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3 03:06
[하루 한 컷] #100-71. 구름 위의 땅에서 생명이 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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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구름 위의 땅”(The land on the clouds)이 안반데기이고, 안반데기는 “안반덕”의 강릉 사투리라 합니다. 이것은 떡메를 치는 안반 같은 땅의 모양이라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고, “안반덕이”라고도 불린답니다.
한국전쟁 후, 미국의 원조양곡을 지원 받아 개간이 시작되어 1965년을 전후해 마을이 개척되었고, 1995년 주민들이 개간된 농지를 불하받으면서 정착했다고 합니다.
사진은 오늘 아침에 올라가 본 구름 위의 땅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저마다 다른 모습의 컬러가 예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뙤약볕에 타들어가 색이 바래버린 배추잎을 바라보며 농부의 안타까운 마음을 감지합니다.
지난 주 무박2일의 안반데기 은하수 촬영을 위해 이곳에 왔지만 어두운 가운데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왔고, 올라가 본 것은 저 앞에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있는 정상 뿐입니다. 그곳에서 일출까지 찍고 바로 귀경을 했지요. 그곳에서는 현재 사진을 찍고 있는 이곳이 내려다 보이긴 했습니다만, 한낮에 그 반대편에서 올려다 보는 풍경이 이처럼 아름답고도 이국적인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2018. 8. 22. 구름 위의 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