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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5 21:37

약식 스키 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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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358 추천 수 0 댓글 7

금요일에 비팍에 다녀왔습니다. 열아홉 번째 스킹입니다.
롱턴 좀 제대로 해보라는 질책이 있어서 락커에서 오랜만에 대회전 계열의 스키를 꺼냈습니다.


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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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아토믹 LT12 176cm, R=17(18m?). 10년이 넘었습니다만 아직도 짱짱합니다. 


재즈와 레게에서 여러 번 타고 힙합(중급)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왼발턴 마무리에서 스키가 밀립니다. 눈도 좋은데 말입니다. 테크노(상급)로 이동하여 상단부터 밟습니다. 그런데 말이 밟는 거지, 쫄아가지고 엉거주춤 서바이벌 스킹의 연속입니다.ㅠㅠ  대충 에지만 걸치고 달리다 보니, 밀리고 자시고가 없습니다. 다시 힙합(중급)으로 갔습니다만 역시나 밀립니다.


이럴 땐, 무조건 장비 탓입니다.ㅋ

LPGA를 봐도 샷/퍼팅 미스가 나면 클럽을 패대기치며 클럽에 화풀이를 합니다. 크리스티 커 아줌마가 못 된 게 아니고 멘탈 코치들도 권장하는 겁니다. 자기를 탓해봤자 자기만 손해니까요. 우리도 이럴 땐 에지 탓으로 돌립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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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커에 간다한 에지 튜닝 도구를 갖다 놨었습니다. 에지를 북북 가는데 너무 윗쪽만, 예각으로 깎입니다.-_- 어쩔 수 없이 스키를 집에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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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7도와 90도 파일가이드 두 개만 갖고 있습니다. 아토믹 스키는 2005년(?)까지 사이드 에지 87도로 출시되어 파일가이드를 그에 맞춰 써왔었는데 그 이후로는 88도 정도로 출시됐습니다.  그래서 87도 가이드에 테입을 붙여 사용하고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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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절연 테입을 반으로 잘라, 세 겹 정도 두르면 대략 88도 정도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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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은 이렇게 정리했구요.

제가 88도 가이드를 따로 안 사는 건 우리나라의 소매가가 턱없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에서 미화 12.90불인 걸 특가 4.5만 원이라고 하질 않나, 25불 정도인 걸 5~6만 원이라질 않나... 조빠지게 벌은 걸 이런 턱없는 가격을 책정하는 곳에 쓰기가 싫은 거죠.  이런 공공재의 가격은 정부에서 관리해야 됩니다!!! 그렇다고 멀티 튜너를 쓰는 건 모냥 빠지고...  호간 샘, 담에 오실 때 88도 하나 사다주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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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으니 슥슥~ 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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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스톤으로 마무리합니다. 베이스 먼저, 사이드 나중에.

사진에 보이는 초록색은 수세미(3M 스카치 브라이트)입니다. 테입에 묻은 쇳가루를 털어내고, 왁스하기 전에 베이스에 묻은 미세한 쇳가루와 잔여 왁스의 오염물질을 쓸어내는 데 그만입니다. 어느 집이든 부엌이나  화장실에 한두 장은 있을 테니 가져다 쓰면 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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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합니다.

에지 정비하다 보면 작게 이빨 나간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월드컵 경기 수준이 아닌, 주니어 또는 마스터스 레이싱 그리고 인터 스키 정도의 수준에서는 무시해도 된다고  합니다.  현직 테드 리거티 서비스맨이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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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를 준비합니다. 노란 애는 설면 온도 0 ~ -4, 분홍은 -5~-10, 흰색은 범용입니다. 요즘은 눈이 워낙 좋으니 오늘은 오른쪽의 싸구리 막대왁스를 씁니다.ㅋ 아, 영하 10도 이하에서 쓰는 파란색도 있는데 그 정도에서는 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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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미는 제 스키 튜닝 역사을 함께 한 앱니다. 1998년에 이마트에서 1만 원도 안 주고 산 애. 지금도 쌩쌩합니다. 화학섬유 초입에 놓으면 대략 120도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통밥입니다.ㅋ 왁스 잘 녹고, 연기 안 나는 딱 경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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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써서 바닥의 테플론 코팅이 다 벗겨졌습니다.


