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1.png
[전] 사랑방, [전전] 사랑방, 딛고동, 천마산 리스트, 모글스키팀, 스타힐 모글러브, 박기호 칼럼, 골프 사랑방, 창고 V


안녕하세요. 그냥 소개글입니다. 게시판 분류도 갱장~ 하고 분위기도 약간 엄숙한 것 같아 글쓰는 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 게시판 용도에 맞지 않으면 삭제해주셔도 되겠습니다.

 

일단 저는 이제 40초중반을 넘어서는 가장으로 만 20년째 스노우보드를 즐기고 있는 사람입니다.

보드는 아무래도 옆으로 타는 운동이라 우스갯소리로 "아버지는 옆으로 타더라도 너는 똑바로 타거라"라는 생각으로 아들은 스키를 가르쳤습니다.아들이 스키를 타니 아들을 끔찍히 사랑하는 와이프도 스키를 배우기 시작하여 ... 이제는 저혼자 보더고 와이프와 아들은 스키를 타는 상황입니다.사실 마음속 깊이 가족 모두가 스키 타는 걸 저처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름의 일탈과 바람쐐기 정도로 겨울을 기다리고있고 겨울이 되면 용평에 가족 시즌방을 얻어 주말마다, 연말마다, 설날연휴마다 잘 다니고 있습니다. 원정도 가끔가구요. 

 

자연히 20년째 헝그리보더라는 웹사이트를 다니면서 그 쪽 문화에 익숙했었는데 어느덧 저도 그들이 말하는 고인물이 되었고 마침 가족들이 스키를 타니 이젠 박순백 칼럼도 기웃기웃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알고 있던 싸이트였지만 아이디조차 만들지 않고 있었다는 건 오늘 알았네요.~ 내친김에 가입하고 글도 씁니다. 

 

가족들이 스키를 타며서 느끼는 첫 번째 곤혹스러운 것은 리프트 하차 후 씽~ 내려가버리는 가족들을 멀리서 쳐다보면서 열심히 바인딩을 채우고 있는 나를 볼 때입니다. 스키 들어주고 신발 신겨주고 슬로프 안내해주고....하는데 하차장에선 안 기다려주고 쌩 가버립니다.ㅋ 요즘은 보드 바인딩도 딸칵하면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어 그나마 나아졌는데 혼자 숙여서 다급한 마음으로 바인딩 채우고 있는 상황을 당하면 은근 서운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아직은 제가 월등히 빨라서 금방 따라잡긴 하지만 이젠 따라 잡는 것도 점점 벅차지는 상황이네요. 초딩 아들이 렌보에서 겁없이 쏘는 것을 보면 '스키는 스피드와 경사에서 겁이 좀 덜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내년쯤이면 같이 출발하지 않으면 그냥 리프트 탑승장에서나 만날 상황이네요. 뿐만 아니라 보드 이론이 스키 이론에서 넘어온 것이 많아 그래도 눈밥 좀 먹은 제가 아들에게 이런저런 기술들을 알려주긴 하는데 이것도 벅찬 상황입니다. 제대로 알려주는지도 의심스럽구요. 다행히 용평에 인터스쿨 같은 좋은 강습시스템이 있어서 겨울에 몇 주씩 스쿨에 넣어놓고 와이프랑 여유있게 슬롭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광고와 가족 자랑 중이군요. 이 내용은 이만 줄이고...;; 

 

스키어분들의 문화와 보더분들의 문화가 꽤 다른데 이것은 조금 과장하면 용평의 분위기와 휘팍의 분위기가 다른 것과 은근 비슷합니다. 제가 필력이 짧지만 이런 부분을 좀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좀 더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은 얼마전에 레인보우 리프트장에서 어떤 스키어분께 황당한 사건을 당해 불만을 좀 써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것은 그냥 한 번 삼켜두고 나중에 마음이 평온할 때 글을 써보겠습니다. 결론은 사람이 문제이지 스키어나 보더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깐요. 

