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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원래 JIA의 개짓(gadget)거리란에 쓰여진 것입니다. 근데 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이 카본으로 만든 장비를 워낙 좋아하시기에 스키 사랑방으로도 옮깁니다.

 


 

오랜만에 지리한 장마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비도 역대급으로 내리는 바람에 한강변에 나가보면 전에 없이 엄청나게 많은 흙탕물로 한강공원이 모두 사라졌을 정도이더군요. 이 시기에 가장 유용한 도구는 당연히 우산입니다. 언제 비가 내릴 지 모르니 항상 우산을 소지하고 다니는 게 현명한 일이지요.

근데 우산을 계속 챙기고 다닌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둔 곳을 잊기도 하고, 한참을 들고 다니다보면 무겁기도 하고... 근데 우산이 무겁더라도 좀 큰 걸 가지고 다니는 게 좋더군요. 그래야 옷이나 신발이 젖는 걸 피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크지만 가벼운 우산을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율배반적인 욕구입니다. 우산이 크면 당연히 무거워지는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 몇 년 전부터 대형 우산인 30"(인치)짜리 가벼운 우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쓸 때마다 고맙게 느껴지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래서 그걸 이 개짓(gadget)거리 게시판에 소개하는 것입니다. 30인치 우산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감이 안 오실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쉽게 말하면 그건 우산을 펼쳤을 때의 폭이 무려 136cm나 되는 것입니다.(이건 업계에서는 "사이즈 136 우산"이라고 부릅니다. 당연히 그 사이즈란 것은 cm를 말하는 것입니다.) 양산이나 작은 우산들에 비하여 "대형"이라 불리는 골프용 우산/양산의 크기로 보시면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우산들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무겁지만 비를 막아주기엔 유리하지요.

몇 년 전에 선물로 받은 것은 JS Composite(제이에스 컴퍼짓)이란 회사의 제품입니다. 이 회사는 카본을 재료로 다양한 도구를 만드는 회사인데 현재는 자전거의 카본 휠이나 자동차의 중요 파츠(parts) 등을 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근데 이 회사에서 선물용으로 우산을 만들었고, 그것 하나를 제게 선물했던 것이지요.

 

우선 일반적인 골프용 30인치의 "사이즈 136" 우산들이 대략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가를 아시는지요? 좀 가벼운 것은 600g 정도에서 시작해서 700g 정도 나갑니다. 아래는 제가 사용하는 일반 30인치 우산의 무게입니다. 이건 643g입니다. 
 

jsc10.jpg

 

그리고 아래는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이즈 70의 우산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이즈 70이란 펼쳤을 때 70cm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의 무게도 적지 않게 나갑니다. 477g이나 나갑니다. 
 

jsc11.jpg

 

그럼 도대체 "가벼운 우산"이라고 하면 얼마나 가벼워야 가볍다고 할 수 있을지요? 이런 무게는 상대적인 것이니 1g만 가벼워도 가벼운 것이긴 합니다만... 그 무게를 밝히기 전에 제가 올해 7월에 다시 선물로 받은 JS Composite의 두 번째 작품인 카본 우산의 사진을 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게 말도 안 되게 가벼운 것인데, 제가 처음에 선물 받은 첫 번째 작품도 충분히 가벼웠는데 그에 비해서 무려 4% 정도나 무게를 더 감량을 했더군요. '4% 감량이면 별 거 아닌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카본 우산이 상상불허로 가볍기 때문에 거기서 몇 %나 더 무게를 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하여튼 JS Composite의 두 번째 작품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죄송하지만 이 제품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이 아닙니다.-_- 혹 이 글을 다 읽고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시고, 대량 구매를 하시겠다는 분이 계시면 맨 아래 연락처로 연락을 하실 수는 있겠습니다만...) 

 

jsc01.jpg

 

생긴 것은 위와 같습니다. 일반 "사이즈 136"의 골프 우산과 전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우산 천이야 카본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이니 그것은 폴리에스터 천이고, 연결 부위의 부품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며, 손잡이는 손으로 잡기 편하게 폴리우레탄 거품(PU foam)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100%의 퓨어(pure) 카본 소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jsc02.jpg

- 맨 아래 검은 것은 우산 케이스.

