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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키장들
2020.02.27 13:45

돌리미티 여행기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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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맑은 날씨이다. 오늘은 주요 포인트중 하나이고 아주 유명한 곳인 Seceda로 가는 날이다.

아침식사는 여느 때처럼 빵과 햄, 치즈, 계란프라이를 홍차에 곁들여 먹었다. 이런 식사에 익숙해지는 내가 조금 무서워진다. 오늘도 긴 여정을 대비해 속을 든든히 채우고 길을 나섰다.

기대했던 곳이고, 날씨도 정말 좋아서 기분 좋게 나섰지만 체력이 많이 고갈 돼서 인지 온 몸이 무겁다.

 

가는 길은 셀라론다 반시계방향이다. Borest곤돌라를 타고 콜포스코를 지나고 Passo Gardena를 지난다. 금새 St Christina에 도착해 다시 반가운 건널목을 건너 Ciampinoi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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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왔을 때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경치를 볼 수 없었지만, 오늘은 멋진 사소룽고를 감상할 수 있었다. 경치를 감상하고 나서 내려가는데, 아내가 영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6일 연속 강행군을 하면서 무리가 된 듯 하다.

지난 번 돌로미티에 왔을 때 일주일 내내 셀라론다와 곁가지 슬로프를 돌았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여유를 가지려고 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도를 펴면, 몸이 힘들어도 욕심을 내기 마련인가보다.

게다가 이 아래쪽으로는 유명한 월드컵코스가 이어지기 때문에 숨도 돌릴 겸 잠시 커피 한 잔 하면서 쉬기로 했다. Sochers라는 호텔이 있고 작은 야외 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런 산 꼭대기 근처에 좋은 호텔이라니, 여기서 숙박하면서 스키를 타는 건 어떨까 상상해봤다. 날이 그리 춥지 않아서 사소룽고를 보면서 핫쵸코를 따뜻하게 마셨다.

약간의 휴식을 하고 다시 힘을 내서 St Christina를 향해서 내려갔다. 이 쭉 뻗은 급경사코스를 내려가면서, 레이싱 선수처럼 이 곳을 힘껏 내달리는 상상을 해보았다. 상상해보니 역시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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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Christina에 도착했다. 이제 Gherdeina Ronda열차를 타고 마을 반대편으로 넘어가야 한다. 스키 도착지인 Saslong곤돌라 승차장에서 Gherdeina Ronda열차 승차장까지는 수 십 미터 정도 떨어져있지만 스키를 들고 가는 일은 언제나 고되기 마련인데, 그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간이 매직카펫을 만들어놓았다. 덜컹덜컹가던 중에 누가 잘 못 건드렸는지 갑자기 매직카펫이 멈춰서 일부는 넘어지고 일부는 휘청거렸다. 나도 깜짝 놀랐지만 언제나 매직카펫에서는 본능적으로 스키를 받침대삼아 조금 앞으로 놓기 때문에 넘어지지는 않았다. 역시 언제나 준비하고 볼 일이다.

 

푸니쿨라에도 사람이 빽빽하게 많다. 다행히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이 열차는 비교적 길게 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앉아서 가고 싶었다. 이 열차는 두 대가 교행하면서 다닌다. 선로는 하나이지만 경로 중간쯤에서 둘로 나뉘어서 그 곳에서 교행하게 되는 형태이다. 당연히 부딪히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지만, 혹시나 제어장치나 센서에 이상이 생기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이 반대편에 도착했다.

 

열차에서 내리면 바로 곤돌라 승차장이 있다. 항상 붐비는지라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부리나케 리프트로 달려간다. Col Raiser곤돌라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면 드디어 탁 트인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곤돌라에서 내리면 하차장에는 Seceda박물관같은 것도 있지만, 특별히 관심있게 볼 것은 없었다. 이 하차장도 Almhotel Col Raiser라는 호텔시설과 붙어있다. 여기서도 숙박하면서 스키를 탄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스키를 신고 나서는 사람들은 다들 멈춰서서 장엄한 산군을 카메라에 담는다. 하지만 나는 위쪽으로 올라가면 정말 좋은 경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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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돌아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Fermeda리프트 승차장이 나온다. Seceda로 올라가려면 꼭 이 리프트를 타야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붐빈다. 꽤 시간이 걸려 리프트를 타고 Seceda로 오른다.