 

인사치고 글이 길었습니다. 

남은 시즌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는 더 즐거운 시즌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글, 함께하고 싶은 글은 위에 '잘 읽었습니다.' 버튼()을 클릭하시면, 우측 '최근 추천 받은 글'에 노출됩니다.

 Comment '14'
  • ?
    BlueDiamond 2020.03.05 20:29
    먼저, 가족이 함께 겨울스포츠를 즐기신다는 말씀에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홍선생님께서 스키어에게 어떤 일을 당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스키어나 보더나 모두 겨울을 좋아하고, 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키의 기술과 보드의 기술이 다르고, 운동특성이 달라 서로 인식(?)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나라 설상스포츠의 문화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20년 정도 스키만 탄 아마추어 스키어 입니다^^
  • ?
    홍언표 2020.03.06 22:43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가족들이 스키를 타면서 스키어, 라이딩기술, 스키문화를 더 눈여겨보게되었는데 보드와 다른 매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정보도 얻어가고 자주들리겠습니다.
  • ?
    이현중 2020.03.05 22:40
    추천 한방 드리고.

    본문 중
    스키=용평 보드=휘팍에 공감.
    결론은 사람이 문제지 발밑에 멀 신고 있는지가
    중요치 않다는데 또 공감!

    모쪼록 아드님이 중2를 지나서도
    계속 부모님들 따라 계속 스키를 즐기기를 .
    (제 이야기입니다.
    중2까지 신나게 타다가 중3때 시들해지드니
    고1때부터 딱 접었습니다 ㅜ)

    용평은 아직 탈 만하다는 후기가 있더군요.
    시즌 마칠때까지 안전 보딩하세요.
    저는 휘팍베이스고 이번 토욜 오전스키로
    시즌오프 합니다.
  • ?
    홍언표 2020.03.06 22:44
    댓글과 추천까지~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기운도 납니다. 주말 용평에서 시즌마무리 하려고 오늘 저녁에 용평들어왔네요~ 끝까지 안전스키 하십시오!!
  • ?
    김기승 2020.03.06 10:30

    네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어떤 스키어분에게 황당한 일을 당해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보더분들에게  엄청 당했었고 또 앞으로도 당할 예정일 것 같아 그렇습니다. ㅠㅠ....

    하지만 한번도 내색 안했고요..  물론 언성 조차 오간 적 없습니다...정말로..

     

    저는 진영논리는 극도로 반대하는 사랍입니다. 그래서 지역감정등을 혐오하는편이죠..

    어차피 좁은 스키장에서 동거동락해야헐 운명인 스키어와 보더들은 서로 양보해야하고 양해할 필요가 절대적이죠^^

    그래서 앞으로 당할 보더들의 만행?에 대하여도 그러려니~ 하고 쿨하게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기는 합니다^^.

     

    제가 보더들에게 불만인 점은 크게 보아 다음의 3가지인것 같습니다.

     

    첫째 ,리프트탑승시 한발만 보드에 장착한체 탑승들을 많이 하다보니 보드에지를 다른 탑승자의 에지 또는 신체까지 충돌하는 불상사가 자주 나옵니다. 옛날 스키장 장사가 잘되 리프트 탑승까지 20-30분 걸릴 때 같이 안탈 수도 없고,

    저같은 경우는 스키에지를 신주단지 모시는듯 하는데 내 에지에 부딪쳐 날이 경화되면 정말 괴로운거죠....

    그러나 이 점은 참고 넘어 갈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내가 같이 탑승안하고 피하면 되니까요...

     

    둘째, 간혹 일부 멋들린 보더들이 뒤에서 하키스탑 굉음을 내면서 일부러 놀래키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깜짝 깜짝 놀랍니다.ㅠ ㅠ.

