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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09/24, 목)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푸른 하늘은 매우 높아보이면서 구름이 좀 떠있고, 햇살이 쨍한 그런 날. 양평, 서종면 문호리의 샌드위치 전문점 앙샌이 본격적인 카페로 거듭나고 있기에 그곳을 방문했다. 

 

"후추네커피콩"이란 브랜드를 앙샌의 김성규 쉐프가 론칭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한동안 앙샌에 들르지 못 해서 그게 궁금했다. 후추는 김 쉐프/박채령 선생 부부네 검정 강아지 이름이다. 커피콩은 Coffee Bean이니 그게 커피 팩토리의 브랜드이다. 

 

원래 맛에 민감한 쉐프로서 커피를 좋아하던 분이고 개인적으로 로스팅을 하던 분이 그걸 사업화하겠다고 생각한 배경이 궁금했다. 가서 얘기를 나눠보니 결국은 밟아야할 과정을 밟아간다는 느낌. 기대를 낮추고 서서히 질을 높여가면서 기회를 보겠단다. 사실 사업은 욕심이 없어도 욕심이 커도 실패의 확률이 높다. 하지만 작은 욕심으로 시작해서 내실을 갖추다보면 알찬 사업이 될 수 있고, 성공의 확률도 높아진다. 

 

역시 작정을 하고 만든 커피 빈은 훌륭했고, 그걸 갈아내린 커피는 풍미가 좋고 적당한 산미를 가진 좋았다. 생각이 곧고, 심지가 강한 분이라 새로 시작하는 사업도 잘 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EM 발효를 시켜 만든 바나나 껍질 비료에 관심을 가진 박채령 선생을 위해 그걸 한 통 가져다 드렸다.^^ 그리고 김성규 선생이 80kg의 포도를 따서 직접 만든 포도잼 한 병과 직접 로스팅한 아몬드 한 병을 선물로 받아왔다. 집사람이 아몬드를 먹어보더니 염도가 기가 막히게 잘 조절되고, 잘 볶아진 것이라며 맛이 있다고 한다. 아직 포도잼은 안 먹어봤는데, 당연히 그 맛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앙샌에서 두 종류의 스콘을 곁들여 커피를 마셨는데 그 때 발라먹은 잼의 이름은 베리베리(Berryberry), 알고보니 블루베리와 스트로베리를 섞어 만든 것이라고... 근데 그게 꽤 맛이 있어서 스콘 두 개를 다 먹게 만들었을 정도였다.(원래는 하나만 먹고, 하난 싸가지고 오려고 한 건데...ㅋ)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bGKxUwDKe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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