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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판)
2007.01.15 20:19

피셔 RC4 월드컵 SC 사용기

조회 수 16078 댓글 8




Fischer RC4 Worldcup SC 165cm 시승기

피셔 스키를 스키 입문 후 처음으로 타게 되었다. 나는 한 가지 브랜드만을 고집하고 선호하였지만 아토믹SL12를 구입 하고서 여러 브렌드 스키를 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피셔 스키판을 곁눈질하며 아는 분이 가지고 계신 피셔 월드컵 RC4 SC 165를 며칠간 빌려 타보았다.

소회전 R=12m로만 타던 습관이 있었고 민첩하게 반응을 보이는 스키판을 선호, 그게 나에게 맞는 제품으로 생각했지만 이번엔  피셔로 스키판을 바꾸어 타보고서 또다른 느낌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우선 스키판을 받고 나니 좀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판에 비닐 코팅이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은 좋아 보였다. 새 걸 탄다는 느낌이랄까?

우리나라에서는  Worldcup 모델 중 RC와 SC의 양판용 경기용 모델들의 인기가 가장 좋다는 이야기들이 있어 타기 전에 약간의 묘한 기대심이 있었다. 그 기대감은 ‘이 스키판으로 나의 스키 실력이 좀 더 원하는 수준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기대심에 ’베어스타운 88 챌린저에 올라 어떻게 타야하지?’라는 갈등과 두려움, 그리고 궁금함이었다.

정상에서 이것 저것 고민하다 천천히 살살 패러럴 롱턴으로 내려와보았다.

느낌은 묵직하다. 그리고 무조건 회전하려고 하지 않고 점잖다라는 느낌이 왔다. 누르지 않으면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한마디로 점잖게 회전을 하며 쉽게 스키판을 조작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부여한다고 할까?

중간에 내려와 카빙 롱턴을 시도해야겠다는 자신감이 얻어졌기에 롱턴으로 내려가 보았다. 느낌은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날로 타는 듯한 느낌은 스키판에 자동차에서 쇼바를 떼어 붙여놓은 듯한 느낌. 중간중간에 펌프가 있어도 탑벤드가 범프를 가르며 나가는 느낌으로 매우 부드럽게 질러 나갔다.

리바운드 또한 부드럽게 올라오며 다음 회전의 신호를 자연스럽게 나에게 알려주는 듯 하였다. 일부 빙판구간에서도 슬립이 없이 가르며 엣지로의 진행이 순조로웠으며, 엣지가 빙판을 잡는다는 생각보다는 스케이팅을 하듯이 무시하며 구간을 진행해가는 느낌은 스키에 대한 자신감을 주었다.

또한, 범프 이외에 얼음조각이 많이 있는 구간에서는 스키판에서 오는 진동으로 인하여 발이 얼얼 할 정도로 진동으로 인한 스키 자신감이 상실 정지 하곤 하였는데 스키판에서 오는 바이브레이션을 흡수하고 있다는 느낌이 느껴졌다. 아마도 FlowFlex라는 인터페이스 기술이 아닌가 생각 된다.

스키판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흡수한다는 기술이 적용이 돼서 그런지 “스키판이 점잖다.”라는 느낌과 부드럽다는 느낌이 그 기술에서 오는 느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회전반경이 13미터라서 그런지 롱턴은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은 자동차로 말하자면 에쿠스를 운전하는 듯한 중형 느낌이랄까?

미디움 턴(Medium Radius Turn)

미디움 턴 또한 부드럽고 매끄럽게 회전을 그려 주었으나 회전반경 R12 미터를 그리는 레이싱 계열 스키판을 조작하듯이 콘트롤하였더니 스키가 말을 듣질 않았다. 그 이유는 회전반경에서 오는 차이도 있겠지만 월드컵 샌드위치 판이라서 그런지 눌러 주어야 제대로 원하는 회전 호를 그려 주었다.

물론 어떤 스키판이던 눌러주며 타야하겠지만 SC는 눌러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었다. 즉 타면서 생각하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스키판인 듯 했다. 기존에 타던 습관에서 여유를 찿을 수 있는 스키판이라고 할까?

제대로 자세를 잡지 않으면 튕겨져 나가는 스타일이 아닌 스스로 자세를 복구해주는 느낌, 후경에서의 복구 능력을 나에게 가르쳐 주는 스키, 아마도 이 스키판은 나에게 선생님 같이 자상하게 스키자세를 제대로 하라고 가르쳐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숏턴

숏턴은 스키딩과 카빙 숏턴으로 나누어 타보았다. 슬로프 경사도가 급한 면에서는 스키eld에의한 숏턴(사실 급경사에서 카빙 숏턴은 아직 미숙해...서) 완사면에서는 카빙 숏턴을 시도하였다. 두 숏턴을 타본 느낌은 역시 점잖다.

급격히 튕겨져 나가려고하지도 않으며, 안정적 숏턴이 진행되었으며 스피드 콘트롤이 쉬었고 감아오는 느낌은 약간은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었다. 아마도 사이드컷이 깊지가 않아서 그런지 무릎 아래서 감아 오는 듯한 느낌은 일반 데모 모델보다는 덜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팔랑거리는 스키판에 비해 점잖고 콘트롤이 숴웠다.




지금까지 시승느낌을 표현한 것은 제가 글이 짧은지라 많은 느낌을 옮기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종합적인 느낌은 올라운드성 스키판이라 그런지 점잖다는 느낌과 부드럽다는느낌이 든다. 그리고 콘트롤하기가 쉽고, FlowFlex라는 기술이 주는 특성에 의해 이런 3가지 느낌을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회전 반경 12미터와 13미터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도 있었다. 또한  생각하며 자세교정하며 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선생님 같은 스키판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용장소 : 베어스타운  88 챌린져(오전 3시간, 야간 2시간)
스타힐  A-B라인(오전 2시간)

제 느낌으로만 사용기를 올린 것 뿐입니다. 다소 사용감이 서로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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