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감, 28th.(170309)
오늘(목) 시즌 마감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28회 출동했습니다. 한창 때는 30~40번 다닐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간 건 거의 10년 만이지 싶습니다. 스킹 횟수에 비례해서 제 스킹감도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습니다. 특히 숏턴은 전에 보다 도리어 나아진 것 같구요. 반면에, 오랜만에 스키를 타니 속도에 적응이 안 되고, 또 새로 산 회전 스키가 재미있어 주로 숏턴만 하다 보니 롱턴의 감을 찾지 못 하고 시즌을 마감합니다.
체력이 못 따라가 보다 다양한 연습을 못 한 게 아쉽기도 하구요. 정말 열심히 탈 땐 강원도권에서 토요일 오전, 오후, 야간을 타고 일요일 새벽, 오전, 오후를 탄 후 서울로 올라오다가 양지에서 야간 타고 집으로 가기도 했었지요.ㅋ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시즌 중반에는 어느 정도 체력이 올라올 줄 알았는데 이젠 전과 같지가 않습니다. 이제 스키도 끝났으니 비시즌 동안에 자전거로 몸을 만들어서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완성도 높은 턴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b
아래는 오늘 스키장에서 찍은 사진들...
제가 칸트^^는 아니지만 늘, 항상, 올웨이즈 10:30 버스를 타고 가 오후 5:30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락커에 보관해두었던 스키 장비와 기타 짐을 가져 오려고 빌린 차를 갖고 나갔습니다.
팔당대교를 건넌 후, 팔당터널로 가면 더 빠르겠지만 오늘은 바이크로 다니던 길로 가기로 합니다. 처음 차를 세운 곳은 팔당댐 부근. 바이크 타고 나갈 땐 여기부터 투어가 시작된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양만장에도 들릅니다. 멀리 할리 두 대만 보입니다. 평일이고 또 아직은 쌀쌀해서 그렇지, 조만간 저기도 바이크로 넘쳐나겠지요.
유명산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저 앞에 자작나무숲이 있다는 걸 나뭇잎이 다 떨어진 겨울이 되어서야 알게 됩니다.
지저분한 포장마차를 싹 치웠습니다. 그런데 도로변에 쓰레기가 가득입니다. 쓰레기 버리는 쓰레기는 쓰레기와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설악을 지난 어느 곳에서 뚜껑을 엽니다. 스키복을 입고 히터를 켜니 시원, 따뜻합니다.ㅋ
한 시간이면 올 거리를 둘러둘러 두 시간 만에 도착합니다.
제 락커입니다.
대회전 스키는 이미 집에 갖다 놨고, 엊그제 왔을 때 옷가지도 정리했으며, 끝내 못 먹은 컵라면 하나는 직원 주고 나니 락커가 깨끗합니다. 아크릴선반 두 단은 제가 따로 제작 설치해놓은 겁니다. 울트라초강력 자석 4개로 선반을 받쳤구요.
재즈(중급)리프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항상 여기에서 한두 번 몸을 풀고 상급슬로프로 올라가곤 합니다. 오늘은 한 번만.
왼쪽에 락(상급) 슬로프와 오른쪽에 펑키(중상급)슬로프가 보입니다.
비시즌 동안 아톰 다리를 만들어서 내년 시즌에는 락에서 리드미컬한 똥그란 턴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리프트 한 번 탔는데 벌써 2시입니다. 이미 바닥은 물이 흥건합니다. 모글코스로 갑니다.
오늘이 이틀째인데 저 스스로 놀랄 정도로 잘 탑니다. ^^b 제 피(블러드^^)는 인터스키이고 또 모글은 그리 친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속도 조절하며 내려갑니다. 긁고 싶으면 긁고, 돌고 싶으면 돌고, 부딪히고 싶으면 부딪히고(아직 팁이 닿는 건 아니고, 부츠 바닥으로)... 완전 자뻑 날립니다.ㅋ
아, 긍데...