이 다리미와 함께 샀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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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홀멘콜 수입상에서 가격표를 받아 정비도구 일습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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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는 RRS에서 필요한 도구를 추가로 공동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제일 극성맞은 애가 총대를 매는 법이나,  즐거운 마음으로 사들였죠.^^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제 전성기.^^b   릴라이어블 레이싱도 아직 건재하더군요.(www.reliableracing.com)


여튼, 왁싱은 일사천리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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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스크레이핑을 안 하니 왁싱이 가장 간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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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하나.

제가 뿌린(?) 왁스의 양은 바닥으로 왁스가 넘치지도 않는, 모자라서 다리미가 뻑뻑하게 지나가지도 않는 딱 적당한 양입니다만, 제대로 하자면  저보다 2~3배 정도로 많이 뿌려야 됩니다.  그러자면 왁스가 넘쳐 바인딩까지 묻게 됩니다. 따라서 먼저 바인딩 부분의 양쪽 에지에 테입을 붙이고 작업하면 바인딩이 왁스로 오염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키장 락커에 가져다 놓을 애들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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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가이드, 클램프, 구리/나일론 솔, 스톤, 고무줄, 장갑을 파우치에 넣어 놨습니다.


간만에 튜닝을 했더니 몸은 뻑적지근합니다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긍데...


스키가 또 밀리면 어쩌죠?

이번엔 정비 도구를 탓해야 되나...? -_-

  

 Comment '7'
  • ?
    조민 2017.02.06 11:42

    고생 하셨습니다. ^^ 

    요즘 아토믹은 애매한 87.5도 각도를 경기용 스키에 적용합니다. 

    저도 이걸 어찌할까 하다가... 걍 각도기 없이 다이아몬드스톤을 손으로 들고 마무리합니다. ^^

    요즘엔 파일질을 거의 안하게 되네요. 

  • profile
    박순백 2017.02.06 14:43

    "그렇다고 멀티 튜너를 쓰는 건 모냥 빠지고..."

     

    뭐가 모양이 빠져??ㅋ

    얘가 겉멋만 들어가지고...

     

    난 오래전부터 멀티 (각도) 튜너를 잘만 써 오고 있구만...

     

  • ?
    이한경 2017.02.06 19:59

    정성이 느껴지네요~ 

    저는 왁싱 안해도 왜 이리 속도가 빠르게 느껴 지는지...ㅠㅠ

  • profile
    신호간 2017.02.07 02:54

    베이스는 몇도로 하세요? 여기선 대부분 베이스 1도에 사이드 2도로 잡는게 보편적이고, 레이싱 하는 사람들은 좀 더 잡습니다.

    저도 올마운틴은 예전엔 1, 2도로 잡았는데 올해는 기온이 좀 떨어져 아이스가 종종 생겨서 0.75에 3도로 잡는데요. 다른 스키를 0.5에 3으로 잡았더니, 그루밍한데선 괜찮은데, 오프-트레일에서 하드팩된 범프에선 아웃에지가 가끔 걸리네요. 그래서, 0.75는 평상시. 0.5는 코스에서 놀 때 위주로 씁니다. 나중엔 0.75에 2.5로 가는 것도 생각중인데, 사이드를 2.5로 잡는 툴이 안보여서 그냥 3으로 유지할까 생각중입니다.

    저도 집에서 제가 튜닝하는데 네다섯대를 하려니 무지 힘드네요. ㅋ.

  • profile
    최구연 2017.02.07 22:29
    아직 베이스 에지를 파일로 깎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이드 에지 손 볼 때, 다이아본드 스톤으로 맨손으로 베이스 에지를 가볍게 문지르는 정도입니다.
    보통 0.5~0.7도 정도로 출시되는 것 같던데...

    저도 스키 서너 대 정비할 때가 있었습니다. 장난 아니죠.ㅋ
  • profile
    최구연 2017.02.07 22:22
    에지 정비한 스키로 다녀왔습니다.더이상 밀리지 않고 잘 자르고 왔습니다.
    근데 가끔 오른쪽으로 너무 기대서 왼발 스키가 덜덜거려요. 쪽팔리게시리...ㅋ

    이번에 알았는데, 저는 베이직 패럴랠은 오른발이 잘 안 되고 카빙 롱턴은 왼발이 잘 안 되네요. 뭐 하나 만만한 게 없습니다.-_-
  • profile
    최구연 2017.02.07 22:31
    아, 다시...
    저는 베이직 패럴랠은 왼발이 잘 되고,
    카빙 롱턴은 오른발이 잘 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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