    애 떨아지는 느낌... 정말 괴롭습니다. 확성기 매단 바이크 폭주족들과 비슷한...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주민끼리 주먹다짐하거나 그이상의 불상사를 생각해보면 .이런 만행? 은 정말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쨰; 일부 보더들이 펜스근처가 아니라  슬롭중앙에서 앉아 쉬시는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하죠. 본인에게나 다른 스키어,보더들에게나..

     

    첫째는 이해할수 있습니다만 둘째,세째는 하지않아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니 하지않으셨으면 합니다.

    그외 날씨가 푹할때 보더들이 쓸고가면 슬롭은 바로 황폐해진다 라고 많은 스키어분들이 불평도하지만 이런거는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홍언표 2020.03.06 23:07
    댓글감사합니다. 황당했던 새치기 으르신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한번 글로 써보겠습니다 ^^
    보더때문에 불편하신점이 많으셨군요... 저라도 말씀하신 것 조심하겠습니다!
  • ?
    김기승 2020.03.07 06:40
    네.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소년탐정 김전일을 흉내내느라
    본문의 글을 읽어보고 제 댓글에서 언급한 첫번째사례를 당하신가 보다 라고 추측,오바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ㅋ
    왜냐면 본문에서 가족들이 스키타고 쌩하고먼저가고 계속 뒤쳐지니 가족들하고 보조를 맞추려면 한발 보드장착으로 빨리 리프트 탑승해야하는데 렌보리프트가 좀 작거덩요. 그래서 해프닝이 있었나 추리했는데...
    아마도 고집센 할배스키어에게 탑승하실 때 한소리들으셨나 해서 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스키어와 보더들의 화해, 양보,케미를 위해서 댓글을 쓰게되었답니다...
    가족들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여~..
  • ?
    홍언표 2020.03.11 13:18
    대댓글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조심하겠습니다 ㅎㅎ
  • ?
    tube 2020.03.07 00:46
    헝그리보더에서 넘어오셨으니 한동안은 이곳 게시판 분위기 좀 쎄~~ 할수도 있습니다..ㅎㅎ
    그려려니 하시고 안전 스킹 하세요~
    보드 타시던 분들 몇번 봐드렸는데 눈밥이 있으셔서 그런지 다들 금방 적응 하시더라구요.
    다만 그 눈밥 때문에 스키 그까이꺼 그냥 타면 되겠지 하시다가 초반에 개념들을 잘 못잡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굳이 강습은 아니더라도 유튜브 좀 보시고 기본 원리 정도만 숙지하고 타시면 금방 느실겁니다~
    한두번 지인 강습이라도 받으시면 더 좋구요.
  • ?
    홍언표 2020.03.11 13:21
    먼저 제가 오해하게 써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가끔 취미로 스키를 타고 메인은 보드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넘어왔다는 말은 아들과 와이프때문에 이쪽 사이트도 볼일이 많아져서 제목을 저리 쓴건데 오해하게 해드렸네요 ^^ 첨에 스키 무작정 들이밀었다가... 보드로는 눈감고도 직활강하는(?) 옐로우 슬롭에서 엄청난 경사도와 속도감, 라이를 느끼고 반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 ?
    아가터비 2020.03.07 16:09

    근데 스키어와 보더 사이의 문화차이는 모가 있나요?? 혹시 잘 모르고 실수하는게 있나 싶어서 여쭤 봅니다. 헝그리 눈팅 하면 리프트바 안내린다 모 이런 이야기는 있던데 그런건 별거 아니라 생각 되는데 다른건 모가 있나요??