 

jsc03.jpg

- 폴리우레탄 거품(PU foam)의 손잡이. 그러니 이 손잡이도 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습니다. 

 

jsc04.jpg

- 바로 이 우산대가 쇠파이프가 아닌 100% 퓨어 카본 파이프인 것입니다. 워낙 질기고 단단한 소재이니 이 우산대는 잘 휘지도 부러지지도 않습니다. 
 

jsc05.jpg

- 우산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이 2nd Version의 JS Composite "사이즈 136" 카본 우산의 무게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jsc06.jpg

- 전자저울에 나타난 숫자가 잘 안 보이시나요??? 그럼 아래 사진을... 

 

jsc07.jpg

- 222g입니다.^^ 이건 여성들이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우산이 아닌) 3단으로 접는 양산의 무게보다 더 가볍거나 비슷한 무게입니다.(대개는 그것보다 가볍습니다.)

기억하고 계시지요? 위에서 본 같은 사이즈의 일반 사이즈 136의 우산이 643g이었다는 것을요?? 무게가 거의 1/3 정도이니 얼마나 가볍겠습니까?

 

이 우산을 일부러 다른 분들에게 들어보라고 건네면 그분들이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면서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크기에 비해서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래는 위의 우산이 나오긴 전에 제가 첫 번째로 선물 받았던 바로 그 우산입니다. 두 번째로 만든 제품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4%가 더 무겁습니다. 
 

jsc08.jpg

- 그래봤자, 이 첫 번째 제품도 241g밖에 안 됩니다. 

 

jsc09.jpg

 

놀랍지 않습니까? 이 222g의 사이즈 136 우산은 사용할 때마다 항상 감탄스럽고도 놀랍습니다.(제 아이폰 10 S의 무게가 208g입니다. 제 핸드폰 무게와 비슷한 정도인 거죠.) 그리고 이 장마철에 그 성능을 확인하면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필사의 노력을 하면서 가지고 다닙니다.^^(어딜 가도 절대 공동 우산꽂이에 꽂지 않고, 비닐 커버에 담아 제 곁에 둡니다.^^)

 

이 제품은 현재 3rd Version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세 번째 작품의 무게를 200g 이하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합니다.^^ 대단합니다. 

 

제가 왜 "장마철에 대단히 유용한 카본 우산의 무게는? 상상불허!!!"란 호들갑스러운 제목을 붙였는지 아시겠지요?^^

 

c_1.jpg

 

http://jscomposite.kr / 대표: 박성열

 

주소: 경남 양산시 웅상농공단지길 18

전화 : 070-4820-2394~5

팩스 :070-4324-1127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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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여신|한상률 2020.08.18 11:39

    JS라고 하니, 낚시 용픔 전문 제조사인 JS 컴퍼니가 먼저 떠오르네요. (http://www.jscompany.net/찾아 보니 주소와 대표자 이름이 달라 상관 없는 업체 같습니다만. 카본FRP로 만드는 낚싯대, 골프채 대, 스키 폴, 당구 큐 모두 같은 기술이라 그쪽 기술로는 세계적인 우리 나라에 좋은 제품이 나오는 건 당연하고 참 좋은 일입니다.  (여러 전문 공방에서 카본 스케이트화, 사이클화도 잘 만드는 건 우연이 아니겠고요.)

     

    시판을 하지 않는다니 아쉽습니다. 하긴 판다고 해도 값이 호될 것 같아 주머니 사정 생각하면...T_T

     

  • profile
    Dr.Spark 2020.08.18 15:31
    낚시용품 회사와는 다른 곳이에요. 여긴 컴퍼니가 아닌 컴퍼짓.^^

    제가 대표님께 시판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좀 하시라고 했더니 한 번 해보시겠다고 합니다. 웹에 보면 카본 우산이 있기는 한데, 136cm짜리가 아닌 76cm인가하는 것이 비슷한 무게이더군요. 가격은 3만 원대였고... 근데 그건 가장 중요한 대가 카본이 아니고 스틸. 말만 카본 우산이더라고요.

    이건 대와 살이 모두 퓨어 카본이니 전혀 다른 제품이죠. 가격?ㅋ 시판하면 17만 원 정도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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