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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k: 아직 제가 사용해 본 물건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에 사용해 볼 장비입니다. 그래서 이건 프리뷰로 보아주시면 됩니다.



Boosterstrap


스키 장비의 선택은 물론 기능 위주로 하는 것이겠습니다만, 가끔 기능 시험조차 못 해 본 상태에서 “환상”을 가지고 구하는 것들도 있지요. 스키 입문 두 시즌만에 로시뇰 9S WC(월드컵 스키)를 들고 스키장에 오시는 분도 봤는데, 그런 경우가 스키에 대한 환상을 지닌 분들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그런 열정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근데 희한하게 부스터스트랩이란 간단한(실로 간단한) 장비가 마음을 빼앗고 있네요. 특별하게 생긴 것도 아니고, 복잡하고 거창한 장비도 아닌 것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U.S. Patent No. 6,026,594“라고 적힌 걸 보면, 이게 뭔가 있긴 있는가 봅니다. 미국 특허국이 만만한 데가 아닌데 이에 대해 특허를 내줬으니...

아래의 부스터스트랩 캐치프레이즈도 스키를 더 잘 타 보려는 스키어들(저처럼 39년 째 계속 스키를 - 즐기거나 타는 게 아니라 - 배우는 사람들.-_-)을 충분히 유혹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귀하의 스키로부터 스포츠 카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라는 얘기니까요.



저야말로 스포츠 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잘 이해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문구만 봐도 ‘이거 뭔가 있나 본데???’하는 생각이 곧바로 듭니다.^^; 게다가 보디 밀러(Bode Miller)가 이 부스터스트랩의 광팬이었다가 이제는 아주 그 제품의 홍보의 일선에 서 있다고 하니... 부스터란 단어가 스트랩 앞에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게 뭔가를 잡아 묶는 것이고, 어떤 기능을 증대시키는(boosting) 물건임이 분명한데...



근데 그 모양을 보면 별 거 없습니다. 보디 밀러 사진이 있는 케이스에 이렇게 담겨있는 평범해 보이는 스트랩입니다.



꺼내보니... 아래와 같이 두 개의 스트랩이 들어있습니다. 좌우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부스터라고 쓰인 건 강력한 넓은 고무 밴드입니다. 그게 세 개가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이 고무 밴드의 수가 달라집니다. 중급은 두 개, 상급과 아마 레이서 정도에서는 세 개, 월드컵 선수 레벨(혹은 엘리트 선수 등)에서는 네 개가 있습니다. 당연히 갈수록 탄력이 강해지는 것이지요.



이 스트랩의 한 쪽 끝은 이런 버클이 달려 있고, 또 다른 한 끝은 그냥 폴리에스터 끈입니다. 근데 이 버클을 참 잘 만들었네요. 간단하지만, 만든 솜씨가 범상치 않습니다.



이 제품의 작동 체계는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중간의 고무 밴드가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뭔 일을 내는가 봅니다.^^





근데 이걸로 뭘 어쩐다는 것인지??? 아래 사진처럼 설치하면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 이 사진을 보면 원래 스키 부츠들마다 커프(cuff) 쪽에 가지고 있는 파워 스트랩(벨크로 스트랩)이 없습니다. 이게 파워 스트랩을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환상을 더 증폭시키기 위하여 아래 부스터스트랩을 사용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한 번 보고 넘어갑니다.^^ 이 제품이 지난 시즌에 일본에서 대유행을 하는 바람에 일본의 데몬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전 이번에 처음 이 제품의 존재를 알았고, 이번 시즌에 들어서나 써 볼 참입니다.(기대 만땅.)


- 현재 알파인 스키의 살아있는 전설 보디 밀러.





우리나라에서는 알파인의 최강 강민혁 선수가 현재 사용을 하고 있고(외국에서 사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허승욱 선수를 비롯, 변종문, 양연진, 김건수, 최문성, 변종우 전 선수 및 현 데몬들이 사용할 예정이라 합니다.


- 알파인 보더 필립 스코취(Philipp Schoch)

스키 뿐 아니라 스노우보딩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아래 왼편의 알파인 보드용 부츠와 오른편의 프리스타일 보드용 부츠에서도 스키 부츠에 장착하는 것처럼 장착하여 사용합니다.



