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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46 추천 수 4 댓글 8


잔차를 끌고 나왔다.
봄맞이 바퀴질을 잔차로 시작하는 건 오두바이를 산 이래 처음인 듯싶다.
한강에 나왔다. 동풍이 분다. 북풍인가? 여튼, 동쪽으로 출발한다. 춘천 방향으로 가다가 힘들면 중간에서 기차타고 돌아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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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암사령(嶺)이 보인다.

난 여기 터널 공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거 공약하는 서울시장 후보는 누구라도 찍어준다.

아, 정상까지 자전거용 에스컬레이터 설치하겠다는 대통령 후보 있으면 아무나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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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부부인 듯한 분들이 편안하게 올라간다. 나는 땀 뻘뻘 흘리며 올라왔지만, 그래도 뒷기어 두세 개 꼬불쳐두고 올라온 거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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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기가 엄중해서인지 미사일을 다 꺼내 놓은 모양이다. 모두 위장막으로 가려놨고. 꽤 넓은 지역이 이렇더라.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딴 데 가서 얘기하진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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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기린이 살고 있더라. 사진에 보이는 건 세 마리지만, 어딘가에 더 있을 듯싶다.

진짜다. 이 사진은 작년 가을에 미사대교 못 미친 곳에서 내가 직접 찍은 거다. Exif 살아있으니 확인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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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에 팔당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사진보다 훨씬 멋진 풍경이었다.



2013년 봄. 잔차를 새로 사서 잔차질 시작할 때, 윤철수 샘께서 종주인증 놀이도 재미있다시길래 겉으론 "아, 네..." 했지만 속으론 '뭘 그런 걸...' 하며 지나친 적이 있었다. 윤철수 샘, 별걸 다 기억하죠?ㅋ


근데 능내역 자전거수리/대여점에서 종주수첩을 판다.  '그럼 나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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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애. 여권 비스므리하다.  4.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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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자전거길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인증센터(빨간 부스)에서 본인이 직접 스탬프를 찍는 시스템이다.  다 돌면 잔차 한 대 주나?  여튼 나도 능내역에서 첫 스탬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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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역을 지난 어딘가를 지나고 있다. 왼편의 나무는 벚나무인데 곧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겠지.


서종대교 아래쯤을 지나는데 어김없이 배에서 신호가 온다.

혼자 쏘다는 걸 좋아하지만 밥 먹을 때가 곤혹스럽다. 혼밥이 일상화되어 있다지만 난 아직 어색하다. 카페에서 혼자 커피 마시는 건 좋아하는데도 말이다. 어디가서 뭘 먹나 하고 두리번거리는데 샛터 못 미친 곳에 중국집이 보인다. 그래 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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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능 먹고 나오려고 짜장면을 시켰고, 번개같이 나오더라.

원래 짜장면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가?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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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터에서 또 도장을 찍었다. 잼난 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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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쯤의 햇볕이 안 드는 곳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서는 강태공들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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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교. 다리 끝에 있는 인증센터에는 자라섬으로 인증센터를 옮겼다는 안내문이 있더라. 다음에 찍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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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백양역(강촌역)이 보인다.


여기에서 정말 갈등 많이 했다.ㅠㅠ


콧물은 줄기차게 나오지,

맞바람은 심술을 부리지,

똥꼬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지지,

목은 뻐근해지지,

손목은 저리지,

다리는 아프다 못해 다 풀렸지...

어느 것 하나 편한 게 없다.


딴 때 같았으면 저기서 기차 타고 돌아갔을 텐데 두 가지가 걸린다.


첫째는 밴드에 춘천 간다고 했는데 중간에 돌아가면 쪽팔릴 테고,

둘째는 그 놈의 스탬프가 뭔지 신매대교에서 마저 찍고 싶더라.ㅋ


꾸역꾸역 간다.

아주아주 야트막한 언덕마저 기어를 털려고 덤빈다. 닝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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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매대교가 14.5km 남았다. 못 가면 끌고라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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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고생이 많다.


작년 가을에 만났던 성식 샘이 체인이 좀 긴 것 같댄다. 펄럭귀가 바로 잔차방에 가서 체인을 바꿨다. 근데 이번에는 페달질 할 때 마다 틱.틱 거리는 소리가 난다. BB에서 나는 소리인 것 같다. 그리고 뒷기어 제일 작은 애한테서도 잡소리가 난다. 언제 한 번 성식 샘이 봐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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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호반 나무데크길. 서울-춘천 자전거길에서 제일 좋아하는 길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사람도 봤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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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질.


헬멧 안에 두건.

바지는 기모바지.

상의는 반팔 티셔츠, 겨울 긴팔 셔츠를 입었다.

아침엔 바람막이를 입고 나왔지만, 한낮에는 너무 더워 바람막이는 벗어서 가방에 넣었다. 저녁에 상봉역에서 내려 집으로 갈 때는 무지 추웠다. 요즘은 하루에 세 계절을 만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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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신매대교에 도착했다. 여기를 이미 서너 번 와봤지만, 오늘은 유난히 반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5km 정도 더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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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이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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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3km. 거의 7시간이 걸렸다.


시즌 첫날 너무 무리했다.

재미있어야 할 여행이 고난의 길이 됐다.

중간에 돌렸어야 했는데 그 넘의 가오 때문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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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으로 가는 기차.

상천역, 가평역에서 잔차 몇 대가 더 탑승하지만 여전히 한가롭다.

완전 퍼진다. 존나 편하다. ^----^


상봉역에 내렸다.

중랑천을 거쳐 한강 북단을 지나 집으로 간다.

긍데, 뒷바람이다. 다시 춘천에 가도 되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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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대교가 보인다. 저기만 넘어가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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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0km.


지금까지 잔차 탄 날 중에 가장 힘들었다.

첫날부터 너무 무리해서겠지만 정내미가 떨어지더라.


긍데, 하루 지나 지금 후기 쓰는데, 또 타고 싶... ㅋㅋ

 

 Comment '8'
  • ?
    이한경 2017.03.17 17:19

    조만간 쫄쫄이에 대회 뛰시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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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호 2017.03.17 17:34

    으아~~~  나는 60Km 넘어가면  집에가는 디.    왕체력이네 왕체력!!!!! 

  • profile
    하성식 2017.03.17 18:23

     내일, 토요일에 분원리 라이딩 공지 있습니다. 밴드나 페북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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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구연 2017.03.17 18:35

    어쩔 수 없이 가긴 갔지만, 중는 줄 아라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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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규 2017.03.19 06:42

    시즌 시작을 이렇게 화려하게 하셨군요.

    저희 집 바로 앞으로 지나가셨는데 못뵈었네요. ^^

    다음에 함께 달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샛터의 자장면 사진이 아마 저를 조만간 그곳에 가게 할 듯 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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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순식 2017.03.20 11:28

    관광모드 아니십니다. 프로모드 이십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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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률 2017.03.20 12:57

    전 춘천엔 20인치 바퀴 미니스프린터로 한 번, 싱글기어 로드로 한 번 갔었네요.  강촌역 부근이 가장 지루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늘도 없고, 가게나 쉴 데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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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현 2017.03.20 13:08

    첫개시날 132키로... 몸살날 정도로 타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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