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파크, 네 번째 - 설경(161215)
이번 주도 목, 금요일에 비발디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목요일(12/15) 후기.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8도랍니다.
집사람이 종합운동장까지 델따 주겠답니다.
이렇게 추운 날 아침에 잔차 타다가 꼬츄라도 얼까 봐 걱정이 되나 봅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이 안 됩니다.
지금 보고 있은 책은 클라우스 슈밥(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 회장)이 쓴 제4차산업혁명입니다. 한 번 읽었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다시 한 번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과학기술의 발달로 10년 내에 적층가공(3D프린터)으로 인간의 장기도 만들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멋지게 익스테리어 공사된 꼬츄 정도는...ㅋ 물론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와 그 걸 어디에 쓸 거냐는 건 별개지만 말입니다. 여튼, 셔틀버스를 타러 잔차를 끌고 나갔습니다.
이하 말이 짧아집니다.^^;;
버스가 강원도에 접어들자 세상은 온통 설경으로 바뀐다.
수요일 비팍에는 약 10cm 정도의 눈이 내렸단다. 그리고 오늘 하늘은 더 이상 청명할 수 없다.
- 스키보관소와 접해 있는 재즈(중급)슬로프.
- 곳곳에서 제설이 한창이다.
- 가을은 단풍이 드는 활엽수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흰눈을 이고 있는 침엽수의 계절이라 할 만하다.
거의 십여 년 천마산스키장에만 다니다가 모처럼 스키장을 옮겼더니, 우선 스케일이 다르다.
다양한 경사와 긴 슬로프, 그에 따른 멋진 풍경, 풍부한 제설량, 빠르고 안락한 리프트, 기분좋게 만드는 직원들의 환대, 각종 편의시설 그리고 무료 셔틀버스... 모두 열거하기 벅찰 정도다.^^
- 사진 왼쪽 끝의 락(Rock)슬로프는 아직 개장 전.
- 펑키(중상급)슬로프. 강설.
- 스키보관소에 붙어 있는 재즈슬로프에서 항상 첫스킹을 한다.
- 재즈리프트 하차장. 저쪽 반대편으로도 갈 수 있는데 아래에 소개할 레게슬로프.
- 레게 슬로프. 용평 골드와 비슷한 계곡형 코스. 중급 정도의 경사로, 연습하기 좋은 코스.
- 펑키(중상급)슬로프.
- 비팍이 눈관리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엄청 뿌려댄다.ㅋ
- 펑키 코스에서.
- 테크노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중.
- 비팍에서는 자주 비행운을 볼 수 있다. 근데 비행운을 볼 때 마다 어쩔 수 없이 강한 여행 뽐뿌를 받는다.ㅠㅠ
- 여기도...
이땐 강원도 가는 비행기가 왜 이리 많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집에 와서 구글맵을 보니 혼슈, 홋카이도 모두 비팍 상공을 지나 갈 것 같더라. 하와이향도 여길 지날지도...
- 테크노 리프트 하차장.
- 이날 테크노의 설질은 환상적이었다. 전날 내린 10cm의 자연설이 인공설과 섞이고, 밤새 영하 10도의 기온으로 굳어졌으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빡빡한, 그런 설질이 되었다.
- 근데 이렇게 좋은 설질에서 계속 삽질이다.ㅠㅠ 이제 네 번째고 또 그 동안 공백이 있었다는 걸로 자위한다.
- 04-05시즌 아토믹 SL9.
마침 옆자리에 비팍 강사가 앉았다. 올해 4년차로, 작년에 준강 합격했단다.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내가 스킹이 잘 안 된다고 했더니, 우선 스키부터 바꿔 보란다. 요즘 스키는 가볍고 그립이 훨씬 좋다고. 당근 10년 전보다 좋아지기야 했겠지. 하지만 백수가 새 스키를 산다는 게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아, 이 친구는 내가 백수인 걸 모르지...ㅠㅠ
- 힙합 리프트 너머로 점점 해가 기울어 간다.
- 재즈 슬로프 가장자리에 눈이 부족한지 계속 뿌려대고 있다. 내가 보기엔 충분하구만...
- 햇빛이 투영된 눈 입자가 찍혀 의도하지 않은 멋진 사진이 되었다.^^
5시까지 스킹하고 락커룸에 들어 왔다.
- 어느 락커 위에 하리보(Haribo)가 보인다. 독일산 젤리로, 우리 애들도 무지 좋아하는...
- 여긴 너구리를 박스 채로 갖다 놨다.ㅋ
- 5:30 비팍을 출발한 버스가 7시경에 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새벽 최저 기온이 영하 8도인 날, 아침 저녁으로 자전거 타기에 별 무리가 없다는 걸 알았다.
당근, 꼬츄도 무사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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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수요일엔 하루 땜빵 쓰세요.
원장님은 학회 가셨다고 하고...
그래야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 원장님은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그러죠.
맨날 자리 지키고 있어 봐요. 돈독 올랐다고 그래요.
이제 애들도 다 크고, 똑똑해서 장학금 받으며 학교 다니는데 놀메놀메 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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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킹이 안될땐 정비 한번 해보세요. 시간되시면 저한테 하루만 던져줘 보시면...
물론 새 스키가 좋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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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잖아도 스키가 밀리길래 갖고 다니던 다이아몬드 스톤으로 날을 갈았는데 스톤으로는
텍도 없더라고요. 파일을 가져가야 할까 봐요. 참, 별 걸 다 하게 된다는.ㅋ
스키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내년 봄에 잔차나 좀 봐줘요.
손으로 페달을 돌리면 비비에서인지 뒷드레일러에서인지 틱.틱. 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손에도 느낌이 전해지고요.
그리고 내 카본 MTB에 패니어 거치대도 달아야 하는데 마땅한 게 없네요.
담에 만나면 그 얘기나 좀 하자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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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Dec 2018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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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Dec 20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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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Dec 2018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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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Dec 2018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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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Nov 20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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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Oct 2018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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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Sep 201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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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Aug 201816:20
엄청나게 부럽기 그지 없다는 ^^* 평일 스킹 한 번 해 보면 소원이 없겠쏘. 은퇴가 없는 내 직업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