아래는 광고 문안입니다. 보디 밀러의 부츠 위에 툭 튀어나온 것이 보인다면, 그게 부스터스트랩을 사용하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와 보디 밀러의 성적을 보라는 것이지요.(뭐 밀러가 그 스트랩만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아니지만... 환상이란 것이 그렇게 조장되는 것이니까요.^^)



일단 이 환상적인 제품(?)의 특징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 이건 제가 아직 이 제품을 써 본 것이 아니므로 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마케팅 자료에 의존하여 알려드리는 것 뿐입니다. 물론 저는 이번 시즌에 이 제품을 테스트해 볼 것이고, 또 그걸 리뷰할 예정입니다.

부스터 스트랩은 대략 세 가지의 장점을 가진 것으로서 이 사항들이 미국의 특허국 사람들을 움직인 동인이라 합니다.

"회전을 시작하기 쉽게 해 주고, 더 강력한 회전의 마무리가 가능하여 전반적인 스키 컨트롤 능력이 좋아지고, 정강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시켜 주므로 정강이의 통증을 없애준다."

앞의 두 가지 사항이 바로 “Sports car like response from your skis!"라고 주장하는 요체로군요. 물론 스포츠 카가 이렇게 움직이려면 전체적인 시스템 사양이 좋아야하고, 쇽 업조버(shock absorber)가 탄탄해야 하는데, 그건 스키에서는 스키어의 능력이므로, 결국 이 부스터스트랩은 그런 능력을 더 강화(boosting)시켜 주는 기능을 가진 것이겠지요.(그렇게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대체로 이 강력한 탄력 벨트의 역할 때문에 스키의 반응성도 늘어나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 이건 분명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이 제품을 쓰면 특히 뉴스쿨러, 모글리스트들의 정강이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이 역시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 생각됩니다.(특히 후자는 말할 것도 없이 분명 그러할 것입니다.)

부스터스트랩을 사용하는 경우, 기존의 파워 스트랩(벨크로 스트랩)은 더이상 필요치 않으므로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파워 스트랩을 제거하고, 이 부스터스트랩을 허리 띠 두르듯 커프에 둘렀다가는 스키어의 심한 움직임에 의해서 그 스트랩이 빠질 텐데???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부스터 스트랩을 고정시켜야 합니다. 아래에서는 그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부스터스트랩(Boosterstrap)을 좀 더 편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그 작업 순서를 적어 본 것인데, 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아래 사진 설명을 보시면 됩니다. 이 내용은 이 제품의 수입상이 홈 페이지에 올린 자료를 약간 변형한 것입니다. 사진이 더 잘 보이게 변형하고, 또 이해하기 쉽게 사진 중에 글씨를 넣고, 설명도 추가해서...^^

먼저 부스터스트랩의 종류는 위에서 말씀드린 사항을 통해서 이미 아실 수 있듯이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아래 도표는 실력과 몸무게에 따라 이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Kg 표시 위의 숫자는 파운드 표시입니다.



금색 버클(맨위)이 보디 밀러(worldcup) 모델로서 실제 보디 밀러(Bode Miller)가 사용 하는 모델이고 최상급 레이싱 모델입니다. 검정 버클(왼쪽)이 Expert 모델로서 데몬급이나 인터 스키를 지향 하시는 분들, 그리고 알파인 보드나 프리스타일 스키 최상급자들이 쓸 수 있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것이 이 모델인데, 여기는 Expert/Racer라고 쓰여있습니다.(Firmer 버젼) 즉, 이 모델도 스키 전문가(데몬급 스키어, 강사)나 일반 레이서들이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은색 버클(오른쪽)이 Regular 모델로서 프리스타일 스키어나 프리스타일 보드 중급에서 초급 스키어들이 착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위 도표에서 보실 수 있듯이 이 부스터스트랩은 스키어의 실력과 체중에 따라서 구분을 해서 써야하는 것이지요.)







보디 밀러 모델은 4겹, 데몬/전문가 모델은 3겹, 일반 모델은 2겹으로 되어있어 그 탄력성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버클은 치차가 많이 만들어져 있는 형태로서, 굉장히 강하게 스트랩을 잡아주기 때문에 어떠한 힘에도 안 풀리게 만들어 졌습니다.