정말 인상적인 곳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에도 정말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꼭 다시 와보고 싶었다. 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슬로프를 보면 굉장히, 넓은 슬로프가 남향으로 뻗어있다. 햇빛이 좋은 날에는 슬로프 전체가 밝게 빛나는데다, 정말로 넓은 슬로프 중간에 산장이 드문드문 있어서 저절로 웃음이 나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곳이다. 슬로프 가운데로 리프트 두 개가 지나가기 때문에 내려오면서 왠지 모르게 신나게 달리면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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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프트 하차장에서 조금 위쪽으로 스키를 벗고 올라가 정상부에 올라섰다. 이 곳도 뭐라 형용할 수 없이 멋지다. 남쪽으로는 평평한 설원이 펼쳐져있고 그 너머를 보면 왼쪽에는 셀라가, 오른쪽에는 사소룽고가 펼쳐져있다. 저 멀리 보이는 웅장한 산이 조금 아까까지 내가 있던 곳이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북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고 저 멀리 아래쪽에 Ortisei가 보인다. 정말로 멋진 풍경이다. 한참을 서서 풍경을 감상하고 심호흡을 했다. 겨울로 정말 멋지지만 푸른 여름도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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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다. 정상부에 있는 Ristorante Seceda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이 곳은 Ortisei에서 올라오는 로프웨이하차장이기도 해서 규모가 꽤 크다. 12시에 점심을 먹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웬만한 곳은 예약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메뉴판을 보니 정말 고민이 된다. 먹고 싶은 것은 많은데, 지금 많이 먹으면 저녁을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단 아내는 토마토 브루스게타를 먹기로 했다. 피자맛집이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에 피자를 먹고 싶은데, 이 곳에 왔으니 카이저슈마른을 먹고도 싶었다. 하지만 둘 다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정말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다음에 다시 와서 카이저슈마른을 먹기로 하고 버섯과 이 지역 햄인 Speck을 올린 피자를 주문했다.

브루스게타를 일단 먹어보니 맛있다. 맛있는 브루스게타는 정말 찾기 힘들다. 빵위에 토마토와 올리브오일을 올릴 뿐인 음식이라 맛있는 빵을 적당히 구워서, 좋은 토마토를 올리고, 좋은 올리브오일을 뿌리지 않으면 맛이 없다. 게다가 뭔가 특별해지기 위해서 빵 위에 재료를 추가할수록 평범한 맛이 되어가는 음식이다.

피자역시 아주 맛있다. 햄도 좋고 버섯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피자도우가 정말 맛있다. 피자가 토핑맛이라는건 다른 나라 이야기이고, 이탈리아 피자는 도우가 80퍼센트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피자는 기본적으로 구운 빵이니까.

그렇게 한참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내 앞에 앉은 어떤 부부가 카이저슈마른을 주문해서 먹는다. 아니 식사도 안하고 디저트로 카이저슈마른만 시켜먹다니. 내가 저렇게 하고 싶었는데. 부러워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아놀드 슈왈츠네거형님도 오스트리아에서 꼭 먹어야 할 것이 슈냅스와 카이저슈마른이라고 하셨는데.

어쨌든 맛있게 음식을 먹었으니 후회는 없었다. 점심을 마무리하고 Ortisei를 향해 나섰다.

 

Seceda에서 Ortisei까지 내려가는 길은 친절하게 표지판이 여러 곳에 있고, 외길이라서 길을 잘 못 들 염려는 없다. 이 코스는 Val Gardena에서 가장 긴 코스라고 광고하고 있다. 실제로 내려갈 때의 느낌은 길고 긴 파노라마코스다. 길이는 10.5km. 경사가 많이 심하지 않은 레드슬로프를 계곡을 바라보고 숲을 관통하면서 내려가다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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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금방 끝나서 아쉬워하면서 드디어 Ortisei에 도착했다. 여기가 지도로만 봤던 Ortisei구나 생각하면서 바로 Ortisei-Furnes곤돌라를 탔다. 방금 내려온 슬로프를 다시 한 번 회상하면서 웃으면서 올라갔다. 하지만 곤돌라에서 내려 Furnes-Seceda로프웨이를 타러 가는 길에 웃음이 싹 사라졌다. 정말 많은 사람이 줄서있었기 때문이다. 주말 놀이공원같이 줄이 서있다. 꽤 긴 거리의 로프웨이라서 사람들이 빨리 줄어들지 않는다. 거의 30분정도를 기다려서 겨우 로프웨이에 탑승할 수 있었다.

Seceda는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곳이라서 Seceda에서 내려온 일반 관광객들도 많다. 보통은 로프웨이의 한 쪽을 출구로 하고 다른 쪽을 입구로 해서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인지 양쪽을 모두 출입구로 사용했다. 밀려들어오는 사람들을 피하면서 겨우겨우 내리는 일반 관광객들의 얼굴은 출퇴근시간에 지하철에서 많이 본 그 얼굴이다.

