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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애의 Naver 블로그 "디카로 그리다", 캐시미어 코리아 블로그, 캐시미어 코리아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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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은하수를 찍는 것이 너무도 즐거워 힘든 줄도 모르고 오후 6시경부터 새벽 2시 넘어까지 찍었어요.

 

"은하수"하면 늘 마음 한켠이 싸아해지며 떠오르는 것이 있어요.지난 해 마다가스카르에 가서 새벽 4시 출발이라 시간이 없어서 한 밤에 몇 명만 잠깐 바오밥 애비뉴로 달려갔어요. 불빛이라곤 하나도 없이 너무 새카만 밤이라 말라가시인(마다가스카르인)들조차도 왕복 이동비를 준다고 해도 릭샤(자전거로 끄는 이동도구)로 가길 싫어합니다.

 

우와~ 도착한 바오밥 애비뉴엔 주먹만한 별들이 머리 바로 위에서 쏟아져내리고 있었어요.은하수는 또 어쩌면 그리도 크고 아름다운지요.

 

전 은하수를 찍어 본 적도 없었고, 사진 찍는 사람은 단 셋 뿐이었어요. 사전 설정하는 것도 모르고, 단순히 F는 2.8에, ISO는 3600에, 셔터스피드는 30초만 기억하며 찍었지요. 물론 AF로 초점을 맞추고 MF로 변환하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어요.

 

결과는 흔들린 것도 많아, 참 가슴 아픈 일이었지요. 그 날 발걸음을 돌리면서도 몇 발자국을 가다가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 잊지 못할 바오밥나무와 은하수였답니다.

 

 

2017. 5. 27.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애비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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