부스터스트랩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하는 스키화에 설치되어 있는 벨크로(일명 찍찍이)  스트랩인 파워 벨트를 제거하셔야만 합니다. 그림처럼 나사로 되어 있는 제품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거의 모든 부츠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용되는 부츠들과는 달리 리벳으로 되어있습니다.(우리가 대개 일본 모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만약 리벳으로 되어있으면 그라인더로 나사의 머리를 갈아서 빼내야 합니다. 이게 엔드 유저(end users)가 사용하기에는 좀 까다로운 일이라 전문샵에서 테크니션/엔지니어가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집에서 자가 튜닝을 하시는 분들은 관련 장비가 있으실 테니 별 문제 없이 DIY로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부츠는 약간 바깥쪽으로 꺾여 있습니다. 중심을 잘 맞추어서 일단 스트랩을 끼워 맞춰봅니다. 진짜로 끼우는 건 아니고, 뒤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 대략 맞춰 놓는 겁니다.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뒤에 스트랩 구멍이 약간 보이도록 내려 줍니다.



부스터스트랩을 임시 고정시킨 뒤에 구멍 뚫을 자리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표시를 합니다.



그 후에 송곳으로 그 자리를 뚫어 주면 됩니다.



이 정도의 구멍이 생길 때까지 구멍을 넓혀줍니다. 송곳을 불에 달궈서 뚫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칼로 조그맣게 도려내도 되지만 그 경우는 라이터 불로 약간 지져서 마무리를 잘 해 주어야 합니다.



부츠의 보조기구와 구멍이 잘 맞는지 확인하십시오.



나사를 끼웁니다.





이너 부츠를 끼우고…



부츠 센터에 부스터스트랩이 잘 끼워졌는지 확인합니다.



옆쪽에서도 확인해 주는 것을 잊지 말고, 부스터스트랩은 정확히 스키화의 혀(tongue) 위에 위치하도록 해야 제대로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래야 스키어의 정강이가 닿아있는 혀에 가해지는 압박과 부스터스트랩의 탄력성이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으므로...



꼭 텅 위에만 오게 장착하고, 아웃터 쉘 위쪽이 덮이지 않도록 합니다. 그 후에 부츠를 신어 봅니다.



버클에 스트랩을 통과시켜 줍니다. 스트랩의 남은 끈은 바깥을 향합니다.(근데 남은 끈을 고정시키는 장치는 없더군요. 옥의 티.)



스트랩을 탁탁 스냅(snap)을 주며 당겨서 팽팽하게 만듭니다. 이 힘은 잘 조절해야 합니다.(경험 필요)





줄을 끝까지 잡아당겨 탄력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부스터스트랩을 처음 사용하면서 몇 개의 회전을 해 봤을 때 뭔가가 스키어를 뒤쪽으로 미는 듯한 감이 느껴지면, 부스터스트랩을 너무 세게 묶은 것이므로 적당한 반응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스터스트랩의 사용 감각은 몇 시간 정도만 써봐도 제대로 익힐 수 있다고...

부스터스트랩의 장착을 마친 부츠입니다. 버클 중간에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를 전문샵에서 처리하는 경우, 튜닝이 끝난 부츠는 첫 번째 버클과 두 번째 버클 사이에 신데렐라핏 코리아(CinderellaFIT KOREA)의 스티커를 붙여서 A/S를 보증합니다.

앞으로는 스키/보드 전문점에 가셔서 거기 있는 디스플레이 랙(display rack)에 이런 게 매달려있으면 좀 신경이 쓰이실 것입니다.^^ 그게 스키나 보드광이라는 증거이지요.^^



http://www.cinderellafit.co.kr
http://www.cfkorea.co.kr

대표 이광복
CinderellaFIT Korea(CFK)
02-540-2040
압구정동 BHS 내






아래가 부스터스트랩을 만드는 회사의 홈 페이지입니다. 별로 읽어볼 내용은 없는 사이트입니다. 우리 나라의 전문점 사이트와는 달리...

http://www.theboosterstrap.com
http://www.skimetrix.com

두 개의 URL이 실은 같은 데로 연결됩니다. 원래 이 제품이 스키메트릭스 사의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저도 모르던 사실인데, 노르디카 스피드 머쉰 부츠에 달린 파워 드라이버(Power Driver)가 바로 부스터스트랩이더군요. 그 부츠의 기함 모델은 깔창도 시다스 사의 맞춤용 깔창 수준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급 부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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