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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81 추천 수 0 댓글 7

드디어 내일(일) 바이크 시작이다.
H.O.G. 강남지부 안전기원제에 우리 팀과 참석 예정이다. 어제(금) 배터리 장착하러 지하주차장에 내려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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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커버에 먼지만 좀 내려앉았을 뿐 얌전히 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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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위치-온 시켜 놓고 배터리를 장착한다.

할리 바이크는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므로, 스위치 오프 상태에서 배터리를 장착, 탈거하면 요란한 경보음이 울린다.


배터리를 장착하고 시동을 건다.


끼룩끼룩...  갤.갤.갤...

갤.갤.갤...  끼룩끼룩...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말에 배터리를 완충시켜 놨는데 이상하다...?

별수 없이 배터리를 다시 떼어내서 집으로 갖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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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부터 오늘 저녁까지 24시간 "이빠이" 충전하여 다시 갖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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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닝기리~~

또 안 걸린다. 뭐가 문제지...?


할 수 없이 자동차 긴급출동을 불렀다.

10분만에 왔다. 긴급출동차에 싣고 다니는 배터리를 들고 와 점프시켜 시동을 건다.


더.덜...  터.덜.털.털...

오랜만에 듣는 배기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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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안 갖고 와서 인사만 하고 그냥 보내드린다. 감사하고,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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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커버를 씌우고 주차장바리 한 바퀴했다. 오랜만에 타서 주차장에서 90도로 꺽을 땐 불안불안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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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

내일 아침에 시동이 걸릴지 모르겠다.

팀 밴드에 올렸더니 밤새 시동켜 놓으라는 넘, 지금 20% 할인행사하니 개비하라는 넘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이쯤에서 바이크계의 전설적 레전드인 명작고전을 소개한다. 일독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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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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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내내 남편이 좀 이상하다. 오늘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었다.
친구들과 하루종일 쇼핑을 했는데, 그 때문에 조금 늦었다고 화가 난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것에 대해 다른 말은 없었다.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이야기좀 하자고 했다. 남편도 그러자고 했지만 별다른 말이 없다.
뭔가 잘못된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도 '아니'라는 말 뿐이다. 내가 잘못해서 화가 났냐고
물었다. 화난 거 아니라고,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란다.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냥 웃으면서 운전만 한다.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도 없고 '나도 사랑해'라고 말해주지 않는 이유도 알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다. 남편은 그냥 조용히 앉아 티비만 봤다. 너무 먼 사람처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윽고 우리 사이에 침묵만이 흐르자,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15분 후 그도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위축돼 보였고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같아 보였다.
그가 잠들자, 나는 울었다.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가 다른 사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인생이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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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일기:
 
바이크 시동이 안 걸리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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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7'
  • profile
    조영길 2017.03.26 13:01

    1. 센타에 가셔서 배터리 ㄱ. 충전이 되는지   ㄴ. 최소 잔량 확인하시면 될 겁니다. 둘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배터리 교체를 하셔야 되고요. 

     

    2. 올리신 짤(?) 너무 재미있습니다. +^______________^+

     

    추신: 저희 직업은 1,3,5,7월 상반기가 바쁜데, 이 점이 바이크라이더로써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상반기가 바이크 타기 너무 좋은데 말이죠 ㅠㅜ    오늘 투어 가셨기를 바랍니다~

  • profile
    박순백 2017.03.27 12:54

    정말 그 아래 추가한 짤이 대박이다.ㅋ

    남자들은 단순해.

    그 만큼 열정이 있어.

  • profile
    최구연 2017.03.27 14:04

    어제(일) 아침에 내려가 시동을 켜니 역시나... 또 긴급출동 불러서 시동걸었어요.ㅋ
    팀 모임 장소인 강남 할코에 가니 팀원 2명이 점프선을 갖고 왔대요.
    그거 믿고 시동 껐다가, 20분쯤 후에 시동거니 잘 되요.

     

    그 후...
    여좋네에서 HOG 강남챕터 행사하는 동안 1시간,
    홍천 화로구이에서 점심 먹는 동안 30분,
    라이더스빌에서 커피 마시는 동안 30분 정도...
    시동 껐다가 켰는데 잘 되요. 지하주차장에 2~3일 세워뒀다가 다시 한 번 해봐서
    시동걸리면 그냥 쓰고, 안 걸리면 개비해야 할까 봐요.

  • profile
    박용호 2017.03.27 15:02

    점프선을 사시오~~~ 자동차용 굵은 것.   오도배용 가는 것, 두가지가 있어야 함.      나는 배터리  100AH 하나  사서 요긴하게 써먹었음.   지금은 창고에 전기가 들어와서  수시로 배터리 만충전 함.   그리고 3년 지나면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합니다.


     

  • profile
    유신철 2017.03.27 15:15

    "勃起 어쩌고..."

    할 줄 알았어요.

     

    "바이크 시동..."이라...

    나름, 반전이라는...  -_- 

  • profile
    최구연 2017.03.28 15:51
    이 동네에서는 기.발.보다 시동이 우선인지라...ㅋ
  • profile
    소순식 2017.03.28 13:32

    여자사람들은 아직도 남자사람들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단순하다는 걸 잘 모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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