어지간한 솜씨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장인의 그것에 필적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품자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전했습니다.

 

출처 : 문학과학통섭포럼/조선일보 시니어사진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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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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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데 2015.09.05 17:16

    방문은 못하지만  마음으로나마 사진전 을 축하드립니다.!

    성공적으로 잘치러지기를 기원드립니다.!

  • ?
    고성애 2015.09.06 07:05
    네, 따뜻한 응원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제 양수리 라이딩 팀은 저녁 늦게 와서
    완전 수다수다에 우중 라이딩 이야기 하며 즐겁더군요. 저도 사진 전시회 끝나면
    다시 열심히 로드 라이딩 해야지요. 그 때 다시 뵐께요.
  • ?
    최구연 2015.09.07 12:58

    토요일에 방문하여 작품 감상 잘 했습니다.^^

     

    어느 미술관의 복도인 듯한 곳에서, 소실점과 행인(?)을 오버랩시킨 구도도 멋졌고,
    웅장한 계림 풍경을 시원스럽게 잡은 사진도 좋았으며,
    특히 토스카나에서 찍은 듯한 양귀비꽃밭은 늘 그리워하는 곳이라서 더 관심이 갔습니다.

     

    사진 좋아하는 집사람도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 ?
    고성애 2015.09.08 12:40
    제가 거의 조선일보 미술관을 지키다시피 했는데 저 없을 때 다녀가셨군요.
    토요일엔 아들내미 현근이가 모처럼 어려운 시간을 내서 손녀 둘을 데리고
    미술관에 와서 있다가 바로 모임이 있다고 손녀 둘을 봐 주십사 하고 두고
    가는 바람에 밖에 나가서 손녀들 점심을 먹이느라 한 참 미술관을 비웠어요.

    제가 나중에 삼일 동안의 전시회 스케치를 다 올리고 출품한 사진 석 점에
    대한 작품 설명을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들마다 긴긴 사연이 있어서
    요.^^*

    어쩐지 제 사진들에 못 보던 꽃송이들이 여럿이 붙여 있어서 누군가 저 없
    을 때 오셨었구나 짐작했지요. 귀한 토요일, 미술관 나들이 와 주셔서 무한
    감사드립니다. 사모님께도요. 제가 두고두고 잊지 않으려고 방문해주신 분
    들 사진을 정성껏 모두 남겼습니다. 유일하게 딱 한 사람사진을 못 남겨 아
    쉬운데 그게 제 아들 현근이였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워요.^^*

    사진전에 와 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페북 메시지로, 메일로, 카톡
    으로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많은 분들은 이미 사진전시회에 와 주신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분들 모두에게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래도록 그
    고마운 마음 늘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 profile
    Dr.Spark 2015.09.10 12:00
    구연아, 고마워. 거기까지 왔었구나.^^
    미리 얘기 좀 하지 그 기회에 너 좀 만나게...
  • ?
    유신철 2015.09.08 12:08

    일요일 오후라 

    대학원 기숙사의 딸도 보고, 겸사겸사 들리려 했는데

    갑자기 교회에 다른 일이 생기는 바람에 못 갔습니다.

     

    항상 활동적인 고박사님의 삶을 닮고 싶은 마음인데

    체력도 즈질이고 시간도 모질라고... ㅠ.ㅜ

     

    이번에도 마음속으로만 응원을 하였습니다. ^^

     

  • ?
    고성애 2015.09.08 13:03
    유 박사님이야 늘 제게 힘을 주시고 기를 주시고 늘 기운나게 하시는 분이시지요.
    오신 거나 진배없으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저 뒤끝 없는 사람입니다.^^*

    사진 찍은 장소를 처음엔 넣었었는데, 너무 글귀가 많이 들어간다고 나중에 넣지
    않기로 했지요. 그래도 딱 보시고 장소가 어디인지 바로 집어 내시는 분도 계시네
    요. 대단하신 분, 최규헌 선생님.

    몇 십년을 대학생들만 가르쳐 오고, 발굴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무거운 카메라 메
    고 늘 유적지 답사를 다니다가 삼일 동안 럭셔리한, 명성있는 미술관에서 사진전
    시회를 여니 이제까지의 제 삶과는 또 다른 즐거움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세 번째 날, 세 시경이되면 허기가 져 너무 힘들어하는 사진전 참가 회원들과
    임원진들과 TF팀들을 위해 제가 사랑하는 동생들인, 샤론 박현정과 미녀 모글리스
    트이며 제가 늘 은여우(은퇴한 여배우)라 부르는 윤인지가 떡과 빵과 김밥과 와인
    과 삶은 달걀, 옥수수찐 것, 포도, 토마토를 한 상 차려주어 모두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릅니다. 사진전이 다 끝난 지금도 카톡 단체방에서 인지, 현정이 이야
    기를 하며 최고였다고 엄지척을 보내옵니다. 참 두 동생 외에 모글 귀재 카이가 준
    비한 과자들도 인기였답니다.

    덕분에 마지막 시간까지 칭찬을 듣느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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