  • ?
    홍언표 2020.03.11 13:29
    일단 장비를 사면서 느낀 가장 큰 차이는 스키, 의류, 헬멧의 가격대 차이, 브랜드라 할만한 것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례로 레인보우 리프트 대기줄에서 다들 많이들 쓰시는 헬멧들이 평범하고 이뻐보여서 "스키는 저런헬멧쓰는구나 ~ 와이프랑 아들 하나씩 사줘야지"하고 가격봤더니 일종의 문화충격이었습니다 ^^ 보더는 비교적 젊은 층이라 그런지 의류와 헬멧에 하이퀄러티(?)를 추구하는 문화는 아니고 데크에 좀 더 투자를 집중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제가 정확하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또한 잘 짜여진 교육체계와 협회 그에 따라오는 문화의 차이는 분명히 느껴지는데 이것은 조금 정리되면 써보겠습니다. 아직 제가 스키에 거의 문외한이라... ㅠㅠ 개인적으로는 리프트바 안내리는 것, 슬롭전체를 천천히 타는것은 스키/보드 문화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과 스타일의 문제라 생각되어지는 부분이네요~
  • profile
    리쳐드박 2020.03.07 18:35

    너무 좋은 글을 나누게 됨을 감사 합니다 스키와 보드 와의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홍선생님 20년 보드를 타셨으니 어찌 바꾸라고 하겠습니까?그러나 보드를 오래 타시어서 스키로 바꾸신다고해서 힘들것 없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 하시겠지만요 이유가 있습니다 이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안전을 위해서 라도 스키에서 보드로 전향하시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저도 보드를 약 2년을 탔습니다 나이가 들면 말리시는 분들이 많이있더군요 보드는 정말 멋져요 저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가족들이 함께 스키를 타고 이곳 저곳 다니면서 더 많은 즐거움을 만끽 해 보셔요 저는 요즘 아들들과 며느리와 손녀들과 함께 스키 타는 재미가 듬쁙 들었습니다 그냥 스키 한번 해보셔요 즐거운 가족 스키 되시길 바랍니다 

  • ?
    홍언표 2020.03.11 13:31
    따스한 말씀과 경험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866 잡담 19/20 시즌 정리 5 updatefile tube 2020.03.22 1113 8
9865 단상 2020년 봄... 영화 '클래식'을 다시 보다. 박기호 2020.03.20 230 0
9864 잡담 유럽 코로나 확산의 또다른 주범! 스키장에서 벌어진 '코로나 파티' 4 file 임성희 2020.03.19 1028 3
9863 동영상 우연히 보게 된 초딩 8 file 유지훈 2020.03.07 1759 5
9862 잡담 스키여행 포기 고민, 새 모굴스키 등 6 file 전형욱 2020.03.07 868 0
» 잡담 저는 보더입니다만 가족들이 스키를 타게 되어 넘어와(?) 글을 써 봅니다. 반갑습니다. ^^ 14 홍언표 2020.03.05 839 12
9860 잡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16 file 이동구 2020.03.04 2283 9
9859 기타 베이스 수리 5 file 전재현 2020.03.02 838 2
9858 잡담 배우 한지혜 씨의 - 도전!!! 스키지도요원 자격시험_티칭2 9 file 박순백 2020.02.28 3120 7
9857 후기 시즌강습 후기 4 권우철 2020.02.28 1344 10
9856 잡담 나의 스키 이야기 3 김규영 2020.02.24 758 8
9855 잡담 나의 스키 이야기 2 김규영 2020.02.24 609 4
9854 감사 지난 10년의 사랑나눔스키캠프 - 이번 시즌에 종료하였습니다. 4 file 박순백 2020.02.24 766 6
9853 잡담 나의 스키 이야기 3 file 김규영 2020.02.24 770 9
9852 기타 스키 전국단위 대회 취소는 왜 안 하죠? 31 전재현 2020.02.23 2240 4
9851 단상 19-20 겨울... 낭만, 고독, 사색 그리고 미소 5 박기호 2020.02.19 633 4
9850 잡담 생애 첫 19/20시즌 11 권우철 2020.02.18 1045 10
9849 단상 스키와 직접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질문과 답변에 관한 제 생각을 적어 봅니다. 4 둥이아빠 2020.02.17 1112 16
9848 기타 [분실] 곤지암 시즌권 한국민 님 홍주하 2020.02.16 614 2
9847 잡담 강원도로 베이스를 옮기기. 어떤가요?ㅎ 20 andy&ryan 2020.02.14 1822 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494 Next
/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