이 분이 타시는 걸 보고 완전 오징어 됐습니다.ㅠㅠ 오늘 타시는 분들 중 제일 잘 타십니다. 꼭 무슨 재봉틀 바늘 마냥 다.다.다.다.다... 하며 내려갑니다. 엄청 잘 타십니다. 또 매너도 좋습니다. 저보고 잘 탄답니다.^^b 뭐, 립서비스인 걸 알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음... 뭐랄까, 호르헤 로렌조가 저보고 바이크 잘 탄다고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ㅋㅋ
강습(?)받으시는 분들도 보이고. 이 분들도 곧 날라다니겠지요.
평사면에서 날 가는 분들도 계시고...
힙합슬로프를 3등분 해놨습니다.
왼쪽은 기문, 가운데는 평사면, 오른쪽은 모글과 하프파이프. 12일 폐장 후의 스프링 시즌엔 이 슬로프만 돌릴 듯.
정지한 거 아닙니다. 단지 사람이 없을뿐.ㅋ
모글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누군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런은 중간에 쉬지 않고 한 번에 내려갑니다. 시즌 마지막 날 , 마지막 런에서 삘 받습니다.ㅋ
오후 4:45. 시즌들어 가장 늦게까지 탄 날입니다.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2016년 12월 1일, 이렇게 시즌을 시작했었는데 3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하지만 11개월 후에는 또다시 이런 모습이 펼쳐지겠지요.
락커도 깨끗이 비웠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원없이 탔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스키 시즌이 끝난 게 아쉽기도 합니다. 다음 시즌엔 이런 아쉬움 마저 들지 않게끔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바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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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 카메라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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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러 나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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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오두바이 탈려고 했는데...
문자 할께요. -
<p>찾아 뵙고 인사를 드려야지 드려야지 하다가 이렇게 시즌이 끝나버렸네요.</p>
<p>저는 1층 락커에 아직도 스키를 꺼내오지 못했습니다.</p>
<p>최선생님께서 스킹 하시던 같은 시간에 저도 같이 스킹했던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p>
<p>둘째 아들과 함께 가다보니 꼬맹이 챙기느라 어지간히 분주해서</p>
<p>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지 하다가도 자꾸 잊고 말았습니다.</p>
<p>물론 저의 게으름을 아들 녀석에게 돌리는 못난이 아빠일 뿐입니다. ^^;,,</p>
<p>17-18 시즌에는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겠습니다.</p>
<p>물론 겨울 전에 자전거로 뵐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p>
<p>한 시즌 동안 최선생님의 사진과 글이 저에게는 큰 기폭제가 되었습니다.</p>
<p>감사합니다. ^_^</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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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도 대명 다니시는군요.
기억 안 나시겠지만, 4년 전에 제게 조언주셨듯이 MTB를 사서 잘 타고 있습니다.
올해는 틈틈이 타려고 생각 중이며, 당연히 춘천에는 여러 번 갈 것 같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연락없이 어느날 갑자기 춘천에 가서 전화나 문자드리겠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잠깐 뵙고, 여의치 않으면 목소리만 듣고 오겠습니다.
정말 서로 부담없이...
제 전번은 010-7742-6004 이고 목사님 전번은 문자나 쪽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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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에서 여러 감동이 전해집니다. ^^ 저는 시즌 마감을 미루어 오다가, 3월 마지막 주 함박눈 속, 한가한 레인보우에서 황제스키를 즐기고 마감했습니다. 1달만 더 탓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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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Feb 201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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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Feb 2018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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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Jan 2018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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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Jan 2018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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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Jan 2018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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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Dec 2017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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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Dec 2017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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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Dec 2017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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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Dec 2017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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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Dec 2017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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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Dec 2017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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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Dec 201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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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Nov 201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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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Nov 20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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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Nov 20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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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Nov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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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Nov 201722:03
글 솜씨도 아주 좋고 사진 화질도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