아마도 항상 붐비는 듯한데, 이 곳으로 올 때에는 시간을 잘 고려해야 할 듯하다.

 

Seceda정상부에 내려서 다시 아래를 내려다본다. 여전히 밝지만 이제 오후임이 햇빛에 느껴진다. 리프트에 있는 사람들을 괜히 의식하면서 신나게 내려갔다. 햇빛을 받으면서 내려가는 이 넓은 슬로프는 정말 인상적이다. 다 내려가기 전에도 다시 오고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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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meda리프트 승차장에도 벌써 사람이 없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다들 셀라론다를 통해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이 곳에서 Gherdeina Ronda열차 승차장까지는 아주 긴 레드와 블루슬로프이다. 부드럽고 예쁘면서도 길게 뻗은 슬로프라서 정말로 숙소로 돌아간다는 것에 어울리는 슬로프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어김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경주하는 것처럼 미친 듯이 달려간다.

잠시 쉬면서 풍경을 감상하다보면 사람들을 구경하게 되는데, 오프피스트용 스키를 신고 쉘스키복과 배낭을 짊어진 스키어도 있고, 선글라스만 착용하고 만면에 미소를 띠면서 바람같이 달려가는 은발의 스키어, 모피가 후드에 달린 비싼 스키복을 입고 살랑살랑 달려가는 스키어도 있다. 하지만 모두들 미친 듯이 달려가기는 매한가지다.

 

Gherdeina Ronda열차를 타고 St Christina 남쪽으로 넘어왔다. 열차하차장에서 Saslong곤돌라 승차장 사이에는 바가 하나 있는데, 항상 흥겨운 음악과 많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시간만 여유가 더 있었으면 쉬고 싶었지만 일단 여유를 갖기 위해 Saslong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곤돌라에서 하차하니 아침에 핫초코를 먹었던 Sochers 호텔 앞이다. 여기서 Sochers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다시 정상부에서 내렸다.

정상부에 내려서 보니 은근히 감개무량하다. 왜냐하면 이 곳은 조금 전까지 Seceda에서 바라보았던 그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다시 조금 전까지 있었던 Seceda를 바라본다. 정말로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 스키여정이 와 닿아서 하늘을 보며 심호흡을 했다. 다시 한 번 이런 감동 때문에 돌로미티에서 스키를 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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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처럼 Selva Wolkenstein까지의 긴 레드슬로프를 지나서, 다시 한 번 재미있는 육교위의 Costabella리프트를 타고 와서, Dantercerpies곤돌라를 타고 Alta Badia로 넘어와서, 숙소로 돌아가는 우수어린 Passo Gardena를 타고 콜포스코를 거쳐 다시 코르바라에 도착했다.

총 거리는 31.4km, 버티컬은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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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 꽤 시간이 이르다. 아직 날도 화창하고 기분도 약간 들떠서 처음으로 호텔로비에 있는 바에서 술을 한 잔 했다. 아내와 나 모두 알콜에 너무 약하기에 왠지 이탈리아에 왔으니 먹어줘야 할 것 같은 아페롤 스피리츠를 간단하게 한 잔씩 했다.

그리고선 일찍 방으로 돌아왔는데, 은근히 술이 조금씩 오른다. 아내도 괜찮은 듯 했지만 점점 상태가 안좋아진다. 이 약한 술에 이렇게 취해버리다니, 그동안 피로가 많이 누적되긴 했나보다.

 

다행히 식사시간까지 시간여유가 있던 터라, 아내는 한참을 방에서 쉬고, 나는 마무리운동하는 느낌으로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덕분에 7시 30분에 시작하는 식사시간을 훌쩍 넘겨 8시 30분이 되어서 식당으로 내려갔다.

보통은 우리가 먼저 밥을 다 먹고 일어났을 시간이지만 늦게 내려오니 주변 테이블의 식사가 거의 끝날 시간이다.

거의 일주일을 아침저녁으로 지정석에서 밥을 먹다보면, 주변 테이블도 다들 알아보기 마련. 처음에는 별로 아는체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식당에서 만날 때 인사하면 다들 반갑게 인사를 받아준다. 이런 작은 즐거움도 좋은 숙소에서 오래동안 묵을 때 알 수 있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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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피로가 정말로 많이 쌓여서 식사양을 조금 줄였다. 약간의 전체요리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부라타치즈를 프리미로, 그리고 송아지요리를 세콘도로 하고 디저트와 함께 식사를 마무리했다.

아내에게 컨디션이 안좋으면 내일은 쉬라고 이야기했으나 어떻게든 나가겠다고 한다. 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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